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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셀카에 속지 마십시오

  • 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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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와 ‘몰카’는 다릅니다. 스스로 촬영한 셀카는 자신의 멋지고 최고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기 싫으면 곧 삭제해 버립니다. 그러나 남에 의해 촬영된 몰카는 보여주기 싫은 모습을 다 드러냅니다. 내 마음대로 삭제되지도 않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다른 사람의 행복해 보이는 사진에 주눅 들지 마십시오.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그 사람의 셀카입니다. 여러 조각 중 제일 좋은 한 조각일 뿐입니다. 그 사람의 몰카까지 봐야 전체를 보는 것입니다. 그의 몰카도 본다면 피식 웃음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셀카에 속아 나만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성경을 보면 우리의 셀카와 몰카가 다 나옵니다. 믿음을 위해 순례의 길을 떠나는 아브라함. 그러나 그는 하나님이 약속한 자식을 기다리지 못하고 이방 여인에게서 이스마엘을 낳습니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이 부하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이야기도 성경에 나옵니다. 믿음의 영웅들이 한없이 부럽다가도 그들이 실수하고 때론 죄를 짓는 몰카 이야기를 보면, 왠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솟습니다. 그래서 성경이 참 좋습니다.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롬 15:4)  
<글=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삽화=이영은 기자, 정리=김아영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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