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감리교, 이제 ‘조용한 대화’를 할 때

첨부 1


[사설] 감리교, 이제 ‘조용한 대화’를 할 때 [2008-11-05 06:26]


감리교의 감독회장 파문이 해결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단이 분열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지금의 상황이 좋은 편도 못 된다. 지난달 말 열린 총회는 시작부터 몸싸움이 벌어지더니 결국 또다시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이 오간 끝에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이어 감독회장 공식 업무 첫날인 11월 3일에는 감리교 회관 문이 봉쇄되고 양측 모두 본부 사무실로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잇달아 파행으로 끝난 총실위와 총회가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은 양보와 관용의 절실함이다. 교단법도, 사회법도, 그리고 총실위와 총회도 이번 사태를 매듭짓지 못했다. 더 이상 문제 해결에 결정적 계기가 될 만한 기회는 많지 않다. 급기야는 김국도 목사와 고수철 목사 두 사람이 사회법정에서 대면하는 지경까지 이를 전망이다. 두 사람은 고수철 목사가 김국도 목사를 상대로 낸 직무방해금지가처분에 따라 11월 10일 오후 4시 20분 서울동부지방법원 4호법정으로 출두해야 한다.

이제 이 사태의 당사자들인 김국도 목사와 고수철 목사 두 사람은 감리교단과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서도, 결자해지하고자 하는 뜻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양측에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제안하고 싶다. 더 이상 언론플레이나 물리력 사용을 자제하고, 결론이 날 때까지 양측이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다.

애초에 이 문제는 양측이 건설적인 대화를 통한 합의보다 송사와 물리력 등을 앞세우면서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 사태의 가장 중요한 두 당사자가 타인의 개입을 넘어서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열어갈 때만이 이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단, 이같은 대화에 앞서 무엇보다 전제되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양측이 모든 기득권과 이권에 우선 초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감독회장이 내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처음부터 하나님의 뜻을 바로 살펴야 한다. 특히 현재 본부를 놓고 벌이는 일련의 모습들은, 이번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될 수 없을 뿐만이 아니라 대사회적으로도 크게 지탄받을 일이다.

결국 두 사람이 감독회장의 직분을 감당하고자 하는 이유는 교회와 교단,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니겠는가. 두 사람이 지금 벌이는 모습들이 개인의 명예와 영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그같은 대화의 장에 나와 겸허하고 진지한 자세로 그것을 증명해야 한다.

더 이상 교회와 교단의 극한분열상이 세인들의 화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 선교와 화평을 위해서도 이 문제는 속히 해결돼야 한다. 이를 위해 당사자들뿐 아니라 모든 교계 지도자들과 성도들도 지혜를 모으고 신중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