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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장애인을 귀히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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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귀히 여기자     
 
- 이동원 목사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오늘 우리는 산업화의 시대를 넘어서 정보화 혹은 지식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인류가 농경사회를 벗어나 산업 사회화의 과정을 겪는 동안에 우리는 삶의 편리를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삶의 편리를 도모하게 되면서 우리가 상실한 것이 적지 않다. 바로 환경파괴이다. 삶의 편리를 추구하는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을 파괴했으며 그에 대한 상당한 대가를 지불하게 된 것이다. 

이런 환경파괴와 산업화의 과정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역기능적 산물이 바로 수많은 장애인의 발생인 것이다. 산업재해와 교통사고, 약물복용이 증가하면서 우리는 많은 후천적 장애인을 양산하는 시대를 살아가게 됐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는 특별히 장애인 회복운동, 장애인 치유운동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것을 포괄적으로 장애인 선교라고 칭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장애인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선천적 장애인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선천적 장애인으로 진단되는 사람들은 전체 장애인 가운데 6∼10%에 미치지 못한다. 나머지는 후천적 장애인으로 보는 것이 맞고, 오늘날 어느 나라든지 인구의 10%는 장애인으로 간주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에 등록된 장애인이 지난해 말 통계로 224만4000명이지만 등록되지 않은 장애인까지 적어도 500만명 정도가 장애인의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애인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는 생각부터 바꾸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예비 장애인이고 장애인 후보인 까닭이다. 따라서 장애인을 귀히 여기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을, 그리고 우리 가족을 귀히 여기는 운동이다. 예수님은 당시 사회의 금기를 깨트리시고 시각 장애인의 눈을 만지시고 청각 장애인의 귀를 만지시고 지체 장애인의 손을 잡고 일으키셨다. 기능적 생산성과 상관없이 장애인들이 소중히 여김을 받아야 할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때문이다. 

레위기 19장 14절에 보면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맹인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하셨다. 성경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장애인 보호와 연관시키신 것이다. 예수님은 공생애 미션의 하나로 '눈 먼 자를 보게 하는 것'을 포함시키셨다. 장애인을 귀히 여기는 사회가 바로 하나님 나라에 가까운 사회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선진 사회의 조건은 바로 이런 장애인이 대접받고 귀히 여겨지는 사회인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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