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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믿음은 구도를 바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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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구도를 바꾸는 것  

- 전병욱 목사 (삼일교회)


어떤 사람에게 성공과 실패의 이유를 묻는다. 자기의 계획이 이루어지면 ‘성공’,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패’했다고 말한다. 자기의 성공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놀랍게도 가장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고 답한다.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다른 사람이 도움을 안 주거나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요약하면, 인생의 목표는 자기 뜻과 계획이다. 성공은 잘난 자기 때문이다. 실패는 못난 다른 사람 때문이다. 이런 생각의 구도를 가지고 있기에 욕심, 탐욕, 교만, 분노, 원망, 좌절을 벗어날 수 없다. 자기 뜻과 계획이 욕심과 탐욕으로 이끈다. 일을 이루면 교만해진다. 일을 이루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좌절에 빠지게 된다. 생각의 구도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믿음이란 이 구도를 바꾸는 것이다. 

다윗은 목표가 하나님의 뜻이었다. 골리앗이 하나님을 모욕하는 말을 할 때, 다윗은 분노하며 나간다. 하나님의 영광이 공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그가 무엇 때문에 분노하는지를 보면 안다. 소인배는 자기의 이익 때문에 분노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 때문에 분노한다. 목표가 좋아야 인생이 좋아진다. 

다윗은 성공요인을 자기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이라고 고백한다. 주어가 하나님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강하다. 사람이 위기에 처하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한다. 위기의 때에 어떤 힘을 붙드는가가 중요하다. 힘에는 독이 있다. 부작용이 없는 힘을 써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검은 돈, 마약, 사채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당장 도움은 되겠지만 그 다음은 엄청난 부작용이 나타난다. 

무척 예쁘게 생긴 자매와 상담했다. 사는 게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힘든 심경을 토로하면서, “돈 많은 남자와 사귀면서 용돈 받아 살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진짜로 그런 삶을 살겠다는 말은 아니겠지만, 죄악된 생활을 대안으로 생각했던 적은 있어 보였다. 위기는 믿음을 붙들게도 하지만, 오히려 믿음을 저버리게 하는 유혹의 시간이다. 하나님의 힘 외에 다른 힘을 의지하지 말라. 함정이다. 

다윗도 범죄했다. 밧세바와의 범죄, 인구조사하는 교만 등의 죄악을 저질렀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의 실패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않는다. 책임 전가 없이 내 죄임을 인정한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나지 않습니까? 이 여자가 나를 유혹했지요. 대낮에 왜 보이는 곳에서 목욕합니까? 오란다고 옵니까? 얼마든지 책임전가할 수 있는데, 다윗은 말이 없다.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야 산다”는 책이 한동안 관심을 끌었다. 좋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용도 동의하지 않지만, 기본 자세가 책임전가에 있는 병적 접근이기 때문이다. 안 되는 이유가 조상에게 있다는 말이다. 이게 어떻게 건강한 생각이겠는가?

삼국통일의 영웅 김유신 장군이 천관녀라는 기생에 빠졌다. 김유신은 어머니에게 호된 꾸지람을 받았다. 위인의 특징은 충고를 잘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한참 후에 술에 취해 잠든 사이에 그의 말이 천관녀의 집으로 이끌었다. 그랬더니 칼로 그 말을 베어 버렸다. 대단하다. 역시 장군답다라고 말한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잘못하고 왜 말은 죽이나? 자기가 !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말이 기생집에 갈 리가 있겠는가? “내 잘못이오, 내 탓이오” 하고 자백하는 길이 회복의 길이다. 실패에 대해서 책임지는 사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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