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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제 성장,그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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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워드 스나이더(캐다다 틴데일신학교 특훈교수) 

성경은 경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구약성경의 희년 율법은 근본적인 경제 정의를 요구한다. 예수님의 비유들 가운데 다수가 경제적인 문제들과 관련돼 있다. 성경에는 단순한 돈이나 재정의 개념보다 깊은 경제 개념이 존재한다. 

사도 바울은 서신서에서 ‘경제’(한글번역은 경륜)라는 용어를 몇 차례 사용한다. 그 단어의 헬라어는 ‘오이코노미아’이다. 이 헬라어는 ‘economy(경제)’와 ‘ecology(생태학)’의 어원이다. 이 헬라어의 어근은 가정(家庭)을 의미하는 오이코스다. 문자적으로 오이코노미아는 가정 경영이라는 뜻이다. 바울 시대에 이 단어는 그보다 넓은 의미로서 도시 경영 등에도 사용되었다. 바울은 하나님의 ‘경륜(economy)’에 대해 말한다(골 1:25). 여기에서 이 단어가 보여주는 근본 의미는 하나님의 총체적 계획이다.

그 계획이 무엇인가. 에베소서 1장 10절은 이를 명료하게 진술하고 있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이것이 때가 차면 이룰 하나님의 경륜(오이코노미아)이다. 하나님의 총체적 구원 계획에는 경제도 포함된다. 거기에는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포함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삶의 모든 분야를 포괄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어느 사회에나 통용될 수 있는 세 가지 핵심적 경제 원칙을 제공한다. 첫째, 어느 사회에나 건전한 경제적, 윤리적 원칙에 입각한 존립 가능한 기본 경제 구조가 필요하다. 재화와 용역의 자유로운 교환, 양식이나 상품을 공정한 가격에 생산하고 팔 수 있는 자유, 그리고 정직한 거래는 어느 문화에나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부정직, 속임, 부패는 어디서든 건전한 경제 활동을 잠식한다.

둘째, 어느 사회에나 사회 전체를 이롭게 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윤리적 경제 발전이 필요하다. 경제 성장만 가지고는 건강하고 공의로운 사회를 창조할 수 없다. 자본주의는 부와 기회를 증대시키는 반면,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소수의 손에 부가 집중되고 가난한 자들이 착취당할 수 있다는 치명적 약점이 존재한다. 건강하고 공의로운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책임 의식과 재물에 대한 청지기 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인간과 지구가 상호 의존관계에 있다는 인식도 필요하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환경비용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구를 보호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안전한 경제 발전이 우리의 목표여야 한다.

셋째, 어느 사회에나 사람들이 물질주의와 이기심에 파괴당하지 않도록 기독교적 가치관과 미덕을 주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성장은 좋은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경제적 성공에는 물질주의와 개인주의의 위험성을 내포한다.

해법은 책임있는 기독교 공동체,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비전이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가장 공의롭고 성공적인 사회는 진정으로 기독교적인 사회일 것이다. 그런 사회는 기독교인의 숫자가 많은 사회라기보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미덕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하는 사회이다.

- 번역 : 김춘섭 목사 (예수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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