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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디아스포라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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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한국인 

- 조병호 목사 (성경통독원 대표)
 

세계 각 처에 한국인이 없는 곳이 없다. 어떻게 그곳까지 가서 사는지 각자 사연도 다양하다. 조국을 떠나면 춥고 배 고프다. 그래서 남의 나라에서는 한동안 평소보다 밥을 많이 먹는다. 그리고 정 붙일 만하면 정나미 떨어질 일들이 생겨 돌아가고 싶을 때가 수도 없다. 여행과 생존은 차원이 다르다.

조국을 떠나 타국에 흩어져 사는 사람들을 ‘디아스포라’라고 부른다. 역사에는 디아스포라 그리스인들과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가장 두드러지게 등장한다. 그리고 21세기 현재는 디아스포라 중국인들과 디아스포라 한국인들이 대표적이다. 그리스인들과 유대인들은 나라의 명운이 달라져 흩어져야만 했다. BC 6세기 인류 최초로 철학과 과학을 시작하고 그리스 문명을 만들어 인류에 공헌한 아테네, 스파르타, 코린트의 나라 그리스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에게 나라를 빼앗겼다. 그 후 형성된 디아스포라 그리스인들은 헬라 및 로마 제국을 거치면서 장사와 가정교사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그리고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면서 생겨났다. 이들은 장사에서 두각을 나타내 그리스인들과 자주 충돌을 빚었다. 그리고 페르시아와 헬라 그리고 로마의 지배 하에 있던 본토 유대인들에 비해 경제적 우위를 차지했다. 때문에 그들이 1년에 세 차례 혹은 최소 한 차례씩 조국을 방문해 바치는 십일조는 예루살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크게 일조했다. 그 이유로 로마 시대에 예루살렘은 로마 총독이 부임하고 싶어 하는 곳이었다. 그런 면에서 총독 빌라도와 벨릭스, 베스도는 로마 정계에서 보면 줄을 잘 선 사람이었다.

현재 중국인들은 세계에 흩어져 음식점을 가장 많이 하고 있으며, 음식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반면 한국인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한인교회를 가장 많이 세웠다. 한국인들은 타국에 있는 현지 교회들을 빌려 예배를 드리기도 하고, 교회를 자립적으로 세우기도 한다. 외국 생활을 경험한 사람 중에 한인교회를 도외시하고 생존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 한인교회는 단순히 기독교인들의 집합체를 넘어 한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중심축이기 때문이다. 특히 설날과 추석 명절 때는 한인교회와 한인회가 연합으로 행사를 치르는 일이 아주 자연스러울 정도다. 디아스포라 한국인들이 모여 기도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기도 제목은 두고 온 조국을 위한 기도다. 바벨론에 끌려간 다니엘이 예루살렘을 보며 기도했듯 해외 동포들은 그렇게 기도한다.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모두들 많은 모임과 연말정산으로 바쁘다. 그런데 이때 해외의 내 동포, 디아스포라 한국인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자는 제안을 하는 바이다. 그들은 늘 조국을 위해 기도한다. 조국에 있는 우리들도 그들을 위한 기도의 답례가 필요하다. 모세도, 느헤미야도 그리고 사도바울도 민족을 위한 기도에 늘 앞장섰음을 기억하자. 하나님의 은혜가 조국에 있는 동포들보다 디아스포라 한국인들에게 더욱 함께하기를 기도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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