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평범함 속의 비범함

  • 이주연 목사
  • 115
  • 0

첨부 1

  1. 2238c510e31a9367081a6ac762bb877b.jpg (File Size: 277.1KB/Download: 0)

4350_1446156276_1.jpg

*사진-산마루해맞이 대학 미술치료시간 작품과 선생님과 함께


창밖 가로수 은행에 노란 단풍이 낙엽이 되면

산마루 노숙인대학은 2학기가 끝날 무렵이 됩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미술치료 시간을 가졌습니다.


7년 여 전에는 노숙인대학이 젊은 분들로 가득했는데

이제는 노인들이 더 많아 노인대학처럼 되었습니다.

가난한 노인이 많아진 것입니다.  


노숙인대학은 저녁 9시나 끝이 납니다.

노숙인대학이 끝나면 교회에는 숙소가 없기에

찜질방 티켓을 사서 제공해 드립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더 늦기 전에 “찜질방에 가서 쉬시라” 하였더니

한 노인께선 즉답을 피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주는 것임을 짐작케 했습니다.

“아내에게 가져다 주는 것일까?

함께 의지하며 사는 동료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에게 반값으로 팔아서 생활에 보태시는 것일까?”

여러 생각이 스쳐지나 갔습니다.


그 노인께선 심히 굽은 허리이지만

살아있는 눈빛을 감추고 있습니다.


늘 경우 바른 말씀을 하며 속이 바른 목소리로

뵐 때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씀을 빠뜨리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 구순 바라보는 고령에

가난에 건강치 못한 몸에도 마음을 놓치 않고

경우가 바르며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경이로운 마음이 듭니다.


제가 나이가 들기 때문일까

35년 긴 목회를 하며 깨달은 것 때문일까

요즘은비범함보다 평범함 속에 진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더 눈에 들어오며 감동을 받습니다.


삶의 비범함이란 어떠한 것일까

마지막까지 그리고 매순간 순간

삶을 소중히 여기고

어려움을 인내하며 살아내는 그 자체가 아닐까!


더구나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비범함이란 어떤 의미일까?

인간의 유한함을 깨닫고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을 경외함에 이르는 것이 아닐까!

<이주연>

 

*오늘의 단상*
 
오늘만은 누구에게나 관대함을

<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삭제

"평범함 속의 비범함"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