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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경에 나타난 자살’… 죄책감·모욕감에 죽음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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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성경에 나타난 자살’… 죄책감·모욕감에 죽음 선택  
 

성경에도 자살이 있다. 성경 속 자살자들은 죄책감과 모욕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자살을 결정한다. 성경은 자살을 금기시하기에 사건에 대한 단순기록 외엔 구체적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자살자는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넘긴 가룟 유다다(마 27:3∼5). 가룟 유다는 무죄한 스승을 팔아넘긴 죄책감에 스스로 목을 매 죽었다. 그의 처참한 결말을 기록한 것(행 1:18)은 탐욕과 배신의 죄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아비멜렉은 자신을 왕으로 추대한 세겜 사람들이 반기를 들자 그들을 학살하려다가 여인이 던진 맷돌에 두개골이 깨진다. 아비멜렉이 수치스런 죽음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병기를 든 소년에게 명령을 내려 자신의 자살을 돕게 한다(삿 9:52∼54). 고대사회에서는 용사가 여인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것은 후세까지 놀림감이 되었다.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도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중상을 입고 포로로 잡혀 모욕을 당하기 전 죽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자신의 칼로 자살한다(삼상 31:1∼6).

당대 최고의 전략가였던 아히도벨은 자신의 계략이 후세의 계략에 밀려나자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입고 수치심 때문에 자살했다(삼하 17:21∼23). 군대장관 시므리도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자살을 결정한다. 그는 엘라 왕을 죽이고 권력을 잡았으나 쿠데타가 7일 천하로 끝나자 왕궁에 불을 지르고 그 가운데서 죽음을 선택한다(왕상 16:16∼19).

성경은 자살이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도전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형상(창 9:6)을 파괴하는 살인행위라고 단호히 말해주고 있다. 살인의 한 형태인 자살은 "살인하지 말라"(출 20:13)는 하나님의 계명에 어긋난다.

자살이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육체의 부패성을 극복하지 못해 저지른 죄악이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정죄만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박종석 서울신대 교수(기독교교육학)는 "교회는 생명이 하나님의 선물이고 소중히 간직해야 하는 '천하보다 귀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시켜줘야 한다"면서 "교회 교육현장에서는 생명 자체로 존경을 받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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