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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학 신입생들, 지금 잡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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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수많은 청년들이 벅차는 가슴으로 캠퍼스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제 머지 않아 교회와 사회의 미래가 될 이들이 자신들의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으로 남을 중요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이건만, 이 장면을 지켜보는 마음이 그리 편치만은 않다. 이들 앞에 놓여진 현실 때문이다.

먼저 이들이 거쳐야 하는 것은 이미 대부분 ‘술판’으로 전락한 지 오래인 신입생 환영회. 그 다음은 학원가를 점령한 반기독교적인 문화와 정서에 시달린다. 혹 그런 어려움들을 모두 피하거나 극복한 모범생(?)들이라 해도 성공지상주의에 매몰돼 인생의 목적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청년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좌절감을 틈타려는 여러 유혹의 손길들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교회는 이들을 위해 단순히 주일예배나 셀 모임 등을 통해 말씀을 전하고 교제를 나누는 차원을 넘어, 기독 청년들의 삶 전체를 주관하고 지도할 수 있도록 더 지혜로워지고, 더 부지런해지고, 더 낮아져야 한다.

교회는 먼저 청년들의 필요를 알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특히 세속화된 대학 문화 속에서 기독 청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청년들간에 건전한 문화를 형성하고 건전한 모임을 형성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청년들이 잘못된 가르침이나 과격한 운동에 빠지지 않도록, 그들이 관심을 갖거나 의문을 느끼는 문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시원한 대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그들이 불편함이나 어려움이 없도록 세심히 보살피기도 해야 한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교회와 교회 간에, 교회와 캠퍼스 선교단체 간에 긴밀한 네트워크와 협력이 필요하다. 서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모범 사례가 있다면 공유하며 한국교회의 기둥으로 자라날 이들을 붙들어야 한다.

매년 이맘 때쯤, 수없이 많은 청년들이 대학생활의 첫 테이프를 제대로 끊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다. 더러는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높은 신앙의 경지를 이루기도 하지만, 대개는 그 어려움으로 인해 방황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더 늦기 전에 교회가 대학 청년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 이미 나서고 있다면 더욱 매진해야 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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