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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영학, 성경에 길을 묻다] 황금률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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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성경에 길을 묻다] 황금률의 위력       
 
- 배종석 교수(고려대 경영학과, 기독경영연구원 부원장)  
 

체스터 바너드는 조직을 협력 시스템으로 규정했다. 이 협력 시스템이 고객을 위한 지속적인 가치 창출을 하기 위해서는 호혜주의 규범이 필요하다. 이것은 상대방에게 잘해주면 되돌아온다는 원리다. 이 호혜주의 원칙은 성경에 나오는 황금률인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 6:31)는 구절과 관련된다. 이 호혜주의 원리는 권리로 주장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의무로서 먼저 행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원리는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적인 인간관을 가지고 조직을 시장과 같은(market-like) 것으로 여기는 접근에선 적용이 불가능할 것이다. 기업을 사회적 공동체로 간주할 때 비로소 적용이 가능해진다. 

호혜주의는 조직과 고객 사이, 조직과 개인 구성원 사이, 구성원들 사이에서 각각 적용될 수 있다. 우선 고객과의 관계에서 보면 진정성을 가지고 고객을 대하면 고객도 조직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만족해 하며 기꺼이 재구매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고객에게는 조직이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고객을 이용해 이윤을 창출하려고 하는지를 구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스칸디나비아 에어라인이나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의 고객들이 조직에 보여주는 고객 충성심은 진정한 서비스에 대한 호의적 반대급부라고 볼 수 있다. 

조직과 개인의 관계에서도 두 가지 형태로 교환이 발생할 수 있다. 조직이 개인에게 유인하는 내용과 개인이 조직에 공헌하는 내용이 상호 균형을 이뤄야 한다. 이때 두 가지 형태로 균형이 나타날 수 있는데, 하나는 적게 주고 적게 기대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많이 주고 많이 기대하는 방식이다. 호혜주의는 두번째 방식과 관계가 많은데 이는 조직이 먼저 구성원들에게 잘 대해주면 직원들은 조직을 위해 많은 것으로 되갚는다는 것이다. 

또한 조직 구성원간에도 이 규범이 적용된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구성원들간 자발적 협력과 서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사회적 공동체로서의 기업이 유지되기 어려워지는 때는 누군가 무임승차자가 되려고 하는 경우다. 모두가 조금씩 덜 일하게 되면 모두 힘들어지는 반면 모두가 조금씩만 더 일하게 되면 일은 가벼워지면서 호혜주의가 더 잘 작동하게 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해지는데,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 6:2)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엡 5:21) 등의 권면이 절실히 필요해진다. 따라서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은 서로 짐 지고자 하는 마음의 기초 위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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