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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살아있는 지도자,미래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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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지도자,미래의 등불 

-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이스라엘의 역사는 우리에게 지도자의 중요성을 깨우쳐준다. 북왕국 이스라엘은 BC 722년에 앗수르에게 망한 뒤 영원히 고토로 돌아오지 못했다.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왕국 유다는 BC 586년 바벨론에게 망했지만 예레미야, 에스겔, 에스라, 느헤미야, 스룹바벨 같은 눈물의 지도자들이 있었다. 그래서 훗날 고국으로 돌아와 성전을 짓고 민족을 회복하였으며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오게 하는 영광스러운 역사를 창출했다. 이처럼 한 민족의 역사에서 지도자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의 일등공신이었던 정도전은 군신공조 정치를 펼쳤다. 어진 왕을 전제로 한 재상 중심의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은 초기엔 토지개혁을 비롯, 사회 전 분야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키며 빛을 발했다. 그러나 신권이 지나치게 강화되고 왕권이 점점 약화되면서 당파가 형성되고 세력화되었다. 나중에는 왕의 권위마저 무시하고 마음대로 조종할 정도로 신권의 세력이 커져버렸다. 특히 조선 후기 노론에 이어 안동 김씨의 권문세도는 하늘을 찔렀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허수아비 같은 왕을 세웠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똑똑하고 바른 말을 하는 왕족들을 암살하거나 유배시켜버렸다. 

헌종이 젊은 나이에 후사 없이 죽자 강화도에서 짚신을 삼고 농사, 사냥이나 일삼던 헌종의 삼촌, 이른바 강화도령인 이원범을 양자로 삼아 왕위에 옹립시켜버린 것이다. 그런 철종은 연일연야 궁녀들의 치맛자락에 빠져 살다 정력이 메말라 죽었다고 한다. 안동 김씨 세력이 조정의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일부러 무능한 지도자를 세운 것이다. 이런 무능한 지도자 때문에 결국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말았지 않았는가. 

한국교회도 마찬가지다. 지도자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한국교회 1세대 목사님들은 지도자의 카리스마와 강력한 영권으로 사회 전 분야에서 주도적 리더십을 발휘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런데 갈수록 한국교회가 개교회화되고 교단이 분열하면서 특정 지역과 개별적 성향에 따라 정치세력화되었다. 그리고 어떤 특정 세력의 기득권과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파행적 양태도 보여 왔다. 또한 개교회 안에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지닌 지도자보다는 얌전하고 유순하며 순종적인 사람을 세운 뒤 일부 기득권층 장로들이 교회를 실제적으로 경영하며 정치를 하고 뒤에서 조종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결코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는 주변에서 인정받고 떠오르는 지도자를 끌어내리려는 풍토가 있다. 결코 안 될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연단하시고 세운 지도자를 인정하고 아끼고 존중해야 한다. 한 사람의 살아 있는 영적 지도자는 민족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 정신적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각 교단이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총회나 개교회나 불필요한 싸움과 다툼을 해서는 안 된다. 지도자를 중심으로 하나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럴 때 한국교회는 민족의 어둠을 밝히는 찬란한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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