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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나를 변화시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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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반 같은 보름달이 언덕 위에 있는 저택을 환히 비추고 있었다.
저택 안에는 흥겨운 탱고운율에 맞추어 경쾌한 춤을 이어지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와인 잔을 높이 치켜들며 건배를 외치는 하객들로 가득했다.
만찬이 절정에 이를 즈음, 정장을 입은 중년신사가 창가에서 둥근 달을 바라보고 있는 젊은이에게로 다가갔다.
젊은이는 삶의 무게에 눌린 영혼을 구원하고 싶은 듯 달에게 기도를 하고 있었다.
중년신사가 다가옴을 눈치챈 젊은이는 눈인사와 더불어 무심코 한마디했다.

"선생님, 선생님은 살면서 가장 힘이 되어준 말이 무엇입니까?"
"음, 젊은이 나는 한때 엔진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한 적이 있었지. 당시 에디슨 연구소의 기술자들은 앞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전기 자동차가 나올 것이기에 내가 연구하는 엔진에 대해서는 귀기울여주지 않았어. 하지만 난 에디슨에게 나의 엔진에 대해 꼭 설명을 하고 싶었어. 그리고 그의 말을 듣고 싶었던 거지."

중년신사는 젊은이의 눈을 통해 달빛이 자신의 이마를 스쳐가는 것을 보았다.
중년신사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난 에디슨과 그의 연구진들과 식사를 함께 할 기회가 생기게 되었지. 미처 에디슨에게 다가가지 못한 나는 옆 사람을 붙잡고 큰 소리로 엔진 이야기를 꺼냈지. 아주 크게 말이야.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갑자기 에디슨이 내게 다가오더니 엔진의 설계도를 그려보라고 하지 않겠나. 난 단숨에 도면을 그려 그에게 보여주는데 그는 내게 이런 말을 하였다네, '바로 그거야, 포드 젊은이. 자네가 해냈군!' 에디슨의 그 말 한마디가 내게는 백만대군 보다도 더 든든하였다네. 젊은이, 젊은 시절의 방황은 인생의 깊이를 알게 해 준다네. 용기를 가지고 그 깊이를 탐구한다면 세상은 자네의 것이 될 게야."

젊은이는 그제서야 그가 자동차 왕 헨리 포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달빛은 어느새 젊은이의 심장을 달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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