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이 세상에 좋은 것들은

‘좋은 숲은 좋은 나무들이 빙 둘러서서 만듭니다.

좋은 바다는 좋은 파도들이 힘껏 출렁이며 만듭니다.

좋은 합창은 좋은 입들이 벙긋벙긋 열리며 만듭니다.

좋은 생각은 좋은 사람들이 끝없이 머리 맞대고 만듭니다.’(안도현)

참 아름답고 예쁜 시입니다. 이렇게 좋은 것들이 모여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작고 보잘 것 없지만 사랑스럽고 착한 것들이 어울려 생명과 평화의 세상을 열어갑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하지만 속상하고 아픈 일들이 온 국민을 무력감에 빠지게 하고 의욕을 상실하게 했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나쁜 사람들이 모여 어둔 세상을 만들었고, 못된 손들이 모여 악한 일을 꾸몄습니다. 충분히 분노하고 모든 힘을 모아 정의를 지키며 거짓 없이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둠을 몰아내는 방법은 빛이라는 사실입니다.
어둠이 아무리 강력해보이고 대단한 듯 보이지만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요 1:5)는 말씀처럼 존재감이 없습니다. 진실과 정직의 힘이 승리하는 이유는 빛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어둠을 몰아내고 부정과 부패를 쇄신하는 유일한 길은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따뜻한 힘과 밝은 빛이 마침내 좋은 세상을 만들고 그 세상이 곧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좋은 눈, 좋은 손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글=백영기 청주 쌍샘자연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