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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한나의 믿음 (삼상 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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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믿음 (삼상 1:10-17)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 하는지라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해마다 5월 둘째 주일은 한국 교회가 어버이 주일로 지키는 날입니다. 이날은 부모님의 사랑과 은덕을 다시한번 생각하며, 오늘의 나를 있게 하신 부모님께 더욱 효도할 것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부모된 자들에게는 자신의 자녀 사랑이 어떠한가를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선물인 자녀에 대한 부모의 책임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Shakespeare)는 “부모들의 소리는 하나님의 소리이다.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들에게 있어 하늘의 대리자들이기 때문이다” 라고 했습니다. 또 영국의 유명한 작가 대커레이(W.M. Thackeray)는 “어머니는 어린 자식의 입과 마음에서는 하나님과 동일한 이름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 -- 그것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생명까지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을 받고 자라나기에 자녀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만약 부모가 세상에 없었다면 사랑이라는 단어도 세상에 없었을 것입니다. 사랑, 그것은 부모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성경은 부모님에 대한 공경과 순종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엄한 명령은 십계명 제5계명에 나타나 있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신약성경은 좀더 자세히 주님의 명령을 전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3). 우리 모두 부모 공경의 자세를 돌아보고, 자녀에게 존경받는 부모상을 세워나가기 위해 힘써야 하겠습니다.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사무엘이라는 걸출한 아들을 키워낸 어머니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위대한 인물 뒤에는 그를 키워낸 훌륭한 부모가 있듯이,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의 배후에는 경건한 아버지 엘가나와 신앙의 어머니 한나가 있었습니다. 본문에 나타난 한나를 통해 멋진 어머니 상(像)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무엘 선지자의 어머니 한나는 어떤 신앙을 가진 사람이었습니까? 

1. 쉬지 않고 간절히 기도하였음 (= 기도 신앙) 

10절=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12절=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한나에게서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하나님께 진심을 토로하며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입니다. 사무엘의 어머니는 쉬지 않고 간절히 기도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본문의 배경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했으나 아직 중앙집권적인 헤게모니가 성립되지 못했던 사사시대입니다. 이때 하나님은 한 작은 집안의 일상사를 통해 구속사를 진행시키고 계셨습니다.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레위인에게 두 아내 한나와 브닌나가 있었는데,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브닌나가 한나를 심히 괴롭혀 번민케 했고, 한나는 슬픔 가운데서도 기도하기를 쉬지 아니했습니다. 

여기 ‘괴로워서’ 의 원형(=마르)은 사람의 마음 상태를 표현하는 경우에는 주로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와 갈등으로 인해 겪는 고통스러움을 가리킵니다(창 27:34, 삿 18:25).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를 직역하면 ‘그리고 그녀는 괴로운 마음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여호와께 기도했다’ 가 됩니다. 본절은 고통의 상태를 묘사한 직후 곧바로 와우 연속법을 사용함으로써 기도하는 한나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한나는 괴로운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쉬지 아니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도하는 부모는 자식에겐 너무나 소중한 축복입니다. 한나는 여러 해를 기도하며 자식을 바랬으나 여전히 불임(不姙)이었습니다. 그녀는 울며 통곡하며 기도했지만 여전히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기도생활을 계속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그것은 자신의 고통의 근본적 해결점은 인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있음을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당면한 문제에 관하여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능을 인정하는 것일 뿐 아니라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참으로 귀한 것입니다. 마음이 괴로울 때도 우리는 한나처럼 기도를 계속하는 ‘기도 신앙’ 을 가져야 합니다. 그녀는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을 때도(16절)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한나의 기도는 끈기 있고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그녀는 기도 중에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 하는 ‘간구의 사람’ 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솔직하고 정직한 기도를 들으시고, 자신의 깊은 내면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기도에 귀기울이십니다. 

성도 여러분! 한나의 기도는 타는 듯하면서도 이기적이지 않은 기도였습니다. 

11절=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한나의 서원은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였습니다. 그녀의 기도는 너무나 간절한 기도였기 때문에 당시 제사장이던 엘리를 감동시켰습니다(17절). 한나는 쉬지 않고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한나처럼 마음이 괴롭고 답답할 때 하나님 앞에 나아와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렘 29:11,13=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부모 여러분! 여러분은 자녀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는 모습의 사람입니까? 자녀들이 보는 여러분은 기도의 사람입니까? 
그리고 부모의 기도를 먹고 자란 자녀 여러분! 이제는 부모님을 위해 뜨겁게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부모님이 아직 믿음을 갖지 못하고 계십니까? 그런분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 이야말로 가장 큰 효도임을 잊지 맙시다.


2. 아들을 드리겠다는 서원(誓願)을 지켰음 (= 희생적 신앙) 

11절=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28절=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한나는 기도 응답으로 아들을 주시면 그 아들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했고, 마침내 그 서원을 지켰습니다. 그녀의 신앙은 아들을 떠나보내는 것은 아쉽고 아깝지만 하나님께 올린 서원은 반드시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나의 믿음은 희생적 신앙이었습니다.

본문을 좀더 살펴봅시다. 한나는 자신이 받은 고통의 깊이만큼 간절한 서원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성숙한 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한편, 남편 있는 여인의 서원기도는 남편의 동의 없으면 무효이기 때문에(민 30:6-15), 남편 엘가나의 동의를 얻어야 했는데, 22절에서 한나는 남편의 동의를 얻고 서원을 지키게 됩니다. 

하나님은 한나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셔서 아들을 주셨습니다: “엘가나가 그의 아내 한나와 동침하매 여호와께서 그를 생각하신지라”(19절). 아들의 이름 ‘사무엘’ 은 ‘하나님이 들으셨다’ 는 의미인데, 그 이름은 부모의 믿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안고 젖먹이며 기도하는 어머니, 젖을 뗀 후 아들을 성막으로 데리고 와서 제사장에게 맡기는 어머니, 그토록 사랑하는 아이를 하나님께 드리는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서원을 지키는 희생적 신앙의 소유자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부모상은 이처럼 희생적 신앙의 모습입니다. 본문에서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라고 한 것은 나실인의 규례를 말한 것으로, 이는 일생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는 헌신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라고 한 것은 하나 밖에 없는 귀한 아들을 영원히 나실인으로 드린다는 뜻입니다. ‘여호와를 위하여’ 헌신하는 어머니의 희생적 믿음이 잘 나타납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하나님께 약속한 서원을 지키기 위하여 가슴 찢어지는 아픔을 참고 아들을 하나님께 드린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이 여호와께 서원하였거나 마음을 제어하기로 서약하였거든 파약하지 말고 그 입에서 나온 대로 다 행할 것이니라”(민 30:2). 
특히 자녀를 위해 드린 서원은 그것이 비록 희생이 필요한 것일 지라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한나는 이런 면에서 훌륭한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그녀는 아들 주신 것이 기도의 응답임을 확신했습니다. “한나가 임신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20절). 

한나는 아기를 젖 뗄 때까지 품에서 양육합니다. 젖 뗀 후 ‘실로’에 있는 여호와의 집에 나아가 아이를 바칩니다. 어머니의 단호한 모습을 보십시오. 하나님께 드린 서원을 지키려는 한나의 신앙 자세는 부모 된 우리의 모범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우리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한나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겸손히 사모하는 자에게 임합니다. 본문을 보면 제사장 엘리와의 대화속에 한나의 겸손하고 순진한 믿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제사장의 무정한 질책에도 그녀는 주의 종에 대해 합당한 예의를 갖추어 대답합니다(15절). 그리고 “평안히 가라” 는 엘리 제사장의 축도로 그녀는 안정과 평화를 되찾습니다.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18절). 이 말의 원문은 ‘당신의 눈 속에서 은혜를 발견하기를 원합니다’ 입니다. 이 말 속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 ‘은혜(헨)’ 와 ‘한나’ 는 모두 ‘하난’(은혜를 베풀다, 창 13:11)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즉 ‘헨(은혜)’ 을 엘리에게 구한 ‘한나’ 는 결국은 그녀의 이름대로 하나님으로부터 ‘헨' 을 받고 아들을 낳게 된 것입니다. 한나의 모습을 보십시오.

18절=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한나의 믿음이 돋보이는 모습입니다.

한나의 태도가 급작스럽게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녀가 하나님께 마음을 완전히 털어놓고 간구한 후 하나님의 응답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한나는 주의 종을 절대적으로 신뢰했고, 엘리의 응답은 그녀에게 확신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빌 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스스로 겸손히 낮추는 자를 높이십니다. 한나는 제사장을 향하여 “나의 주여”(15절), 자신을 가리켜 “당신의 여종” 이라 했습니다. 11절에서만 해도 자신을 ‘당신의 여종(아마테카)’ 이라고 세 번이나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나에게서 훌륭한 아들을 가질만한 자격이 있음을 보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나 사무엘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나 예수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 하나님께 한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을 들어 쓰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24절에 보면 사무엘의 부모는 많은 제물을 가지고 성소에 나아갔는데, 그들이 준비한 것은 율법이 명기하고 있는 분량의 세배 가량이나 되었습니다. 풍성한 감사의 마음을 가진 놀라운 믿음의 소유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자를 복주십니다. “여호와께서 한나를 돌보시사 그로 하여금 임신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2:21)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부모로서 자녀를 위해 드린 기도 중 하나님께 약속한 것을 모두 지켰습니까? 성도로서 여러분이 어려울 때 드린 기도 중 주님께 약속한 것을 모두 지켰습니까? 희생적 신앙으로 서원을 이행한 한나는 부모된 우리의 영원한 모범입니다.


3.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을 찬송하였음 (= 찬송 신앙)

2:1= “한나가 기도하여 이르되 내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

한나는 하나님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찬송했습니다. 그녀의 기도는 아들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노래였습니다. 노래 속에 그녀는 주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고 기쁨과 감사로 충만했습니다. 한나는 ‘찬송 신앙’ 면에서도 우리의 모범입니다.

2장 1~10절까지의 노래는 비천한 한 여인의 기도 차원을 넘어 이스라엘 전체의 노래요 ‘구약교회의 송가’ 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노래는 전 구속사의 일들을 예언적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이스라엘을 통치할 왕에 대한 예언이 나오는데, 이것은 궁극적으로 메시야에 의해 하나님의 나라가 건설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신약의 ‘마리아의 찬가’(눅 1:46-55) 도 사실은 이 노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마리아는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을 찬송하였고, 이것은 신약교회 성도들의 신앙고백적인 노래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찬송하는 성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주님을 찬양하는 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귀한 모범이 됩니다.
한나의 찬양은 하나님의 사역과 속성을 구체적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2:1). 한나는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했습니다.
“여호와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으시니 이는 주 밖에 다른 이가 없고...”(2:2상). 그녀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찬양했습니다.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으심이니이다”(2:2하). 
그녀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한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2:5-6).
또한 한나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찬양하고(2:7-9), 하나님의 현재와 미래의 승리하심을 인하여 주님을 노래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찬양은 분명한 방향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찬송이 울려퍼지도록 해야 합니다. 

성도의 가장 크고도 유일한 기쁨은 우리의 구원 되시는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는 자는 자신의 뿔을 높이 들 수 있습니다(2:1). 이런 찬양을 고백하는 부모에게서 힘 있는 자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생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은 인간이 모방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합니다. 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우리의 자녀에게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찬양은 반드시 기쁠 때나 기도 응답을 받았을 때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슬픔 중이거나 고난 중에라도, 그리고 상처난 가슴을 부여안고서라도 찬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다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사무엘을 떼어놓으면서 부르는 한나의 찬양은 오직 믿음으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런 어머니에게서 사무엘과 같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해리 로더라는 가수는 공연 중에 자신의 아들이 전쟁터에서 전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웃으며 노래를 불렀고 공연을 마쳤습니다. 공연 후 해리는 아들의 시신이 있는 야전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거기서 그는 아들의 시신을 붙잡고 우는 대신에 오히려 군인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해리 로더는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들의 죽음이 슬프지 않기 때문에 그랬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고난을 맞는 인간의 태도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비관해서 좌절하든지, 술을 계속 마셔서 파멸하든지, 하나님께 슬픔을 맡겨 자유하든지.... 저는 하나님께 저의 슬픔을 맡겼습니다. 하나님은 놀라운 위로와 힘을 공급해 주셨고,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증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찬양을 통해 고난 중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으며, 삶의 정황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나오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특히 십계명 속에 명확히 드러나 있습니다. 그중 부모 공경은 인간 관계를 위한 첫째 계명입니다. 신약성경에는 더욱 자세히 이를 명하고 있습니다.

엡 6: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엡 6:2-3=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자녀에게 정말 필요한 부모상은 쉬지 않고 기도하는 부모, 하나님께 약속을 지키는 부모, 그리고 항상 하나님을 찬송하는 부모입니다. 한나와 같은 어머니를 모신 자녀들은 참으로 복된 사람들입니다. 엘가나와 같은 아버지를 모신 자녀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부모 여러분!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내는 부모가 되기 바랍니다. 
자녀 여러분! 여러분의 부모님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시도록 위하여 기도하고 효성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대구서현교회.박순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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