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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가능성의 절망

  • 이주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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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0c594d9ba1d6f06e47534fe37e8cc80.jpg (File Size: 193.6KB/Download: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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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에서 돌아오는 길에

한 남자가 길가에서 날개를 접고 쉬고 있는

작은 새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그 남자는 그 새를 잡으려 합니다

그러나 작은 새는 얼른 날아갑니다

그러나 결코 멀리 도망가지는 않습니다


또 잡으려 하면 날아가지만

역시 멀리 날아가지 않습니다

때로는 잡을 수 있을 듯

코끝 가까이까지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작은 새는

하늘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맙니다

이때에야 한 남자는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자기가 황량한 대지 한 가운데에

와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때에 그는 되돌아 가려 하지만

자신이 걸어온 길조차 찾을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키에르케고르의 책

'죽음에 이르는 병'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이것을 ‘가능성의 절망’이라고 불렀습니다


'가능성의 절망'

이것이 바로 유혹입니다

가능성이 희망으로 인도 되지 않고

절망으로 인도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유혹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온 인생이

혹시 이 작은 새를 잡으려

황량한 광야에까지 들어와서는

이제 아갈 길조차 없게 된 여정은 아닐런지요


혹은 오늘 하루도 우리는 이 작은 새를 잡으려고

알 수 없는 광야에서

하루 길을 더 가는 것은 아닐런지요


이 '가능성의 절망'

유혹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선 단호히

욕심의 풍선을 터뜨려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난한 마음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주연 산마루묵상 "키에르케고르의 가능성의 절망" 중에서>

 

*오늘의 단상*
 
누구에게나 온유하고 겸손함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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