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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활주일] 사도신경(6) :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고전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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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6) :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고전 15:3-8)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사망 권세 이기시고 다시 사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 시간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신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 위에 부활의 기쁨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사도신경 강해 여섯번째 순서로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이 대목을 살펴봅니다. 
  

[1] 예수님의 죽음과 장사 : 부활의 전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먼저 십자가 죽음을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죽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이 장사되었음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 죽음을 역사적인 사건으로 당연시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의 역사적 존재 자체를 부인합니다. 심지어 1세기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면 절대로 육신을 가진 사람으로 나타날 수 없다, 결국 가짜로 나타났다는 뜻으로 가현설(假顯說 Docetism)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분명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셨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고, 분명히 장사되었습니다.(요19:38~42 참조) 지금도 성지 예루살렘에 가면 예수님의 무덤을 기념하는 성묘교회(聖墓敎會 Church of the Holy Sepulchre)가 있습니다. 이 교회는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모친 헬레나의 요청으로 A.D. 336년 처음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이 교회 안에 예수님이 장사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 무덤이 있습니다. 물론 그 무덤은 비어 있습니다. 
  

[2] 예수님의 부활과 그 증거 : 부활의 역사성   

많은 반대자들이 이런 저런 주장들을 늘어놓으며 예수님의 부활을 부정하지만 그 역사성을 증명하는 무수한 증거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증거가 바로 빈 무덤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부정하는 자들의 주장이 무엇입니까? 도난설, 조작설, 가사설, 무덤 오인설, 환상설 등입니다. 그 당시 로마 군병들이 24시간 교대로 지키고 있었는데, 어떻게 시체가 도난당했다, 시체를 숨겨두고 부활했다고 조작했다, 가사 상태에서 깨어났다, 무덤을 오인했다는 등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겠습니까?   

환상설도 말이 안 되는 게 무수한 목격자들이 1세기까지 시퍼렇게 살아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목격자 리스트를 제시하며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했습니다. 본문 5절~8절을 보십시오. “5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6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7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8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게바(베드로)와 12제자(맛디아 포함), 500여 형제, 야고보(예수님의 동생), 모든 사도들, 바울 등 여러 사람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목격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모두가, 특히 5백여 명이 동시에 환상을 봤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뿐이 아닙니다. 놀라운 것은 모든 사도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증거하다가 순교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자연사를 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순교나 마찬가지입니다.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그를 죽이려고 기름 가마에 집어넣었지만 죽지는 않는 겁니다. 질겁한 황제가 그를 밧모섬으로 귀양을 보냈죠. 그곳에서서 계시를 받고 기록한 책이 바로 요한계시록입니다.   

그로부터 2천년 동안 기독교회는 계속 부흥했습니다. 교회의 존재 자체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명백한 증거입니다. 거짓에 기초했다면 어떻게 2천년 동안 무수한 사람들이 믿고 따르겠습니까? 


[3] 예수님의 부활과 나 : 부활의 신앙   

예수님의 부활 사건 자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반응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내가 믿어야 그 믿음으로 비로소 바른 신앙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신앙을 가리켜 부활 신앙이라고 부릅니다. 그 내용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① 영생의 확신 :  

첫째는,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영생을 주셨다는 확신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의 의미에 대한 공증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십자가 대속으로 나는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고 영생을 얻었음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고전15: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부활이 없다면 기독교 신앙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새 생명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21절~22절. “21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아담으로 말미암아 모든 인간이 사망에 이르게 됐는데, 이제 예수님의 부활로 영생에 이르게 됐다는 겁니다.(대표 원리)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죄와 사망의 문제입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류 역사 이래 인간은 영생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모두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 고대의 분묘를 보면 사후의 불멸을 기대하며 살던 그대로 부장품을 넣고, 심지어 시종을 생매장하는 예조차 있었습니다. 언젠가 박물관에서 가묘를 본 적이 있는데, 흥미롭게도 무덤에다 굴뚝처럼 숨통을 뚫어 놓았습니다. 사후에도 계속 지하에서 살 것을 기대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다고 영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요즘 현대인들은 워낙 약아져서 이런 짓들을 하지 않지만, 건강 장수를 위해 애를 씁니다. 그러나 소용없습니다. 죽음은 불청객처럼 시도 때도 없이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든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으로 죄와 사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부활하신 구세주 예수님을 믿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에게 사망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영원한 생명이 주어집니다. 이제 육체의 죽음은 영원한 천국으로 가는 관문(gateway)에 불과한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② 부활의 확신 :

둘째로, 예수님께서 부활한 것처럼 나 자신도 장차 부활할 것을 확신하는 겁니다. 20절을 보시죠.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는 한 마디로 부활의 샘플이라는 겁니다. 예수님처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장차(예수님의 재림 시) 동일한 부활에 참여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빌3:21 “ ...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부활체를 보면 장차 성도들이 입게 될 부활체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몸은 몸인데 변화된 몸으로 먹을 수도 있고, 그러나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하고, 다시는 병들지도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썩지도 않는 전혀 새로운 몸입니다.(고전15:42~45 참조) 그런데 너무 좋아도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서로 못 알아보면 어쩌나? 알아본다고 했으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부활의 영광을 사모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③ 승리의 확신 :   

세째로, 부활하신 예수님 때문에 넉넉히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입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하나님 백성이 되었어도 이 세상 살 동안에는 많은 고난이 있습니다. 세상은 광야와 같아서 두려움과 걱정이 끊이지 않고, 때로는 죄의 유혹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게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과거에 부활해서 승천하고 끝난 게 아닙니다. 그리고 장차 재림만 하시는 게 아닙니다. 그의 영(성령)으로 순간순간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해 주십니다. 주님께서 승천하시면서 그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마28:20 “ ...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아프리카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이 폭정 시절이었던 1973년 부활주일,개신교 지도자 케파 셈판기 목사가 7천명 앞에서 설교를 마치고 집무실로 돌아왔는데, 비밀경찰 5명이 들이닥쳐 총을 뽑아 겨눕니다. 순교를 각오한 셈판기 목사는 “오늘은 주께서 부활하신 날이오.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소.다만 죽기 전 당신들을 위해 기도하게 해 주시오.” 이렇게 말한 후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셈판기 목사가 기도를 마치고 눈을 떴을 때 우두머리는 대원들을 데리고 조용히 나가고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하면 이처럼 모든 두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도 어떤 고난 중에도 부활의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기도하며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부활절을 보내면서 각자의 신앙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부활 신앙을 회복해서 뜨거운 신앙으로 무장하시고, 승리와 헌신의 삶을 다짐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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