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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안 팔리는 순대가게 찾는 크리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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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는 순대가게 찾는 크리스천 
 
- 박선희 사모 (홍천 벧엘교회) 


예수 향기 전하는 사랑의 마을 도우미 반찬 봉사를 할 때 이야기다. 장이 서는 날 미리 장을 봐 두는데 마침 홍천 장날이다. 교회 옆 안 권사님과 반찬을 무얼 할까 이리저리 고민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던 중 시장에서 파는 순대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 홍천 중앙시장에는 순대를 파는 곳이 두 군데 있다. 둘이 사이좋게 붙어 있는데 이상한 점은 한 곳은 장사가 잘되고 나머지 한 곳은 그야말로 파리가 날리는 곳이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데 참 기이하다.

장사가 잘되는 쪽은 교회 권사님이 하는 곳이다. 우리는 “하나님 믿는 분은 달라. 저렇게 장사가 잘되는 걸 보면…”이라고 말했다. 나 역시 순대를 사 먹자면 꼭 그곳에서 샀다. 교인이기도 하고 손님이 많으니 더 맛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권사님은 “정말 신기하죠? 순대 파는 두 곳이 어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우리 권사님, 하나님 믿는 분이 하시는 곳이라 다르죠”라며 맞장구를 쳐 주셨다.

백일도 안 된 아들 주호 때문에 권사님과 전도사님이 장을 봐 오셨다. 전도사님이 오셔서는 ‘선물’이라고 내미는 것이 신문지에 돌돌 말린 순대였다.

권사님은 내가 순대 이야기를 꺼내서인지 날 위해 순대를 사오셨단다. 전도사님은 “권사님께서 장사 잘 안되는 집에서 전도하시면서 순대 사셨어. 그랬더니 그 가게 주인이 ‘이분이 정말 교인이네’라고 말씀하시던데”라고 말했다. 그렇다, 우리 권사님은 잘되는 집에서 순대를 사지 않고 안되는 쪽에 안타까움을 갖고 예수님을 전하는 그런 분이다. 난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안되는 쪽에 가서 “예수님 믿으세요”라고 복음을 전할 생각은 꿈에도 못했었다.

수요 예배를 다 드린 후 권사님께 “순대 감사합니다. 그런데 잘 안되는 집에서 전도하면서 사셨다면서요? 대단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랬더니 우리 권사님, “난 항상 그 집에서 산다우. 전에 살 땐 그냥 예수 믿으세요 한마디만 했는데 오늘은 노골적으로 말했지. 예수님께 10분만 투자해보세요, 10시간에 팔 거 10분이면 팔거유”라고. “예수 믿으라고. 그랬더니 그 양반이 진짜 교인이라고 하면서 고마워하더 라구요”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그렇다 진짜 교인은 이미 주님께 속한 양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양을 찾아다녀야 하는 것이다. 우리 권사님처럼….

주님을 믿는 가정의 사업장도 물론 잘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고, 교인은 믿지 않은 가정의 사업장을 위해 기도하며 주님께 돌아오길 간구해야 하는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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