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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실(誠實)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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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誠實)의 힘


자치통감을 쓴 사마광에게 어느 날 그의 제자 유안세가 물었답니다. 

"선생님 한문자 수만 자 중에서 제일 중요한 글자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일생동안 살아가면서 생활의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글자를 하나만 골라 주십시오." 

그 때 사마광은 
"그것은 성(誠)이라는 글자다."라고 말했답니다. 

그러자 제자가 
"선생님, 성이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자 사마광은 간결 명쾌하게 
"불망어(不忘語)"라고 대답했답니다. 

망(忘)은 허망할 망자입니다. 허망한 말과 허망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성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성실은 '정성 성'자와 '열매 실'자로 된 단어입니다. 그래서 성실은 ‘맡은 일에 있어서 정성을 다해 알차게 그 일을 행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성실의 힘에 대하여 벤자민 프랭클린은 “정직과 성실을 벗으로 삼아라. 아무리 친한 벗이라도 너의 정직과 성실만큼 너를 돕지는 못할 것이다.”“백권의 책에 쓰인 말보다 한 가지 성실한 마음이 더 크게 사람을 움직인다.”라고 했습니다. 제임스 럿셀 로우웰은 “성실하지 못한 사람은 위대한 것들을 생산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고, 카네기는 “성실한 한마디의 말은 백만 마디의 헛된 찬사보다 낫다.”라고 말했습니다. 변화가 급박한 세상에서 성실은 구시대의 유물처럼 취급되고 성실은 변화를 거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성실은 힘이 있습니다.

성실은 자신을 완성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큰 나무도 작은 뿌리에서, 큰 집도 벽돌 하나에서, 큰 강도 물방울 하나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의 인격을 성숙시키는데 성실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쓴 ‘중용’만큼 성실을 강조한 책은 없을 것입니다. 

성실은 중용의 알파인 동시에 오메가입니다. '성실은 사물의 시작이요, 또한 끝이다. 성실성이 없으면 세상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성자물지종시. 불성무물)' 중용 25장에 나오는 말입니다.“성실은 인생의 대본(大本)이요, 도덕의 근간이다. 성실성이 없는 사랑은 참된 사랑이 아니다. 성실성이 없는 우정은 오래가지 못한다. 성실성이 없는 대화는 참된 대화가 아니다. 성실성이 없는 인간관계는 진실한 인간관계가 아니다. 성실성이 없는 신앙은 참된 신앙이 아니다. 성실성이 없는 사람은 믿을 수가 없다. 성실성이 없는 교육은 참된 교육이 아니다. 그러므로 성실은 성기(成己)의 원리인 동시에 성물((成物)의 원리”라고 중용은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자아(自我)를 완성하는 것이 성기요, 사물(事物)을 완성하는 것이 성물입니다. 내가 나를 완성하고 어떤 사물을 완성하려면 성실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실은 자기완성의 원리인 동시에 사물을 완성하는 원리라는 것입니다. 성실하게 사는 것은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하여 좋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실로 몸의 띠를 삼으리라(사11:5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성실은 일을 성취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성실함은 자산이며 우세함입니다. 성실함이 어딜 가나 환영받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성실한 사람은 때론 나약하고 무능하며, 고지식한 사람의 대명사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느 분야에서나 성실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성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 한 방울도 꾸준히 떨어지면 돌을 뚫게 됩니다. 

성실이 재능을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 각지에 1,700여 개의 점포를 설치하여 백화점 왕으로 알려진 페니는 지난날을 술회하면서 "나의 자본이라고는 세 곳의 점포와, 그 밖에 책임을 맡길 만한 인재를 발견하여 훈련하고, 신의와 성실을 거래의 대원칙으로 한다는 경영상의 나의 신조뿐이었다."다고 술회한 바 있습니다. 성실이 그를 부자로 만들었다는 말입니다. 성실은 인간을 성공케 하는 큰 자본입니다.

성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누구나 성실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성실에 대한 갈망은 누구에게나 있고 성실한 사람에 대한 몸값은 성실한 만큼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약삭빠른 세상에서 성실한 사람은 궁핍하게 보이고, 쉽게 폄하당하며, 융통성 없게 보일 지라도 길게 보면 성실함이란 결코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손해나 불이익을 끼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은 성실한 사람을 신뢰하고 함께 일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훌륭한 처세술이 성실이라고 말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미국 대 강철 회사 사장인 카네기가 '쉬브'라는 사람을 후계자를 지명하였습니다. 회사의 탁월한 중역들을 제치고 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않은 그가 후계자로 지명되었습니다. 그는 원래 정원 청소부로 입사했답니다. 그런데 그는 정원 청소뿐 아니라 공장 안까지도 말끔히 청소를 하곤 했답니다. 그의 성실이 눈에 띄어 그는 청소부에서 정식 직공으로, 사무원으로, 마침내는 카네기의 비서로 발탁되었습니다. 

어느 날 카네기가 밤늦도록 사무실에 있다가 집에 가려고 일어나 밖에 나와 보니 쉬브가 그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있었답니다. 놀란 카네기는 "왜 아직도 퇴근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답니다. 그는 "사장님께서 저를 언제 부르실지 모르는데 어떻게 자리를 비울 수 있습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쉬브는 카네기가 가장 신임하는 성실한 사람이었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정직한 자를 악한 길로 유인하는 자는 스스로 자기 함정에 빠져도 성실한 자는 복을 받느니라(잠28:10)”

- 열린편지 / 열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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