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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와 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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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줘서 고맙다"

하늘의 시인이라 불리기도 하는 시인 송명희씨는 1985년부터 십여 년 동안 집회활동을 계속하면서 목 디스크를 앓게 되었습니다. 몸은 더욱 약해지고 고통스러웠지만 약속된 집회를 취소할 수 없어 계속 집회를 다녔습니다.

어느 초가을, ‘오른 쪽 다리는 돌처럼, 쇠붙이를 붙여놓은 것처럼 움직여지질 않았고 양쪽 팔목과 손은 감전 상태가 계속되는 그러한 형편’에서 약속된 교회 집회를 나갔습니다. ‘겨우 몸을 추서려 한 시간 정도를 달려가 작은 식당에서 설렁탕 한 그릇으로 추위와 허기를 달래려 했으나 반 그릇도’ 먹지 못했습니다.’ 그 교회는 허름한 건물 지하에 있었습니다. 

별 하나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하늘에 그 구석방 교회의 빨간 네온 십자가가 외로이 빛을 비추고 스산한 바람에 낙엽은 흩날리고 몸은 쇠약해져 있는 그 모든 처지가 너무나 가련하고 서글퍼 송 시인은 목이 메어 왔습니다. 그래도 그는 “'그래' 가자' 내가 이런 테를 안 오면 누가 오냐!” 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개척교회에서 왜 성치도 못한 나를 불러서 이 고생을 시켜?“ 하고 한 바탕 화를 내며 억지로 끌려갔을 갈 수 있었겠지만 그 날은 아프고 가난해진 심정으로 하늘을 처다 보며 송 시인은 "알겠습니다. 갑니다! "하고 설음을 삭히며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 했습니다. 바로 그 때 ”와 줘서 고맙다!" 주님이 갑자기 말씀하셨습니다. 송 시인은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그 말씀만 곰곰이 생각하느라 메시지를 제대로 전하지도 못했다고 생각했지만 목사님과 성도들인 용기와 은혜를 받았다며 감사를 받았습니다.

송 시인은 “하나님이 아무에게도 고맙다고 해 주신 사람이 없는데 너무나 황송하고 영광스러웠지만 어둠 속에서 차창에 비추인 내 모습을 보면서 오죽이 나 그런 곳을 가기 싫어하고 피 했으면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그 정도로 내 자신이 형편없고 한심해 보이기 시작해서 한없이 민망하고 죄송했다”고 말했습니다.

개척 교회와 같은 볼 품 없는 교회를 섬기는 것도 하나님께서 친히 ‘고맙다’하실 만큼 귀한 일입니다. 아닙니다. 만약 송 시인이 호화찬란한 큰 교회를 찾아 갔다면 그의 기분은 좋았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와 줘서 고맙다’란 말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와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어디서 들을 수 있는지 어렴풋하나마 짐작할 것 같습니다.

- 경북대 정충영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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