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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연예인들 잇따른 자살, 한국교회도 책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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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과 구원에 대한 바른 신앙교육이 이루어져야 

- 김경호 목사 (샬롬방 신앙공동체, 통합 합정교회)


샬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을 기원합니다. 오늘 유명 연예인 최진실씨가 자살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하고 유명인사들의 자살은 한국교회에도 책임이 있음을 통감했습니다. 

그동안 자살한 연예인들 가운데는 유독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은주, 유니, 정다빈, 안재환 등 자살로 삶을 마감한 이들은 모두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자살을 죄악시하는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왜 자살을 했을까요? 그것은 한국교회가 신도들에게 자살과 구원에 대해 바른 신앙교육을 시키지 못한 이유가 큽니다.


기독교 가르침은 자살자에는 구원 없다는 것

기독교는 예로부터 자살자에게는 구원이 없다고 가르쳐왔습니다. 이것은 2000년에 이르는 기독교의 오랜 가르침이었습니다. 가톨릭교의 경우 과거에는 자살을 한 사람에게는 장례미사를 치루어주지 않을 만큼 자살을 지옥형벌에 해당하는 큰 죄로 여겨왔습니다.

물론 구원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속한 것이므로 자살한 사람이 반드시 지옥에 간다고 함부로 단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말씀을 깊이 탐구해보면 자살에 대한 기독교의 전통적 가르침이 상당한 일리가 있음을 엿보게 됩니다.

자살은 하나님 보시기에 매우 큰 죄악입니다. 그럼에도 한국교회 일각에는 자살한 사람도 예수님을 믿었으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가르침이 퍼져 있습니다. 또한 자살하면 지옥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신자들에게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목회자들도 많습니다. 

만일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신자들에게 자살행위에 대해 냉엄하게 경계했다면 과연 기독교를 믿는다는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특히 연예인들의 자살은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여 일반인들의 자살을 부추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연예인이 자살하면 한국교회는 더더욱 자살의 위험성과 죄악성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자살자에 대한 지나친 미화는 위험

유명 연예인이 자살할 때마다 언론은 그들의 자살 이유와 배경을 추적하면서 자살행위에 대한 비판보다는 자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부각시켰고, 일반 대중들은 그들에게 안타까움과 동정적인 시선을 보냈습니다. 

또한 자살자를 지나치게 미화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정다빈씨가 자살을 했을 때 100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미니홈피에 조문을 했다고 하는데 물론 사자(死者)에 대한 애도행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살자에 대한 지나친 동정적인 여론은 자살을 미화시키고 자살풍조를 확산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사회의 이같은 풍조를 방임하다시피 했습니다. 이은주씨의 자살에 대한 이 사회와 교계의 반응과 대응은 이미 제2, 제3의 기독교 연예인의 자살을 잉태했다고 봅니다. 이은주씨가 자살했을 때 기독교인들 가운데는 이은주씨는 우울증이라는 병으로 자살한 것이므로 일반적인 자살과는 다르며, 따라서 이은주씨는 구원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때 기독교에서 범교회적 차원에서 자살행위에 대해 냉엄하게 단죄하고 그리스도인이라도 자살을 하면 구원받지 못할 수도 있음을 분명하게 경고했다면 기독교 연예인의 자살이 잇따르게 되었을까요? 


기독 연예인들, 구원에 대한 바른 지식 있었다면…

정다빈씨가 미니홈피에 올렸다는,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들을 보면 그는 자살하면 구원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의 글에 주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의 표현이 가득한 것으로 보아 신앙적인 감성이 풍부한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자살을 택한 것을 보면 그가 자살과 구원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었다는 반증으로 보입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한다”(호 4:6)는 하나님의 말씀은 지식이 있는 신앙이 얼마나 중요하며, 교회와 목회자는 신자들에게 바른 지식을 전해야 하는 사명이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기독교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은 이같은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일 안재환씨가 자살과 구원에 대한 바른 지식이 있었다면 과연 자살을 감행할 수 있었을까요? 기독교인들 가운데도 자살 충동에 빠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살하면 고통스러운 지옥불에 떨어진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것을 이겨냅니다. 지옥불의 영원한 고통은 이 세상에서의 일시적인 고통과는 비교조차 안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안재환씨가 자살하지 않았다면 최진실씨가 자살을 했을까요? 안재환씨의 자살은 최진실씨의 자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안재환씨 이전의 많은 기독교 연예인들의 자살행위도 최진실씨로 하여금 자살을 결행하게 한 동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살은 베르테르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기독교를 믿는 사람만이라도 자살을 하지 않는 풍조가 형성되었다면 최진실씨의 비극적 파국은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최진실씨의 자살로 인해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삶을 비관한 나머지 이들을 따라 자살을 할지 염려됩니다. 유명인사가 자살하면 자살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통계 때문입니다. 


교회와 목회자들은 자살 풍조 방치한 것 각성해야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은 이제부터라도 자살 풍조를 방치한 행위에 대해 각성하고 신자들에게 자살과 구원에 대해 바른 신앙교육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한 영혼은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셨습니다(마 16:26). 자살자에게는 구원이 없다는 것이 기독교의 전통적인 가르침이고 많은 사람들이 천하보다 귀한 자신의 영혼을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파멸시키고 있다면 기독교는 이에 대해 분명하게 경종을 울려야 마땅합니다. 이같은 경종은 자살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자들 중에는 자살자에게도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같은 행위야말로 기독교인의 자살을 부추길 수 있는 위험한 언동이라고 봅니다. 자살자에게도 구원이 있다면 그리스도인도 삶이 괴롭고 고통스러울 때는 천국에 가려고 자살을 결행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짜로 자살자에게 구원이 없다면 이같은 주장은 결국 그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비록 자살자에게도 구원이 있을 수 있고 그 확률이 99%에 이를지라도 나머지 1%를 위해서라도 교회는 자살자에게도 구원이 있다고 가르칠 수 없습니다. 예전에 미국소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가 오래간 열린 적이 있었는데 사실 미국소를 먹는다고 해서 모두 광우병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통계상 미국소를 먹고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로또에 여러 번 당첨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럼에도 미국소 수입을 반대하는 여론이 드높았던 것은 광우병에 걸릴 수도 있는 적은 확률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나라는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멜라민이 함유된 과자를 모두 회수하고 있는데 사실 그 과자를 먹는다고 해서 모두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국가에서 이의 회수 조치를 취하는 것은 극소수의 사람이라도 병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자살로 지옥 가는 사람들 소수라 할지라도…

그렇다면 영혼 구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살 문제는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기독교가 오랜 세월 동안 자살자에게 구원이 없다고 가르친 것은 자살이 구원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지대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살로 지옥에 가는 사람이 비록 소수라고 할지라도 그 소수를 위해서 기독교는 자살을 경계해야 마땅한 것입니다. 

아래는 제가 한 교계 신문에 기고한 글의 일부인데 이의 발췌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사람들은 괴롭고 힘든 인생의 도피처로 자살을 선택한다. 그러나 자살자에게 구원이 없다면 자살은 결코 괴로운 인생의 도피처가 될 수 없다. 도리어 더 큰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비극을 초래한다. 

성경에는 ‘그 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저희를 피하리로다’(계 9:6)라는 말씀이 있다. 지옥이 바로 이와 같은 곳이다. 세상에서의 삶이 아무리 비참하고 고통스럽다 해도 지옥의 고통보다는 중하지 않다. 세상에서의 고통은 일시적이거나 그 끝이 있지만 지옥에서의 고통은 영원하다. 그러기에 자살은 자신을 영원한 파멸로 이끄는 확실한 지름길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더 이상 자살문제에 안이하게 대처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자살하는 신자가 생기지 않도록 신자들에게 자살에 대한 바른 신앙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 사회의 급증하는 자살을 막기 위해 절망 중에 빠진 사람들에게 생명과 희망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전도성구로도 유명한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 하는 말씀은 죄수들이 탈출한 줄 알고 자살을 하려던 빌립보 감옥의 간수에게 선포된 말씀이다. ‘주 예수를 믿으라’는 말은 그 간수에게는 ‘자살하지 말고 생명을 얻으라’는 말과 같은 의미였다. 이처럼 기독교는 ‘자살하지 말라! 주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으라!’고 선포하고 있다. 이것이 교회가 자살의 유혹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외치고 전하여야 할 복음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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