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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나님이 택하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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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택하신 까닭

프란체스코를 진지하게 바라보던 마쎄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어째서 그럽니까? 당신은 어째서 그럽니까?” 마쎄오는 마치 프란체스코를 놀리기라도 하듯 그 말을 반복했습니다. 프란체스코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없어서 조용히 물었습니다.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마쎄오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용모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높은 학식도 없으며, 귀족의 혈통도 아닌데, 어째서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듣기를 바라며, 당신에게 순종하고자 하며, 또 당신과 함께 있기를 바라느냐는 것입니다. 어째서 세상 사람들은 당신을 따르려고 애쓰는 거지요?” 프란체스코는 이 말을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 그는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명상에 잠긴 뒤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대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가장 높이 계신 분의 시선이 그런 일을 하고자 하셨기 때문이오. 그분은 모든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들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계신다오. 그리고 그분의 거룩한 눈은 죄인 가운데서도 더 이상 죄인일 수 없는 작은 사람, 이보다 더 자격이 없고 이보다 더 죄인일 수 없는 사람을 찾을 수 없으셨던 것이오. 그래서 그분은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놀라운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 나를 택하신 것이오. 그분은 나보다 더 천한 인간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나를 택하셨고, 그분은 이 세상의 고귀한 신분, 위엄, 강함, 미모, 그리고 학식을 깨뜨리시기 위해서 이렇게 미천한 나를 택하신 것이라오.”

- 청소년을 성장시키는 이야기 131가지 / 유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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