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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살의 먹구름 걷어낼 ‘살자 운동’ 일으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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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살의 먹구름 걷어낼 ‘살자 운동’ 일으키자


유명인들이 잇따라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일어난 사회적 파문이 거세다. 며칠 전에는 김영철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묵숨을 거둬 ‘베르테르 효과’가 정치권까지 번지는가 하는 우려까지 크게 일었다. 다행히 또다른 자살이 이어지진 않았지만, 정치권에 먹구름이 드리웠던 것은 사실이다.

허나 이 암울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희망을 보게 하는 것은 이번 유명인들의 잇따른 자살로 인해 그들의 죽음에 큰 영향을 미쳤던 한국사회의 부정적인 요소들에 대한 각성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악플 문화’에 대한 자각과 반성은 주목할 만하다. 주지하다시피 자신의 목숨을 끊은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악플로 인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안재환은 정선희가 라디오 프로그램 도중 촛불집회 관련 발언을 한 이후 엄청난 안티에 시달렸고, 최진실 역시 안재환의 죽음 이후 사채와 관련된 루머로 극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몇 년 전 먼저 떠난 유니와 정다빈 등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아무리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았던 이 끔찍한 악플 문화가 네티즌들 스스로의 힘으로 몰아내지고 있다는 것. 한 연예인은 최진실이 떠난 후 악플이 크게 줄었다며 이같은 현상이 보다 더 오래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비극적인 사건을 전환점으로 삼아 아무 생각 없이 자행되던 온라인 폭력이 자정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 또한 유명인들의 자살로 초래된 암울한 현실을 걷어내고 이 슬픔을 원동력 삼아 거대한 생명의 운동을 일으킬 것을 제안한다. 물론 교회가 이들의 자살에 직접적인 과실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자살자 대부분이 기독교인인 것을 감안할 때,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생명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할 수도 없다. 또한 자살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할 만한 프로그램이나 교육이 충분치 못하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자살 문제에 대한 성도들의 관심과 안타까움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이 때, 한국교회가 바로 그같은 취약점들을 보완하고 생명의 운동을 일으킬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생명의 문제인 만큼 해결하는 방식도 매우 총체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생명존중사상과 자살의 죄악성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있어야 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을 깊이 있게 어루만지는 치유와 상담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특히 연예인들 자살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목된 악플문화 개선을 위한 건설적인 캠페인과 운동도 필요하다.

가뜩이나 집중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한국교회에서, 지금같은 때에 이같은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금세 잊혀지기 십상이다. 굳이 교회만의 힘으로 할 것이 아니라 종교간 연대를 고려하거나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더이상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 허무하게 스러지는 일들은 속히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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