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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부주일] 이기심이란 쓴뿌리 (엡 5: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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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이란 쓴뿌리 (엡 5:22-33)  

죄성을 지닌 인간의 특징은 이기심으로 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아무리 고등 교육을 많이 받았어도 이기심은 건드려 줄어들게 할 수 없다. 이기심으로 뭉쳐 있는 부부가 살 때 불행하게 되고 이기심을 깨뜨린 남편과 아내가 살 때 행복지수가 올라간다.

성경을 읽고 있던 남편은 엡5:22을 읽다가 은혜를 받고 빨간색 연필로 언더라인을 그었다. 아내를 위해 주신 말씀이기에 눈에 번쩍 띄는 말씀이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할렐루야를 외쳤다. 

그런데 이 에베소서를 읽던 아내는 엡5:22을 지나 엡5:25을 읽으며 은혜를 받았다. 그야말로 자기 밖에 모르는 남편을 깨우쳐 주시는 말씀이기에 눈에 번쩍 띄는 말씀이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아내도 할렐루야를 외쳤다. 그리고 그 구절을 들고 가서 남편과 싸웠다고 한다.

이와 같이 이기심에 갇혀 있는 사람은 책을 읽어도, 가르침을 받아도 다 자신이 유리하게 되는 것에 눈이 고정된다. 그래서 내가 너에게 해야 될 남편의 도리는 망각하고 아내의 역할만 요구하고 아내 또한 아내의 역할을 위해 준비하지 않고 남편만이 오직 나에게 해야 될 도리만 기대하며 산다. 그래서 행복에서 멀어지고 갈등과 다툼으로 간다. 이기심이란 쓴뿌리가 문제다. 이 죄의 뿌리는 남편과 아내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
  

1. 서로에게 지지 말라고 가르친다. (엡5:25)

남편과 아내가 사랑한다면 사랑은 져 주는 것이다. 사랑은 자발적으로 상대방에게 항복하고 백기를 드는 것이다. 이는 창피한 것이 아니다. 상대방을 높여 주고 상대방의 인격을 대우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기심이라는 죄의 뿌리는 져 주는 것은 비참한 것처럼 생각하게 한다. 친구들이, 부모들이, 이웃들이, 결혼하는 젊은이에게 충고랍시고 떠든다. “결혼하면 첫날밤이 중요하다. 기선을 제압하고 잡히지 말라. 잡히면 평생 잡히게 되니 절대로 지지 말라.”고 가르친다. 이는 사탄의 계략이다. 

부부가 서로에게 지지 않고 이기면 어떻게 되는가? 부부가 싸워서 한쪽편이 이기게 되면 이겼다고 해서 남는 것이 없다. 이겼다고 해서 행복이 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 남는다. 사랑이란 져 줌으로써 이기는 것이지 이김으로써 이기는 것이 아니다. 평생을 동행하며 사는 부부가 반대자의 목을 밟고 승리의 개가를 부르게 한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부부란 싸워야 할 적이 아니다. 동거하고 동식하고 동행하는 파트너이다. 

엡6:25을 보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그리스도가 교회를 위해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어주셨다.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십자가에 못 박으셨다. 대속의 제물로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셨다. 내어주심으로 사랑하라 하셨으니 양보하고 져 주는 생활을 해야 한다. 무언가 모자라서 져 주는 것이라면 비굴이다. 그러나 모자라서가 아니다. 주님이 보여주셨기에 따라하는 것이다. 그것이 기쁨이요 행복이다. 

오늘날까지 이기는 것만 강요받고 이기는 것만 학습 받고 이기는 자만 상을 받는 것에 익숙해 있다. 세상 신, 사탄이 물들여 놓은 가치관에서 벗어나는 것은 성령의 힘이다. 거룩한 성령님이 십자가 보혈을 우리의 심령에 발라주셔서 부부가 살아갈 때 져 주는 사랑, 져 줌으로써 얻는 행복, 져 줌으로써 세우는 천국의 삶을 확신하도록 하자.
  

2. 서로에게 주인이 되고 복종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엡5:22)

요사이 대세를 이루는 주장은 다음과 같다. 복종이란 힘 없는 사람의 노예 선언이다. 노예가 되어 살 필요가 없다. 복종이 미덕이라는 것은 봉건 시대의 산물이다. 맞는 말이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 속에서도 여권이 신장되고 여자의 능력이 남자보다도 뛰어난 것을 인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에는 남자가 모든 우위를 점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굴레가 있어서 어쩔 수 없었겠지만 가정에서 남편에게 복종 따위는 이제 필요 없다. 이기심의 뿌리는 부부들에게, 특히나 아내들에게 절대로 복종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성경은 엡6:22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고 하였다. 교회의 머리가 주님이듯 남편이 아내의 머리이기 때문이다. 크리스챤은 무릎 꿇고 주님께 복종하는 것이 참 신앙이요, 참 사랑의 고백이라 믿는다. 

그렇다면 남편에게도 똑같이 아내들은 복종하라는 것이다. 주께 하듯 복종하라는 것이다. 자신을 내어주는 희생으로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에게 복종하는 사랑은 아름답고 거룩한 것이지 노예가 되는 선언이 아니다. 사탄에게 속지 말라. 복종하는 사랑을 업신여기는 사탄은 남녀의 존재의 자유, 평등, 권리 등을 내세워 복종을 박살내려 한다. 

요13:3~11을 보면 주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무릎 꿇고 수건과 대야를 가지고 제자들 앞에 무릎을 꿇으셨다. 스스로 낮은 종이 되고 스스로 복종의 허리를 굽히셨다. 얼마나 위대한 모습인가? 엡5:21을 보라.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고 하였다. 

부부가 살면서 반려자를 노예로 생각하고 부린다고 하여 내가 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내가 복종하여 너를 주인으로 섬기면 내가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다. 아내를 높여서 와비로 여기면 나는 왕이 되고 아내를 하찮게 여겨 하녀로 취급하면 나는 머슴이 될 뿐이다. 

창2:24을 보면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고 하였다. 

엡5:31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라고 하였다. 부부가 한 몸, 한 육체이기에 내가 너를 주인으로 모시면 내가 주인이 되는 것이다. 복종은 내가 주인이 되는 길이다. 내가 군림하면 내가 머슴되는 길이다. 그래서 이것이 연합의 비밀이다.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비밀이지만 부부가 하나되는 비밀이다. 한 몸을 이루는 부부는 서로를 존귀히 여겨 주께 하듯 하고 나를 낮추어 복종하라. 그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3. 서로에게 거룩해질 필요가 없다고 가르친다. (엡5:26~27)

거룩이란 말은 구별이다. 거룩이란 속성은 하나님의 속성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은 하나님 아버지를 닮아 거룩해야 한다. 즉, 이 세상의 삶에서 구별되어 성도가 되어야 하고 성민이 되어야 하고 서로에게만 연합되는 성 가정, 성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기심이란 죄의 뿌리는 거룩을 주장하지 않는다. 세상에 잘 적응하고 화려하게 살려면 거룩해질 필요가 없다고 가르친다. 이웃들 간에 왕따 당하지 않고 인기 있게 살려면 구별되지 말라고 한다. 적당하게 세상의 흐름을 따라 유행의 통로를 따라 살라고 한다. 

이 시대는 정보 물결이 바다를 이루며 쾌락주의가 만연한다. “도덕이 붕괴되고 자유가 보장되면서 부부들이 두 사람만의 관계를 가지고 일생을 살 수 있는가?”라며 자조한다. 그리고 TV, 라디오, 영화, 인터넷 등 온갖 첨단 매체들은 사랑의 순수를 비웃는다. “부부란 순수도 좋지만 결혼이 굴레가 되어서는 안된다. 서로만 바라보는 결혼은 지루하다. 따분하다.”

이처럼 이기심으로 꽉찬 부부는 수지 계산에 빠르고 사랑이 나 중심이다. 결국 남편과 아내란 자기가 살아가기 위한 필요 수단일 뿐이다. 나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대상일 뿐이라고 가르친다. 불가피하면 부러워하게 만든다. 그래서 세상 문화에 빠진 남녀들은 안목의 자랑, 이생의 자랑, 육신의 정욕대로 족함을 얻고 살아가자고 다짐을 한다. 

이기심의 죄는 거룩을 비웃는다. 크리스챤 부부가 말씀을 읽지 않고 살다보면 이런 유혹에 흔들려 대충 살아간다. 엡5:26~27을 보라.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부부는 서로 이기려 하지 말고 양보하며 져 주자. 
주인이 되어 다스리려 하지 말고 복종하자. 

세상 물결대로 살지 말고 거룩하고 흠이 없게 살자. 가정이 거룩해야 성결한 자녀가 나온다. 자녀들이 거룩하면 사회도, 규범과 가치도 거룩해진다. 티나 주름 잡힌 것을 잘 씻어내자. 잘못된 것은 회개의 물로 씻고 살아계신 말씀으로 빨아 깨끗하게 하자. 은혜의 강수에 나를 빠뜨려 오점들을 씻어내자. 우리의 부부 생활, 정말 크리스챤 가정다운 거룩한 모습인가? 교회론으로 가르쳐 주는 희생과 복종, 거룩이 가정에 있어야 한다. 

끝으로, 이기심의 쓴뿌리를 뽑고 사랑하자. 엡5:33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고 하였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나에 대해서만큼은 무한대 관대하다. 지리지 않을 만큼 이해한다. 그런데 아내 사랑은 각각 자신같이 하라고 했으니 아내를 나라고 생각하라. 나를 사랑하는 만큼으로 사랑해야 한다. 그래서 부부는 자기다. 자기(自己)란 나 자신으로 여기고 사랑한다는 말이다. 이기심 때문에 불행하다면 이기심을 딛고 나를 사랑하라는 말이다.

엡5:28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사랑은 배려다. 사랑은 관심이다. 사랑은 참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기에 끝없는 이해와 관대함이다. 
  
이기심 때문에 안된다면 그 이기심을 뿌리 뽑고 그 이기심을 딛고 나를 사랑하듯 사랑하려 해보자. 힘써도 애써도 안되거든 나를 사랑하신 주님의 십자가, 그 십자가 아래 못 박히자. 우리의 죄성, 이기심을 못 박아 십자가 사랑에 감전되면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내 중심의 삶에서 너 중심의 삶으로 삶의 중심이 옮겨 갈 것이다. 

부부의 삶은 할 수 없이 사는 삶, 꾹 참고 사는 삶, 깨어져 버린 삶 등 여러 유형이 있지만 교회를 사랑하자. 자기 몸을 내어주신 주님 사랑에 감전되면 우리는 희생하고 복종하는 사랑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주님의 사랑, 그 사랑은 바로 나를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믿음으로 사랑의 모든 관계, 가족 관계를 개선하자. 십자가의 능력으로 부부 관계, 자녀 관계, 이웃 관계가 행복해진다. 행복한 삶을 향하여 새롭게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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