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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요셉의 효도 (창 46: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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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효도 (창 46:28-34)


남편을 일찍 잃고 외아들을 애지중지하며 키운 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아들이 커서 결혼을 하고 드디어 며느리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오니까 왠지 모르게 자기 아들을 빼앗긴 것 같고, 작은 일에도 서운한 마음이 들고 섭섭한 거에요. 소위 고부간의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고, 어머니는 마음속에 며느리를 미워하는 마음이 계속 쌓여만 갔습니다. 

그것은 손주가 생겼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외로운 밤, 어머니가 우연히 거실에 나왔다가 아들 며느리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나 궁금해서 어머니가 아들 방에 귀를 가까이 댔습니다. 며느리가 아들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자기야,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 아들이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좋아”합니다. “얼마나 좋아?”, “요만큼” “요만큼이 뭐야? 치. 삐짐.” 아들이 말합니다. “그건 요만큼만 빼놓고 다 사랑한다는거야. 요건 당신 마음.”... 

밖에서 듣던 어머니가 열이 받음. 며느리가 한 수 더 뜹니다. “그런데 자기야. 두 번째는 누가 제일 좋아?”, “두 번째?”, 이번에는 ‘우리 어머니’하겠지 싶어 어머니가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 아기.”, “그럼, 세 번째는?”, “세 번째? 우리 장모님.”, 듣는 시어머니 속이 뒤집어집니다. “그럼 네 번째는?”, “네 번째는 우리 집 강아지.”, 어머니가 개보다 순서가 뒤에요. “그럼 다섯 번째는?”, “다섯 번째? 어... 우리 엄마.”, 이 말을 들은 어머니가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어머니가 냉장고에 이런 메모 한 장을 남겨 좋고 집을 나가셨습니다. ‘1번 보아라. 5번 봉양간다’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어버이를 둔 모든 사람들에게 어버이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그 은혜에 보답하고 감사하게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요즘 세태를 보면 나이든 어버이들이 대접받지 못하는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에는 가정의 중심이 나이든 부모, 즉 어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가정의 중심이 부부입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 사람들은 나이든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편해 합니다. 또 모시고 사는 자식들은 모시지 않는 자식들이 가끔 와서 효자, 효녀, 효부인척 하는 것도 꼴 보기 싫습니다. 

저희 세대만 해도 그래도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아닙니다. 그래서 요즘 이제 모심을 받고 살아갈 세대가 되어가는 분들은 아예 포기하고 삽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주실 때 제 5계명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출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그리고 불효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책망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저주가 임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말씀은 뭘 의미합니까? 그만큼 효도하기가 어렵다는 말씀이 아닙니까? 오늘 우리는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정에 대하여,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또한 어버이에 대한 존경심과 그리움의 마음으로 이 시간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어버이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1. 요셉이 자라난 가정 

요셉은 문제 많고 복잡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요셉의 아버지는 야곱입니다. 야곱은 이런 저런 사정으로 네 명의 아내를 두었고 그 아내들에게서 열 두 아들을 두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아내들 사이에는 늘 긴장과 불화가 있었습니다. 아들들 사이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버지 야곱은 요셉을 다른 아들들보다 각별히 사랑하였습니다. 

(창37:3절)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 옷을 지었더니”, 

형들은 아버지의 아우에 대한 이런 편애를 보고 늘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어느 날 요셉은 아버지의 보냄을 받아서 양식을 가지고 양을 치는 형들을 찾아갔습니다. 형들은 이때를 이용해서 요셉을 노예로 팔아버렸습니다. 요셉은 애걸하면서 사정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형들은 아버지 야곱에게 요셉이 죽었다고 거짓으로 속였습니다. 요셉의 채색 옷을 벗기고 짐승의 피를 발라서 아버지에게 보였습니다. 짐승이 해쳐서 죽었다고 하였습니다. 엄청난 비극입니다. 문제 있는 가정입니다. - 문제없는 가정은 없습니다. 아담의 아들 가인은 아우를 죽인 살인자였습니다. 이삭의 아들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겼고 장자의 명분을 빼앗는 아우 야곱을 해하려 하였습니다. 

우리도 지나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면 험한 세월을 지나왔을 것입니다. 문제없는 가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어려웠던 일 때문에 부모 탓만 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나 인생길이 그렇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창3:18~19)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가시밭길이 인생길입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과 마실 것 때문에 땀 흘리고 고생해야 합니다. 죄 많은 세상에서 바로 살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요셉이 자라난 가정은 문제 있는 가정이었습니다. 2. 요셉을 들어 쓰신 하나님의 은혜 

요셉은 애굽에 바로의 신하이며 시위대장인 보디발의 집에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그러나 비록 요셉이 노예로 팔려 갔지만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하셨습니다. 

(창39:2~3)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가정에 복을 주어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불신자들까지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뿌리친 일로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가게 되었을 때도,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하셨고, 그리하여 옥중의 사무를 요셉이 맡기도 하였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창39:23)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그 후에 요셉은 감옥에서 바로의 술 맡은 관원과 떡 맡은 관원의 꿈을 해석해 주게 되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애굽의 바로 왕의 꿈을 풀어 주고 여러 가지 지혜를 인정받아서 일약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그때 요셉의 나이가 30세였습니다.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은 애굽의 7년 풍년의 기간에 곡식을 잘 저장하여 7년 흉년을 잘 보내게 되어 더욱 바로에게 인정받은 총리가 됩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기 때문인데, 하나님은 왜 요셉과 함께 하셨을까요? 그것은 요셉의 믿음 때문입니다. 요셉은 역경 중에나 순경 중에도 변함없이 하나님께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역경 중에는 잘 믿다가 환경이 좋아지면 신앙을 저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이와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환경의 변화로 신앙을 저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요셉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이스라엘에 있을 때에도 잘 믿었고, 이방 애굽 땅에 있을 때에도 잘 믿었습니다. 젊은 시절에도 잘 믿었고, 나이 들어 늙어서도 변함없이 잘 믿었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 아버지의 무릎위에서부터의 신앙이 그의 평생을 지배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요셉을 크게 쓰셨습니다. 요셉과 같이 변함없이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3. 요셉의 가족 사랑과 효도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고 7년 풍년이 지나 7년 흉년이 시작되었을 때 애굽만 아니라 요셉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사는 가나안에도 기근이 계속되었습니다. 그의 형들이 양식을 구하러 애굽까지 내려오게 되었고 요셉과 형제들이 만나게 됩니다. 요셉은 어려서 형들의 미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애굽으로 팔려오게 된 것임. 그런데 요셉은 그 형들을 미워하고 복수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자신의 형제와 가족들을 사랑했습니다. 

결국 요셉은 그의 아버지 야곱을 애굽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28절) “야곱이 유다를 요셉에게 미리 보내어 자기를 고센으로 인도하게 하고 다 고센땅에 이르니”, 
(29절)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동안 울매”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야곱에게는 22년 전에 이미 죽은 것으로 알았던 아들이 이렇게 살아있는 것도 기대하지 못했던 일인데, 그 아들이 대 제국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는 것은 더욱 놀랄 일이었습니다. 야곱은 아들 요셉을 끌어안고 말합니다. 

(30절)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더 이상의 소원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 것이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들이 믿음 안에서 잘 지냈고 하나님의 은혜로 잘 되었습니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을 기쁘게 해 드린 효자였습니다. 

여러분, 자녀들은 믿음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부모가 해 줄 수 없는 모든 것을 얻습니다. 자녀들은 믿음 안에서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그러면 결국은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 - 요셉은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린 효자였습니다. 요셉은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모셨습니다. 아버지 야곱의 말년은 요셉 때문에 평안했습니다. 

아버지 야곱이 세상을 떠난 이후 요셉의 형들이 근심을 했습니다. 행여라도 지난 날 동생 요셉을 팔았던 그 죄 때문에 화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였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들 앞에서 오히려 위로하고 격려하였습니다. (창50:21)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지나간 모든 일들에 대해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라고 믿었던 요셉은 그의 가족들, 형제들 사이를 화목하게 한 아름다운 신앙인이었습니다. 

요즘 형제들 간에 다툼이 있는 가정이 얼마나 많습니까? 재산 분배 문제 때문에, 또 부모를 모시는 문제 때문에.... 

요셉의 가정은 불화한 구조를 가진 가정이었습니다. 서로 배다른 형제들이라는 가족 구성 자체에도 불화의 요소가 있었습니다. 부모의 편애가 있었던 가정이었고, 형제들 간에 시기와 질투가 있었던 가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가족 사랑과 효도의 모습은 그 가정을 아름다운 가정으로 만들었습니다. 

(막7:11~12)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이 말씀은 하나님께 드린다는 이유로 부모를 바로 섬기지 못하는 것을 책망하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언젠가 TV와 신문에 화제가 된 사건이 있습니다. 72세 된 어머니가 자기 딸을 찰거머리처럼 따라 다니면서 술주정과 상습 폭력을 일삼는 오 모씨(50세)를 흉기로 찔러 죽게 한 살인 사건입니다.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살인범을 자처한 42세의 정 모 여인이 경찰서 유치장에 갇혔습니다. 그러나 친정어머니는 자신이 범인이라고 하였습니다. 딸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늙은 어머니가 경찰에 붙들려 가고 딸이 풀려 나왔지만 경찰관들까지 눈시울을 적셨다고 합니다. 나이 먹은 어머니가 감옥 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이 범인이라고 나섰지만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5월 7일에 어머니가 붙들려 온 것입니다. 

모녀는 7분 동안의 면회 시간에 흐느끼며 통곡하며 울었다고 합니다. 딸은 “내일이 어버이 날인데 차가운 감방에서….” 하고 말을 잇지 못했고, 어머니는 불쌍한 딸에게 “고생 많았다. 이제 발 뻗고 살 수 있을거여!”하고는 울었다는 것입니다. 신문에 나온 사진에 보니 나이 먹은 어머니는 줄로 두 손이 묶여 있고 딸은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울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 이런 것 같습니다. 

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요즘 생각해 봅니다. 결혼해서 처음 2년은 첫 목회지인 광탄에서 목회할 때여서 어머니를 모시지 못했지만, 서울에 부목사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17년간을 어머니를 모셨고, 처음에는 건강하시다가 모신 지 2년 만에 풍으로 쓰러지신 것을 시작으로 15년간 병든 어머니를 모셨습니다. 모시고 살 때는 그래도 내가 장남으로 할 도리를 하고 산다는 것과 병든 어머니 수발을 제 아내가 잘 하니까 이만하면 효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목회하면서 수많은 가정을 보아왔지만 병든 어머니를 나 정도로 모시고 산 사람 많지 않더라고요. 제 아이들한테도 떳떳하고... 또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 아이들이 반듯합니다. 보고 배우니까... 그런데 막상 돌아가시니까 그래도 잘 못해드렸던 것들이 생각납니다. 여러분들 중, 부모님이 아직 살아계신 분들은 후회가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어버이주일을 맞이해서 요셉이라는 인물과 그 가정을 통해 부모와 자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모는 공경의 대상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분부하신 것입니다. 성경이 힘주어 강조하는 명령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부모 공경하기를 힘쓰시는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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