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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의달] 복되고도 복된 가정 (시 1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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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고도 복된 가정 (시 128:1-6)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 는 세계를 뒤흔든 사업가의 이야기를 그린 김용규의 저서입니다. 캅베드는 공경을 뜻하는 말이며 양피지는 성서를 상징합니다. 아리로 불리우는 선박왕 오나시스(Aristotle Onassis)는 양피지 캅베드를 손에 들고 50달러로 사업을 시작하지만 100척의 유조선으로 세계 유류 물량을 지배하는 거부가 되었습니다. 고래잡이를 나갈 때 5천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과감하게 해냈습니다. 헬리콥터까지 싣고 가서 고래를 찾아내어 재빨리 잡고 사라집니다. 

다른 포경선들은 뒤쫓아 오기도 바쁩니다. 최고 기록은 하루에 고래 168마리를 잡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세계를 다니며 사업하느라 가정이 없었습니다. 그때 아리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을 싸가지고 다니면 어떨까?” 집에 돌아오면 가정이고 집을 나가면 가정에서 나간 것이라는 생각을 뛰어 넘은 것입니다. 결혼하고 혼자 온 세계를 다녔기에 가정은 엉망이었습니다. 결혼은 있었으나 가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정이 중요한 것을 알고 가정을 싸가지고 다니기 시작한 것입니다. 늘 아내와 같이 다녔습니다. 어린 아들은 같이 다닐 수 없어서 전화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결국 가정을 싸들고 다닌 것입니다. 가정을 싸들고 다닌다는 생각은 본래 유대인의 사상이었습니다. 나라를 빼앗긴 유대인들은 전 세계로 방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머무를 곳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이 곳, 내일은 저 곳으로 쫓겨 다녀야 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가정을 싸가지고 다녔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유대인들은 확실한 가정교육을 통하여 복된 가정을 저마다 이루었습니다.

현대인들은 행복을 찾으려고 가정 밖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주부들이 가정을 떠나고, 남편이 가정을 떠나 불나방처럼 쾌락을 추구하며 몸부림을 칩니다. 유흥가를 기웃거리고, 도박에 몸을 맡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허무와 파괴요 절망과 상처뿐입니다. 그러기에 괴테는 ‘왕이나 백성이나 가정에서 행복을 찾는 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 이라 했습니다. 불행한 사람은 가정 밖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입니다. 가정 밖에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잊어버리는 사람입니다. 가정에 성공하는 사람이 인생에도 성공하는 사람입니다. 

시편 128편은 복된 가정을 노래한 시입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사는 가정,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이 복된 가정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복된 가정을 이루는 근본이 되는 이유는 가정을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가정을 붙들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먼저 여호와를 경외해야 합니다.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집안의 대소사에 하나님이 존경 받지 못하는 가정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의 의견이 존중되지 않습니다. 하나님보다 물질이 더 존중됩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이 더 존중되는 가정이 어떻게 복된 가정이 되겠습니까? 참으로 복되고도 복된 가정은,
 
첫째로 수고의 보람이 있는 가정

밀레(Jean Francois Millet)가 그린 ‘만종(晩鐘)’ 이라는 작품의 내용입니다. 온 종일 수고의 땀을 흘린 부부가 집으로 돌아갈 무렵, 멀리서 교회의 저녁 종소리가 들려옵니다. 일을 끝낸 부부는 종소리를 들으며 하나님께 조용히 기도합니다. 종일 땀을 흘리고 수고를 다 한 후, 수고에 대한 결실을 맺게 해주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야 말로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밀레는 복된 가정은 수고의 보람이 있는 가정임을 깨달았습니다. 복되고도 복된 가정이 되기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뜻을 좇아 감사하며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노동은 더 이상 고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으로 임하게 됩니다. 자기의 손으로 열심히 일하여 먹는 자가 복된 자입니다. 복된 가정은 수고의 보람이 있는 가정입니다. 손으로 한 수고에 대한 축복을 누리는 가정입니다. 

본문 2절입니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수고와 노력에 대한 결실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주어진 환경에서 손으로 수고하며 성실하게 일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가족 공동체는 자기 역할에 충실하며 다른 가족을 위하여 수고하는 것을 즐겁게 여겨야 됩니다. 자기만의 욕심을 버리고 가족을 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가정은 능력대로 일할 때 그 손을 축복해 주시는 가정입니다. 수고하면 수고한 대로 보람이 있는 가정입니다. 손이 수고한 대로 수고의 결과를 누리는 가정입니다. 대부분 수입만 많으면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입의 많고 적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출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많이 벌어들여도 구멍 난 전대에 돈을 넣음 같이 된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수고한 대로 결실이 있어야 복되고도 복된 가정입니다. 
 
둘째로 사랑의 돌봄이 있는 가정 

셀린 디온(Celine Dion)은 가장 노래 잘하는 가수에게 붙여주는 찬사인 디바로 불리는 가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무려 1억 4천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1997년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이라는 곡으로 팝계를 석권했습니다. 그런데 인기 절정을 구가하던 1999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주목할 것은 은퇴 이유입니다. 셀린 디온은 자기가 있게 된 이유는 남편의 도움 때문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12살 때 노래 테이프를 들고 후원자를 찾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 때 지금의 남편이 전 재산을 팔아 음반을 만들어주었으며 헌신적으로 도왔습니다. 그리하여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암에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녀는 은퇴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남편이 지금 후두암으로 투병중입니다. 남편에겐 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이제까지 많은 빚을 진 남편 곁에서 따뜻한 손길을 주고 싶습니다. 저의 성공보다 남편과의 사랑이 저에게는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남편이 더 이상 내게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남편이 내 도움이 필요할 때 그 곁을 지키며 돕는 것입니다. 비록 아내가 내게 짐이 될지라도, 아내가 내 도움이 필요할 때 그 곁에서 그를 돕는 것이 복된 가정의 모습입니다. 

본문 3절입니다.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시편기자는 복되고도 복된 가정의 모습을 아내를 결실한 포도나무로 자식을 어린 감람나무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즉 아내는 남편의 도움 없이 열매 맺는 포도나무같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가정이 되기 위해서 남편이 아내를 잘 가꾸어 주어야 합니다. 남편이 어떻게 사랑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불행한 사람이 있다면 한 번도 사랑을 해보지 못한 자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랑은 부단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말을 고백해야 합니다. 표현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을 요구하지만 말고 먼저 사랑으로 다가가시기 바랍니다. 나눌수록 더욱 커지는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보험회사 통계에 의하면 남편이 출근할 때 ‘잘 다녀오세요’ 사랑스럽게 인사를 하며 키스를 하면 그렇게 하지 않은 남편보다 5년을 더 산다고 합니다. 교통사고율도 훨씬 감소한다고 합니다. 연봉이 두 배로 많아진다고 합니다. 누구나 사랑을 받을 때 위대한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정에서 부부간에,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 돌보는 사랑이 넘쳐야 합니다. 서로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복되고도 복된 가정을 이루는 비결입니다. 
 
셋째로 축복의 계승이 있는 가정 

리차드 덕대일(Richard Dugdale)이 18세기 동 시대를 산 두 사람의 5대에 걸친 가계를 조사하여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라는 목회자의 가계와 맥스 쥬크스(Max Jukes)라는 무신론자의 가계를 비교한 것입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신실한 믿음의 여인과 결혼하여 많은 자손들을 두었습니다. 

5대에 걸친 1,394명의 자손들 가운데 13명은 대학교의 총장이 되었고, 65명은 교수, 3명은 상원의원, 30명은 판사, 100명은 변호사, 60명은 의사, 75명은 육군과 해군의 장성들, 100명은 목회자와 선교사, 60명은 유명한 저자, 1명은 미국의 부통령이 되는 등 대부분이 세상 사람들의 눈에 보기에도 성공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반면에 맥스 쥬크스(Max Jukes)는 불신의 여인과 결혼하여 5대에 걸쳐 1,292명의 자손들을 두었는데, 그 중에 310명은 빈민으로 죽었고, 150명은 범죄자였으며, 7명은 살인자였으며, 100명은 술주정뱅이요, 여인들의 절반가량은 매춘부였습니다. 

자손 중 540명이 주정부에 125만불 가량의 신세를 끼쳤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의 자손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축복하시는지 보여주는 확실한 예입니다. 따라서 자녀들을 위하여 무엇을 먹일까 무엇을 입힐까 어떤 교육을 시킬까 얼마나 유산으로 물려줄까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도를 따라 행하게 하는 일이 우선임을 가르치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본문 5절과 6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보며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가정은 축복이 자녀들에게 계속 이어지는 가정입니다. 부모는 신앙도 좋고, 물질의 축복도 받고, 수고의 보람도 있지만 당대에 그 축복이 끝나는 가정이 얼마나 많습니까? 복되고 복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받은 축복이 자손 대대로 내려가야 합니다. 

심리학교수 이민규 박사는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는 저서에서 ‘셀프 리모델링’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셀프 리모델링이란 건축의 리모델링과 흡사한 개념으로 현재 상태의 자신에게 만족할 수 없을 때 타고난 외모나 성격적 특성은 유지하면서 사소한 사고방식이나 행동패턴을 변화시킴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자기개혁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타고난 성격과 외모는 바꿀 수 없지만 사소한 사고방식이나 행동의 패턴을 1%만 바꾸어도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과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원인을 바꾸어야 합니다. 많은 것이 아니라 1%만 바꾸어도 엄청난 결과를 가져 옵니다. 

과거에 우리의 가정이 어떻게 살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이 중요합니다. 과거사를 잊어버리고 지금부터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이 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복된 가정을 만들어 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수고의 열매가 있는 가정, 사랑의 돌봄이 있는 가정, 축복이 자손 대대로 이어지는 가정이 되어 복되고도 복된 가정을 이루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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