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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모세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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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리더십  
 
- 조병호 목사 (성경통독원 대표)
 

21세기인 지금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사마천의 ‘사기’가 저자들이 책을 썼을 당시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군주론의 모델은 마키아벨리와 동시대인이었던 알렉산드르 6세 교황의 아들 체사레 보르자이다. 매우 잔혹했던 그는 젊은 나이에 요절하지 않았더라면 꽤 오래 명성을 가졌을 인물이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은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생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후원자였기 때문이다. 

그의 죽음으로 명화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새로운 후원자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1세 왕에게 넘어갔다. 이 체사레 보르자를 보고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는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3가지 덕목으로 역량, 행운, 그리고 그 시대의 요구에 합치하는 것을 들었다. 

서양에서 지난 2000년간 최고의 지도자로 회자되는 사람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이다. 그는 서양에서 말하는 지도자의 5가지 덕목(지성, 설득력, 지구력, 자제력, 지속적인 의지)을 모두 갖춘 유일한 천재로 평가받는다. 그의 이름인 카이사르가 ‘황제’라는 칭호가 되었고, 성경에 ‘가이사’로 등장하게 되었으니 가히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반면 동양에서 군주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도량(度量), 즉 지도자의 그릇이다. 그래서 지도자 곁에 얼마나 훌륭한 측근들이 있는가는 지도자의 성공과 실패로 바로 이어진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그의 측근들에게 항상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래서 그의 측근들은 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말할 수 있었다. 

동양에서 군주에게는 책사(策士)의 존재 또한 중요하다. 제갈량이 없는 유비는 생각할 수 없다. 물론 전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뛰어난 군사(軍師)를 곁에 두어야 한다. 뛰어난 군사로는 ‘손자병법’을 쓴 손무와 손빈을 들 수 있다. 이렇게 동양과 서양에서는 각각 지도자의 덕목을 나름대로 설득력 있게 주장하고 있다. 

성경에서 모세는 불세출의 지도자로 통한다. 그의 리더십은 다섯 가지 덕목으로 말할 수 있다. 

첫째는 ‘온유함’이다. 모세의 온유함은 지면의 어느 누구보다도 승했다. 이러한 그는 하나님 앞에, 그리고 자신을 돌로 치려는 사람들 앞에 엎드렸다. 

둘째는 ‘협상’이다. 그는 애굽의 바로와 10번에 걸쳐 협상한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과도 협상했다. 금송아지를 만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멸을 결정하신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고자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고 한 협상이었다. 

셋째는 ‘믿음’이다. 바로에게 가라는 명령도, 홍해를 건너라는 명령도 기꺼이 순종했다. 홍해를 건너면 생존을 위한 물과 양식은 없고, 오히려 불뱀과 전갈이 있을 뿐이다. 

넷째는 ‘교육’이다. 그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20세 이하 청소년들을 40년간 교육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다. 이는 결국 만나 세대의 탄생을 가능케 했다. 

다섯째는 ‘계승’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삶이 존귀했다고 평가하셨다. 바로 이 존귀를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고스란히 계승한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일컬어 ‘내 종 모세’라고 말씀하셨다. 쓰시기 가장 편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도량이 큰 지도자, 역량 있는 지도자, ‘큰 종’도 좋지만 하나님께서 ‘내 종’이라 부를 수 있는 지도자가 세워지길 기대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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