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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가 왕이니라 (요 18: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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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이니라 (요 18:28-40)  
 
 
1. 나의 고백- 주님이 왕이 아닌 내가 왕이었다

저는 지난 주 금요일 밤, 목자산상기도회에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설교하시는 목사님께서는 “은혜를 받자”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제 속에서 느껴지는 것이 “나에게 은혜가 떨어졌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하나님께 물어보지는 않고 제 마음에 드는 생각대로 행동하곤 했습니다. 그러니, 쉽게 화를 내고, 시험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패, 실패, 또 실패를 했던 것입니다. 

예배 후에, 목자들과 함께 찬송을 부르고 기도하는데, 끓어오르는 아픔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 자주 실패하는 저에게서 말씀을 듣는 우리교회 성도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도들 중에 영적으로 고통당하는 분들이 다 제 때문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회자가 이런데, 교인들이 얼마나 고생하겠느냐는 생각이 드니까, 제가 주체할 수 없는 흐느낌과 나아가 통곡이 터져나왔습니다. 

교인들 앞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울고 흐느끼고 통곡했습니다. 저 때문에 제 주위의 사람들이 고통당한 것을 깨닫게 되니, 그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하나님 앞에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를 통하여 복을 받아야 하는데, 도리어 저 때문에 고통당하다니, 이런 일이 ......
저는 울부짖고 또 울부짖었습니다. 
“주님, 저를 살려주십시오. 저를 살려주십시오. 용서하여 주옵소서. 용서하여 주옵소서. 다시 회복시켜주옵소서. 일으켜 세워주옵소서.” 
기도회를 끝나니 밤 12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산으로 올라가서 밤을 세워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모든 실패와 죄악을 용서해주셨습니다. 슬픔이 사라졌습니다. 기쁨이 회복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주일설교 초안을 다 준비해놓고, 설교제목도 <십자가의 길>로 정해놓고 산상기도회를 갔는데, 산에서 기도하다가 설교가 바뀌어졌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산에서 가만히 묵상해보니까, 37절 예수님의 말씀 “내가 왕이니라” 가 특별히 떠올랐습니다. 이어서 깨닫게 된 것은 최근의 제 삶은 제가 왕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제 마음대로 했습니다. 예수님이 왕이신데 말입니다. 내 삶의 주인은 예수님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토요일 아침에 설교제목을 바꾸었습니다. “내가 왕이니라”로 말입니다. 

2. 유대인- 자기의 유익을 위하여

예수님은 유대의 대제사장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이 보낸 군인들에게 체포되어 밤새도록 대제사장의 집에서 심문을 받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아무 죄도 없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신성모독죄”를 뒤집어 씌웠습니다. 예수님 스스로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신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 보았지,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새벽이 되자,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당시 유대에 파송된 로마 총독 빌라도가 있는 총독공관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 날은 유월절 전날로 유월절을 준비하는 날입니다. 28절을 보니까, 유대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총독공관에 들어가지 아니하였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을 부정하다고 금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유월절 전날이니까, 거룩한 명절인 유월절 잔치에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로마 총독 공관에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고발하는 내용을 보십시오. 30절 “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예수님을 악한 사람으로 몰고 갑니다. 자기들의 이해관계에 거슬린다고, 자기들의 신앙생활방식과 다르다고, 행악자로 몰고가는 유대인들을 보십시오. 그러면서도, 자기들은 하나님앞에 거룩한 사람들로 몸을 더럽히지 않고 유월절 잔치에 참여하겠다고 하는 이 모습을 보십시오. 예수님을 죽이고 자신들은 유월절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혹시 유대인은 아닙니까? 
나의 이해관계에 거슬린다고, 나처럼 믿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정죄하지 않습니까? 

3. 빌라도- 우유부단

빌라도는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빌라도는 귀찮은 것입니다. 새벽부터 와서 재판을 해달라고 하니 말입니다. 
유대인들이 뭐라고 대답합니까?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습니다.”
사형집행권은 당시 사회에서는 총독에게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놓아주려고 여러 차례 시도합니다. 유월절에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관례가 있는데,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아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외칩니다.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를 놓아주라” 바라바는 강도였습니다. 

19장을 보면,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유대인들에게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고 합니다. 빌라도가 보기에 예수님은 죄가 없다는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아주려고 힘썼지만, 유대인들의 압박에 못 이겨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도록 내어줍니다. 
빌라도는 우유부단한 사람입니다. 남에게 휘둘리면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인생,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아무 것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 빌라도 같은 사람이 계신다면,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자신감을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4. 예수님은 왕이시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님께서 동문서답을 하십니다. “이 말은 네 생각으로 한 말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서 하는 말이냐?”
빌라도는 짜증을 냅니다. “내가 유대인이냐? 너희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는데, 네가 무슨 짓을 했느냐?”

예수님은 빌라도의 질문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란 질문에 결국 이렇게 대답합니다. 36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예수님은 유대인만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들, 모든 나라들을 다스리는 만왕의 왕이십니다. 눈에 보이는 왕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왕이십니다. 예수님은 국가와 민족, 온 인류사회를 보이지 않는 손으로 다스리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나라는 하늘나라, 하나님 나라입니다. 보이지 않는 나라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사는 우리는 모두 그 나라의 왕자요 공주들입니다. 

“주님은 나의 왕이십니다. 나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입니다.” 
그렇게 살면 우리는 날마다 천국을 누리며 사는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이사야 9:6-7을 보면, 메시야로 오실 예수님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예수님은 평화의 왕이십니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우리의 왕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십니다. 
주님의 다스림에 순종하면,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왕이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모든 좋은 것들이 여러분의 삶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생수처럼 터져나오는 기쁨, 행복, 사랑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내 영혼이 은총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면 그 어디나 천국입니다. 
초막에 살아도, 궁궐에 살아도 예수님 모시고 살면 천국입니다. 

5. 결단

제가 두 주 전, 토요일에 점심식사하러 나가는데, 교회 맞은편에서 휴지를 줍고 있는 집사님 부부를 발견했습니다. 매일 다니면서 늘 청소를 좀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집사님 부부께서 하신 것입니다. 어제도 두분이 한 주간 동안 더러워져있는 거리를 청소하셨습니다. 얼마나 기쁘게 일하시는지 모릅니다. 저는 집사님 부부의 환한 얼굴에서 주님의 모습을 뵐 수 있었습니다. 너무 행복하신 모습, 평안한 모습, 기쁨이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두 분은 예전에 우리교회가 있었던 두류동에 사십니다. 두류동에서 이곳까지 오셔서 청소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이 우리교회에는 많습니다. 일일이 다 언급할 수 없습니다. 
누가 부탁하거나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니까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천국을 누리는 성도의 모습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천국의 기쁨과 평안을 넘치도록 누리기를 원합니다. 

올해에는 5월22일에 해피데이 전도행사를 갖습니다. 
왕이신 예수님을 모시고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받은 분들, 그 은혜에 감사하여 무엇으로 보답할까 생각하시는 분들, 
이번 해피데이에 진행위원으로 섬겨주십시오. 
4월13일 수요일 저녁부터 6주간 동안 수요예배후에 진행위원 모임을 가질 것입니다. 천국의 기쁨을 함께 누릴 성도,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나눌 성도,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사는 것이 너무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누구든지 진행위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손으로 복 주시는 신수성가의 축복이 진행위원들에게 충만할 것입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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