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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사일런트 엑소더스(silent exodus)

  • 최한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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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엑소더스(silent exodus)


몇 년 전 교육원의 일로 미국에 갔을 때 미국의 한 목사로부터 “Silent Exodus를 아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Exdous'라는 말이 나오니까 선입견으로 출애굽기가 생각이 나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언의 길을 걸었던 뭔가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데, 옆에 있던 다른 목사가 설명해주었다. 미국 한인교회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고등학교 때까지는 교회생활을 어느 정도 하는 데 대학에만 들어가면 어디로 사라졌는지 조용히 없어진 것을 가리켜 ‘silent exodus'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는 미국 교포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교회의 타 교단의 문제도 아니다. 바로 우리 교단의 문제다. 많은 목회자들이 염려하고 지적하듯이 특별히 고신교단에서 자라나 타지방으로 간 우리의 자녀들에게 더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의 문제이고 아픔이다.


 주일학교와 자녀들의 신앙의 회복을 주제로 한 어느 협의회의 5월 발표회에서 ‘영광스러운 믿음은 자손에게 대물임 되어야 한다’는 주제로 발표회를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5월의 움직임들이 공허하게만 들리는 것은 단지 한 주제이고 행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교회가 진정으로 자녀들의 신앙과 회복을 위해 다가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비판적인 소리만 외치기 때문에 아무런 감동을 갖지 못하는 행사로 그치고 있다.


교회에 출석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영적 활동을 하는 젊은이들을 ‘영적 홈리스 젊은이’라고 부른다. 미국에만 해도 18-28세에 이르는 젊은이들 가운데 절반인 48%, 약 8백만 젊은이들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에도 ‘사일런트 엑소더스’한 젊은이들이 수십만에 이른다. 이들은 스스로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다’고 말하며 제도적인 기성교회 보다 개인적인 믿음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을 어떻게 회복시켜야 하는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이집트 인구 1억 명에 1천명의 곱틱 크리스천이 있다. 이들은 1600년 동안 이슬람교도들의 혹독한 핍박 중에서도 그들의 후손들에게 분명하게 신앙을 이어주고 있다. 그들이 신앙을 물러주는 데 있어서 세 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


첫째는 3세기경에 그들의 말로 된 성경으로 자녀들을 가르칠 수 있었다.
둘째는 신앙에 있어서 부모가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것
셋째는 기독교 공동체가 함께 기르는 육아 공동체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그러져 가는 자녀들의 영적 상태를 회복시키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가 한 층 더 집중하므로 영적 신앙이 끊임없이 계승되고 더 풍성하게 세워지도록 최선의 사역을 이뤄야 한다. WCC를 두고 한국교회가 양분되어 서로 비난하고 헐뜯는 현실이 또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을 ‘silent exodus'하게 할까 정말 염려가 된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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