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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에녹이 보여준 삶 (창 5: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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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이 보여준 삶(창5:21-24) 

오래 전에 런던 템즈 강변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한쪽 귀퉁이에 한 거지노인이, 낡아빠진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하며 구걸하고 있었다. 그러나 낡아빠진 바이올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는 신통하지 못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거지노인이 벗어놓은 모자에, 동전을 던져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웬 낯선 외국인 한 사람이, 그 곁을 지나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거지노인이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거지노인은 다 떨어진, 외투를 입고 있었다. 신발도 떨어져서 너덜너덜했다. 

머리도 감지 못해서, 헝클어져 있었고, 수염도 깍지 못해서, 덥수룩했다. 보기에도 처량해 보였다. 외국인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할아버지! 제 수중에 준비된 돈은 없어요. 그러나 저도 바이올린을 좀 다룰 줄 아는데, 제가 할아버지를 대신해서, 잠시 몇 곡만 연주해 드리면 안되겠습니까?" 

거지노인은 잠시 쉴 겸, 낯선 외국인에게, 낡은 바이올린을 건네주었다. 외국인은 낡은 바이올린을 받아들고, 천천히 활을 당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놀랍도록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왔다. 그 소리를 듣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외국인이 연주하는 음악에 매료되고 말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거지노인은 자기의 모자를 들고,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모두가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노인의 모자에 넣었다. 순식간에 돈이 수북하게 쌓였다. 그것도 한푼 두 푼 던져주는 동전이 아니었다. 돈의 단위가 높았다. 모두가 지폐를 꺼내어서, 모자에 넣었다. 

갑자기 몰려든 사람들을 보고, 경찰관이 놀라 달려왔다. 그러나 경찰관도 낡아빠진 바이올린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에 매료되어, 그도 물끄러미 감상하고 있었다. 경찰관도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거지노인의 모자에 넣었다. 연주가 끝나자,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뜨거운 박수를 쳤다. 

그때 그곳에 서있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 큰 소리로 외쳤다. "저 사람은 바로 파가니니이다!" 이탈리아의 파가니니는, 바이올린의 귀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세계적인 바이올린의 명 연주자다. 런던에 연주하러 왔다가 호텔에 머물며, 잠시 짬을 내어, 템즈 강변을 산책하기 위해서 나왔다. 

그런데 불쌍한 거지노인이, 바이올린을 힘겹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측은하게 생각되었다. 그래서 그를 위해, 대신 몇 곡을 연주했다. 다 낡아빠진 바이올린이지만, 누구의 손에 잡혀서 연주되느냐에 따라, 그 소리는 엄청난 차이가 나타난다. 

거지노인이 연주할 때는 형편없는 소리였지만, 파가니니의 손에 들려, 연주되어질 때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보잘것없는 악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에 잡혀 쓰여질 때, 우리는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우리 자녀들이 붙잡히기 바란다. 부모님에게 잡히면, 별 볼일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 붙잡히면, 위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다.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들을,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아름다운 소리를 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귀한 삶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이다. 에녹()은 '전수자, 봉헌자'라는 뜻이다. 에녹이 하나님 앞에 자신을 봉헌하며, 자녀들에게 신앙의 삶을 전수해주었다. 이와 같이 부모 된 우리가 자녀들에게, 어떤 삶의 자세를 보여주고 전수해야 하는지 살펴보면서, 같이 은혜를 나누기를 원한다. 

1.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21-22).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동행한다는 히트할렉크()인데, 재귀형 동사다. 자신이 스스로 따라갔다는 말이다. 

자기 의지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일치시켜서, 하나님께 속하여 걸었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살 때, 죽음의 문제가 해결됨을 보여준다. 그러면 므두셀라를 언제부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나? "므두셀라를 낳은 후…" 

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았다. 그때부터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했다. 그러나 에녹이 므두셀라를 낳기 전에는,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말씀이 없다. 그 전에는 신앙심이 깊지 못해, 마음대로 살았다. 그러다가 에녹은 아들 므두셀라를 낳고서, 마음의 변화를 가져왔다. 

(유1:14-16上)을 보면, 그 시대 사람들은 원망하는 자며, 불만을 토하는 자며, 그 정욕대로 행하며 살았다. 에녹도 원망하며, 불만을 토하며, 정욕대로 살았지만, 자녀를 낳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동행했다. 에녹은 성경에 기록된 최초의 전도자로, 심판에 대하여 전파했다. 

다음과 같이 상상해 보자! 하나님이 어느 날, 에녹을 부르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에녹아! 세상이 악해졌다. 거룩하고 의로운 나 여호와가, 더 이상 이 세상의 불의를, 용납할 수 없구나. 이 세상을 심판해야겠다. 네게 이 세상에 심판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한, 징표를 보여 주마. 

장차 아들을 낳게되거든, 그 이름을 '므두셀라'()라 짓거라. '그가 죽으면 그것을 보내리라, (홍수를 보낸다)'는 뜻이다(창7:11). 드디어 에녹이 아들을 낳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아들의 이름을 므두셀라라고 지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이 있는데, 내가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지! 

자녀가 나의 나쁜 모습을 보고, 영향을 받으면 지옥가게 되는데…, 이제부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지! 그래야 아들 므두셀라가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지 않겠는가?" 그는 아들 므두셀라를 낳은 뒤에, 이런 결단을 내렸다. 

그래서 에녹의 삶에 있어서, 아들 므두셀라의 출생은, 놀라운 축복의 계기가 되었다. 에녹의 삶에 있어서, 하나의 분수령이 되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식들을 주심은 복이요 상급이다. (시127:3)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하나님이 주신 상급이요 복이다. 그런데 이를 잘 알지 못하고, 자녀를 소홀히 하고 귀찮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딩크(DINK)족을 아시나요? "Double Income No Kid"의 약자다. 부부가 서로 맞벌이를 해서, 자녀 없이 살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을 알지 못해서 그렇다. 

우리는 자녀가 있기에, 하나님 앞에서 에녹처럼, 경건한 삶을 살 수 있다. 자녀를 키우면서, 우리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사랑을, 더 깨닫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더 깊이 헤아릴 수 있다. 유대인들도 평소에는 서로 바쁘니까, 가족들끼리 잘 모이지 못한다. 

각자가 바빠서 뿔뿔이 흩어져 있지만, 꼭 주말인 안식일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서, 반드시 함께 만찬을 나눈다. 만찬을 하면서 빠뜨리지 않고, 언제나 계속 지키는 순서가, 한 가지 있다. 아버지가 사랑하는 자녀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뜨거운 마음으로 축복기도를 하는 순서다. 

그러나 축복기도는 강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먼저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물어본다. "얘들아, 내가 너희들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해주고 싶은데, 너희들이 내 기도를 받겠니?" 아이들이 받겠다고 하면, 이삭과 야곱이 자녀들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축복하는 기도를 한다. 

그런데 "너희가 내 기도를 받겠느냐?"고 질문했는데, 아이들의 마음에, 부모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없어서 "싫어요"라고 하면, 그런 망신은 없다. 그래서 정말 거리낌없이, 마음껏 자녀들을 축복해 줄 수 있도록,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한다. 

자녀가 있기에 힘들고 어려워도, 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녀가 없었다면, 힘들고 어려울 때, 헤어지고, 세상을 떠났을 사람도 많다. 그러나 자녀들을 생각해서 참고, 인내하며 살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자녀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 

유대인들은 자기 아버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저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의 스승이셨던 아버지는…" 아버지라는 말 앞에 '스승'이라는 말을 붙여야, 제대로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부모님은 나를 낳고, 길러주신 은혜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도록 가르쳐주신, 스승이기 때문이다. 자녀는 부모를 카피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도록 가르쳤는가?, 자녀들 앞에서 제대로 감당했는가? 부모님 노릇을 바르게 하고 있는가? 

그 동안 우리 자녀들 앞에서, 부모로서 믿음의 본을, 바르게 보이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만 한다. 아울러 이제부터 에녹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 자녀들 앞에 믿음의 감화를 보일 수 있는 부모님이 되기를 바란다. 


2. 에녹은 가정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22).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갔는가? 세상과 동떨어져서, 혼자 살았는가? 아니다. 

에녹은 가정생활에 충실하면서,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 아침이 되면 일터로 나갔다.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왔다. 가정에 돌아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 300년 동안 하나님을 따라 걸으며, 아들들과 딸들을 낳으며,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았다. 

신앙생활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결혼하고 자녀들을 낳으면서, 하나님을 따라 걷는 것이다. 가정과 경건은 절대로 별개가 아니다. 다니 선교회, 신천지 같은 이단들은, 가정을 내팽개친다. 직장도 내팽개친다. 그리고 그들의 일에만 매달린다. 이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에녹처럼, 가정과 일터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경건하게 살기 원하신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요, 참된 경건이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권면한다. (엡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을 받으라."고 했다. 그러면 성령 충만한 삶이 무엇인가? 

방언을 하고, 신유은사를 받아서, 기도하면 병 낫게 하는 행위가, 성령으로 충만한 삶인가? 사도 바울이 말씀하는 성령 충만한 삶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의 가정 속에서 우리의 일터에서, 경건의 모습을 보이면서, 변화된 삶을 사는데 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에게, 성령으로 충만을 받으라고 권면하고 난 뒤에, 남편과 아내의 삶에 대해, 또 부모와 자녀의 삶에 대해, 상전과 종의 삶에 대해 설명한다. 가정에서 경건한 모습을 보임으로서 존경받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가정에서 경건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였던 D. L. Moody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해도 결코 불행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내가 내 사랑하는 자녀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한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될 것이다."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루터의 아버지 한스 루터는 광부였다. 술만 마시면, 자녀들을 두들겨 팬다. 아이들이 잘못해서, 맞는다면 뭐라고 하겠는가? 그런데 본래 성질이 난폭해서, 이유 없이 아이들을 두들겨 팼다. 그래서 우을증과 신경 불안증에 시달렸다. 루터는 나중에 신학을 했고, 교수가 되었다. 

신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칠 때, 이런 말까지 했다. "성경에는 하나님을 가리켜서, 아버지라고 표현하는데, 나는 종종 차라리 하나님을, 어머니라고 부르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왠지 내게는 아버지라고 하면, 몽둥이를 들고 쫓아와, 두들겨 패던 아버지의 끔찍한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못하면, 하나님 아버지가 욕을 먹는다. 부모 된 우리가, 아이들 앞에서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개념도, 나빠지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부모로서, 존경받는 모습이 될 때, 자녀들이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면,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갖게 된다. 

성경에는 완전한 아버지의 이미지가, 잘 나타나 있다. 하나님 아버지, 사랑의 아버지다. 인자하고, 자비롭고, 긍휼이 풍성하신 아버지의 모습이다. 먼저 우리를 찾아와서, 우리를 만나 주시고, 언제나 우리와 대화를 나누기를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지금도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언제까지 우리를 기다려 주시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맨발로 달려와 맞아주시는 아버지다. 우리 자녀들에게 부모로서, 이런 모습이 보여야 한다. 경건과 가정과 일터는, 별개가 아니다. 우리의 가정은 언제나, 경건이 실천되는 거룩한 가정이 되어지기를 바란다. 


3. 에녹은 변하지 않고, 하나님과 계속 동행했다(23-24).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에녹은 65세 때, 아들 므두셀라를 낳았다. 

그 때부터 하나님이 불러 가실 때까지, 그는 300년 동안 계속해서, 변함 없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 에녹은 365세에 승천했다. 그 당시 사람들은 모두 500세 이상 살았다. 에녹만 365세를 살았다. 에녹의 아들 므두셀라는 969세까지 살았다. 아들에 비하면, 에녹은 정말 짧은 인생이었다. 

의미 없이 오래 살아도, 아무 소용이 없다. 노아는 오래 살았다. 오래 살다가, 자녀들 앞에서 술 마시고, 고주망태가 되어, 벌거벗고 잠을 자는, 추태를 부리고 말았다. 그러면 오래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러나 하나님은 에녹을 너무 사랑하셔서,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셨다. 

적당한 나이에, 죽음을 맛보지 않고, 하나님 나라로 데려가셨다. 그러니까 에녹은, 자기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은 뒤에, 300년 동안 변함 없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경건한 삶을 살았다. 므두셀라는 변함 없이 하나님과 동행한, 아버지 에녹을 생각하면, 경건한 모습을 기억하였다. 

계속 변함 없는 신앙의 모습을 보여라. 어떤 때는 믿음의 삶을, 어떤 때는 세상적인 삶을 산다면, 자녀들이 보고 헷갈린다. 어떤 것이 올바른 모습인지 헷갈리게 된다. 힘들고 어려울 때, 믿음의 삶을 살아야 자녀들이 보고 배울 것이 아닌가! 

에녹의 자녀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의 경건한 모습만 봤다. 그러니 에녹의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경건의 훈련을 잘 받았다. 우리 자녀들이 부모의 어떤 모습을 기억하고 있나? 어렸을 때의 교육이, 중요하다. 세 자녀를 기르는 부모가 있었다. 하루는 랍비에게, 부모가 찾아와서 물었다. 

"어떻게 하면 세 자녀를, 바르게 키울 수 있겠나요?" 랍비는 그들을 데리고, 정원으로 가서, 나무 세 그루를 지목하면서 뽑으라고 했다. 첫 번째 나무는 심은 지 얼마 안되었기에, 쉽게 뽑았다. 두 번째 나무는, 심은 지 조금 오래 되었기에, 땀을 뻘뻘 흘리며 겨우 뽑았다. 

세 번째 나무는, 두 부부가 힘을 합쳐 보았지만, 뽑지 못했다. 이미 뿌리가 깊이 박혔기 때문이다. 랍비는 "아이를 키우는 것도, 나무를 기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오래된 습관은, 뿌리가 깊이 박히기에, 쉽게 바뀌지 않으니,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을 갖도록 잘 길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어릴 때의 교육이, 그만큼 중요하다. 학교를 졸업할 때, 대학을 졸업하면, 사각모를 씌워준다. 그런데 대학졸업 때가 아니라, 또 사각모를 씌워주는 졸업식이 있다. 그 때가 언제인가? 중·고등학교 때는 씌워주지 않는다. 유치원을 졸업할 때만 씌워준다. 어릴 때 교육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린 아이들 앞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우리는 세 살짜리 어린 아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이 되어야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 믿음으로, 말씀으로 양육을 해야 된다. 그것이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 남아, 그들의 삶을 이끌고 간다. 

오늘 우리는 에녹의 삶을 통해서 부모 된 우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 지, 3가지로 살펴보았다. (1) 에녹은 자식을 낳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 (2) 에녹은 가정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 (3) 에녹은 변하지 않고, 하나님과 계속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 

우리도 에녹과 같은, 아름다운 결단이 있기를 바란다. "지금까지는 올바로 살지 못했어도, 이제부터 에녹과 같이, 하나님과 더불어 동행하는 삶을 살리라! 내 자녀들 앞에서, 믿음의 본을 보여주리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리라!"이런 거룩한 결단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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