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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상한 마음을 치유하는 위로와 격려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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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마음을 치유하는 위로와 격려의 한 마디 

- 강선영목사 (에제르치유나눔선교회 대표, 한국상담심리연구소 소장) 


사람은 누구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위로와 격려보다는 계속해서 잘못된 점만 지적받고 핀잔만 받게 된다면 그의 성품은 일그러지고 자기 자신에 대해 삐뚤어진 시각을 갖게 되고 말 것입니다. 인간은 관계적 존재이므로 관계를 떠나서 홀로 살 수는 없습니다. 그 많은 관계의 경험에서 위로와 격려와 지지를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면 그 사람은 수많은 상처를 받으며 가장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아프리카 미개부족의 하나인 바벰바족 사회에는 범죄행위가 아주 드물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되었는데 마침내 놀라운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나오면 그를 마을 한복판 광장에 세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 마을 사람들이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와서 그를 중심으로 둘러섭니다. 그리고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죄지은 사람이 과거에 했던 일이나 칭찬을 하게 됩니다. 즉 죄지은 사람의 장점, 선행, 감사, 미담들을 하나하나 열거하게 만듭니다. ‘넌 원래 착한 아이였어 ’, ‘작년에 비가 많이 왔을 때 떠내려가는 돼지를 건져 주었어’ 등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물론 의도된 과장이나 농담은 금지됩니다. 

놀랍게도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비난이나 돌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심어린 칭찬의 말들을 한 마디씩 한다는 것입니다. 칭찬이 한 바퀴 돌기 시작하면 어느새 이 죄를 지은 사람은 흐느끼기 시작한답니다. 그때 그 마을 사람들이 다가가서 같이 울면서 껴안아 주고 위로하고 용서하는 이것이 이 예식의 절정이라고 합니다. 위로와 격려로 그의 죄를 용서해줍니다. 이 행사가 끝나고 나면 죄를 지었던 사람은 다시는 죄를 짓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들을 향해 미개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서로에 대한 비난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칭찬보다는 비난 일색입니다. 이런 사회는 건강해질 수 없습니다. 비난은 또 다른 비난을 낳고 또 다른 상처를 낳습니다. 자녀에게도 비난보다는 칭찬이 더욱 유익합니다. 학생에게도 칭찬은 에너지의 원천이 됩니다. 잘못을 저지른 정치인에게도 때로는 격려가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위로와 격려와 칭찬이 필요한 때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가득 안고 저에게 찾아오는 내담자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에 위로와 격려를 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늘 야단맞고 비난을 받아왔기 때문에 마음이 몹시 상해 있습니다. 자신감도 없고 우울하고 매사에 의욕도 없습니다. 거기에서부터 수많은 문제가 파생되었습니다. 부부문제, 가족문제, 대인관계의 문제, 성격장애의 문제 등… 그 많은 문제의 출발점이 격려받지 못한 어린시절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마음의 아픔을 알아주고, 그 마음에 끝없이 공감해주며 위로해주고 격려해 주다보면 어느새 스스로 자신의 문제의 원인을 찾고 치유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힘을 키우게 됩니다. 상담자의 역할은 언제나 위로자와 격려자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상담자라 말할 수 없습니다. 마음이 상한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을 자꾸만 강조하며 자기와 같이 살 것을 강요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목사님들 중에도 언제나 성도의 잘못만을 지적하며 비난하기 좋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교회 성도들은 언제나 주눅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주님은, 심지어 다섯 번이나 남편을 바꾼 여인에게조차 비난하지 않으셨고, 대신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생수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이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먼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지 말고 다시 목마르지 않은 생명의 말씀과,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목청 높여 모든 사람에게 외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무한한 위로와 은총이 넘치도록 쏟아져 내릴 것입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한복음 4장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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