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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금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분이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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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분이 계십니까?”

-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배본철 교수(성결대, 교회사)는 지난 한 해 필리핀, 아프리카, 영국 등 세계를 돌며 성령의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스스로 이 순회를 ‘세계순회 성령사역’이라 이름 붙였죠. 그는 이 순회를 통해 “신념과 주장을 좀 더 힘 있게 나눌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배 교수가 가졌던 신념과 주장은 무엇일까요. “나의 거듭난 삶 자체가 하나님께서 거저 주신 은혜”라고 고백하는 배 교수가 자신의 신념과 주장을 글에 녹여 본지에 기고했습니다. 질풍노도의 기간을 지나 하나님을 만나고, 성령을 좇아 세계를 순회했던 모든 과정을 매주 화요일 소개합니다. 배 교수와 함께 성령이 운행하는 세계로 다시 떠나봅시다.


멕시칸 타임

우리 부부는 한 달 동안 이곳에서 충분한 기도와 말씀 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나의 아내가 기도하는 여인이라고 하는 점이 가장 자랑스럽다. 이곳 멕시코에서도 아침저녁으로 아내의 기도소리를 들을 때 나는 언제나 새로운 힘이 솟구치곤 하였다.

이 학교에서의 아침 첫 수업은 9시쯤 시작한다. 그러다가 오전 11시쯤 되면 이들의 아침 식사 시간이다. 그리고 오후 두 시경에는 만찬(dinner)을 한다. 이 때가 하루 중 가장 배불리 먹는 시간이다. 저녁은 또 늦은 시간에 한다. 그러니 우리하고는 영 식사시간이 맞지 않는다. 우리는 아침 일찍 식사를 하고 12시나 1시경에 점심을 한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오후 6시경 하곤 한다.

그런데 이들은 아침에 집에서 차 한 잔정도 하고 나와서는 ‘아점’ 시간에 아침을 먹는 것이다. 그러니 수업을 한두 시간 하다가 중단하고 다들 학교식당에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이다. 나에게도 식사를 권하지만, 나는 아침을 이미 잘 먹었으니 아직 시장기를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그 시간에 잠깐 내 방에 돌아와 아내하고 차를 한 잔 하는 시간으로 갖는다. 수업은 만찬 전에 끝나니까 약 2시까지는 마친다. 우리 식으로 하면 약간 늦은 점심이지만 그때 만찬을 하러 나가면 된다.

‘어쨌든 멕시코에 왔으니 여기 관습을 따라야 하겠지.’ 멕시코 사람들은 대개가 매우 정다운 사람들인 것 같다. 오가는 정이 많고 인정이 많지만 한편 시기심도 많다고들 한다. 그러고 보니 필리핀 사람들하고도 비슷한 데가 참 많다. 놀거리나 축제가 많은 점도 비슷하다. 흔히들 말하기를, 스페인의 통치를 받았던 나라들은 하나같이 놀이 문화가 왕성한데, 그것은 스페인이 식민지를 통치하는 한 수단이었다고 한다. 실컷 먹고 마시고 놀게 해주고는 착취를 했다는 것이다. 캐나다나 미국에서도 인디언들에 대한 후한 복지정책이 오히려 그들을 안일하고 교육의 필요성에 둔감한 사람들로 퇴보시켜 놓았다는 말도 있듯이 말이다.

멕시코에 와서 가장 황당했던 것 중의 하나는 약속 시간에 대한 개념이 우리하고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 사람들이 글쎄 약속 시간이 되도 오질 않는 것이다. 처음엔 좀 오해도 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이들은 약속 시간 전에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을 때에는 그 다음 약속시간에 늦어도 실례가 안 된다는 것이다. ‘저 사람이 이 시간까지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었군’ 하고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멕시칸 타임(Mexican Time)이란다. 우리 한국인에겐 코리안 타임(Korean Time)이라고 해서 30분 정도 늦게 도착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렇지만 코리안 타임은 야유 섞인 개념이다. 그런데 멕시칸 타임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어느 날 린세이 부부와 우리 부부가 식사 약속을 했다. 나는 아내와 함께 약속 시간에 약속 장소로 나갔는데, 이분들이 아직 안 오시는 것이다. 그래서 그분들이 어디서 무얼 하시나 하고 찾아보니 린세이 선교사님은 여전히 책상에서 무언가 골똘히 쓰고 계시고, 사모님은 한참 현지인 부인들과 함께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얼마간 시간이 흐르고 이 두 분이 당도했다. 나는 만면에 웃음을 띠면서 말했다.

“아, 두 분이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린세이 부부는 내가 빨리 멕시칸 타임에 적응하고 있다고 흐뭇해 하셨다. 나는 정말 재미있는 문화라고 느끼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멕시칸 타임도 나름대로 쓸 만한 때가 있겠구나.’


노숙자 사역

멕시코에 살고 있는 한인들 가운데는 미국으로 이주해 갈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이들이 많은 모양이다. 크리스천 중에도 자녀를 미국에 보냈느니 미국에 집을 사두었다든지 하는 이야기가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곤 하는 것이다. 크리스천으로서 멕시코를 선교하는 일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언제라도 멕시코를 떠날 목적으로 살고 있으니, 경건의 능력이 나타나기가 힘들다. 그런데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 한인교회에서는 실업인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기도하고 또 헌금을 모아서 멕시코 선교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리고 이 교회에서는 십여 년째 길거리의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만찬을 제공해 왔다.

노숙자들을 대접하는 장소에 함께 했다. 수백 명의 노숙자들이 몇 시간이고 밖에서 서서 기다리다가 교회 문이 열리니 들어와서 자리에 앉는다. 앞에서 찬양과 말씀을 인도하는 분들은 다 멕시코 사역자들이고, 한인 크리스천들은 모두 뒤에서 음식 만들고 음식 나누어주는 일을 한다. 이런 일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함은 물론, 복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들에게 말씀을 전하러 강단에 올라간 린세이 목사님이 갑자기 나에게 올라오라고 손짓 하신다. 간증을 하라는 것이다. 즉석에서 영어로 하는 나의 간증을 린세이 목사가 유창한 스페인어로 통역해 주었다.

“저는 여러 번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입니다. 삶에 회의를 느끼고 또 나 자신에 대해서도 무력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내일에 대한 소망도 없었고 또 살아갈 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어느 날 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나의 삶은 온통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삶은 다 지나가고 전혀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날마다 저를 새롭게 하십니다. 새로운 힘과 소망으로 넘치게 하십니다. 제가 지니고 있던 모든 질병들도 깨끗이 치유해 주셨습니다.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나의 삶을 주님께 온전히 드렸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나의 삶을 축복하셔서, 여러분이 보시는 바와 같이, 저는 지금 온 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며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삶의 소망을 잃어버리신 분이 계십니까? 지금 자살을 생각하고 계신 분이 계십니까? 지금 즉시 그분 앞에 여러분의 삶을 드리십시오. 그리고 그분으로 하여금 여러분의 삶을 다스리시도록 허락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상상도 못해보셨던 놀라운 평강과 기쁨의 축복된 생애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주님을 영접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간증을 마치자마자, 민감한 영성을 지니고 계신 린세이 목사님이 즉각 회중에게 결단의 권면을 하였다.

“지금 이 시간 예수님을 영접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를 결단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주십시오.”

그러자 여기저기서 손을 번쩍번쩍 들기 시작한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새롭게 신앙의 결단을 하게 된 것이다. 린세이 목사는 그들을 위해서 영접기도를 해주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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