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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가정이냐 교회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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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냐 교회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

- 공혜정 성도 (31, 여의도순복음교회, 안산시 사동) -


여호와 증인에 심취했던 시절

  평범한 가정은 아니었다. 어머니는 늘 아버지와 다투셨고, 그래서인지 어머니는 여호와의 증인을 열심히 믿으셨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나에게 맡겨진 가사일은 어린 나로서는 너무 버거웠고, 그래서 나 역시 열심히 여호와의 증인을 따라 다녔다. 그것이 참된 신앙인 줄 알았다.
  그러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활동이 뜸해졌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

  당시 시댁 형님은 예수님을 믿고 있었는데, 내가 여호와의 증인 생활을 했다는 말을 듣고는 성경을 주면서 그곳은 이단이니 참 하나님을 만나라고 권해주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둘째 아이가 트럭에 치인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나는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병원으로 옮기느라 야단인데, 나는 그 자리에 서서 중얼거렸다.
  '형님이 믿는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라면 용준이를 살려주세요. 그리하면 하나님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때부터 형님을 따라 교회에 나가기도 하였다. 그러나 용준이가 괜찮아지자 그 약속을 잊어버리게 되었다. 어느 때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이 교회 저 교회 찾아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다니는 둥 마는 둥 하였다.

남편 때문에 다시 나가게 된 교회

  남편은 원래도 자기 주장이 남들보다 아주 강했지만, 룸싸롱을 시작하면서 시부모님이나 형제들도 무서워할 정도로 성격이 변해갔다.
  주말이면 '나도 내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나가버리곤 했고, 아빠나 남편으로서 할 일은 돈이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했다. 남편의 직업도 그랬고 가정에 불성실한 모습을 볼 때마다 여자 문제를 의심하게 되었다. 우리는 그 일로 매일 싸웠다. 결국 남편은 '그렇게 못 믿으면 내가 집을 나가겠다'고 하면서 집을 나가 버렸다.

  의심하면서, 싸우면서 나는 신경성으로 온몸이 망가져 갔다. 그러던 어느 주일이었다. 그날 따라 일찍 눈을 떴는데 앞집 아이들이 교회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평소에는 교회 가자고 할까봐 마주치지 않으려고 피하던 앞집이었는데 소란스러우면서도 밝은 그 소리에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말했다.
  "우리 교회 갈까?"
  아이들은 좋다고 아우성이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었다.
  정말 열심히 예배에 참석했고 하나님은 시간마다 많은 은혜를 주셨다. 집을 나간 남편을 위해 기도 드렸다. 가정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구원하여 달라고, 직업을 바꾸게 해주셔서 룸싸롱이 아닌 땀 흘려 번 돈으로 십일조를 드리게 해달라고, 그리고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해달라고.


가정이냐 교회냐

  하나님은 넉 달 후에 남편을 가정으로 돌아오게 하셨다. 남편은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완전히 변해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나는 그것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이 사람이 왜 그럴까 의심만 들고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럴수록 교회에만 더 매달리게 되었다.
  문제는 거기서 발생했다.
  나는 하나님께 의심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계속해서 남편에 대한 의심은 사라지지 않았고, 시간만 있으면 남편의 휴대폰 번호를 눌러댔다. 자신을 자제할 수 없어 오죽하면 두 손을 묶어달라고까지 기도를 드렸다.

  남편은 가정이 소중하다며 교회에는 주일과 수요일만 가라고 했지만, 나는 내가 믿음에 바로 서야, 그리고 가정이 믿음 위에 서야된다는 생각에 그것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몇 달만 열심히 나가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한마디로 거절이었다.

  남편은 이단에 빠졌다고 신앙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가정이냐 교회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며 그때부터 내게 손을 대기 시작했다. 교회를 선택하려면 인감도장을 내 놓으라고 때렸다. 이혼하자는 것이었다. 나는 이혼하지 않으려고 기도원으로 짐을 싸들고 가버렸다. 그러나 다음날 기도원에 찾아와 울며 잘못했다는 남편 말에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마찬가지였다. 남편은 빚만 지고 룸사롱을 처분하게 되었고, 가진 것을 잃자 더욱 가정에 집착하게 되었다. 교회냐 가정이냐? 택하라고 아우성이었다. 자포자기하여 교회를 며칠 안나갔는데 살 수가 없었다. 남편이 옆에 있는데도 계속해서 끓어오르는 의심 때문에 지옥이 따로 없었다.

  그래서 구역예배를 드리러 갔다 오니 남편은 화가 많이 나 있었고, 교회냐 가정이냐 결단을 내야겠다고 때리기 시작했다. 6시간 동안 구타를 당하면서도 교회를 택한 것은 하나님에 내게 주신 말씀 때문이었다.
  "저는 나의 피난처시요 요새요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군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대저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요 모든 신 위에 크신 왕이시로다."(시 51:1, 2; 95:3)

  하나님께서 나를 보호하신다는 확신이 서 있었고, 믿음 없는 가정은 사상누각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더욱이 많은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배반할 수 없었다. 대부분의 교회식구들은 내가 지혜롭지 못해서 일을 그르쳤다고 했지만 나로서는 매우 절실했다.
  그리고 다시 강남금식기도원으로 가게 되었다.


십자가의 사랑을 깨달아

  금식하려는 순간 인간적인 생각이 들었다. 타박상으로 인해 온 몸이 쑤시고, 게다가 머리도 꿰맨 상태인데 약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마음이 편치 않아 3일 금식 작정 기도에 들어갔다. 작정 금식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집에서 나올 때 도망쳐 나오느라 돈은 없고 금식 끝나고 보호식 할 일이 걱정이었다. 그래서 헌금할 생각은 안하고 있는 돈으로 미리 식권만 챙겨 놓았다.

  작정 기도가 다 끝나 가는 데도 가슴이 답답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하면서 실제로 내 행동은 내 몸은 내가 보호하겠다'는 것이었다. 곧 회개하고 식권을 돈으로 바꾸어 헌금을 마련 하고자 매점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어떤 성도님이 죽 식권 석 장을 주는 것이었다.
  또 어떤 분은 보호식하고 가라며 손에 돈을 쥐어 주었다. 하나님은 이미 예비하고 계셨는데 보호식을 위해 식권을 챙기려 했던 나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나는 다시 7일 금식에 들어갔다. 금식 첫날은 남편의 눈동자가 자꾸 생각이 나서 무서웠다. 때리는 모습이 아른거려 기도가 되지 않았고 마음을 다스릴 수가 없었다. 단지 입술로만 기도를 했다.
  '하나님. 남편을 사랑하게 해주세요. 그이에게 죄를 돌리지 마세요.'
  금식 5일째 되는 날이었다. 예배 때 '십자가의 사랑'에 대한 말씀이 선포되었고, 십자가에 대한 찬양을 드릴 때, 십자가의 사랑이 마음에 가득 차 올랐다. 겟세마네에서의 예수님의 기도, 그리고 나를 위해 죽으신 십자가를 생각하니 회개가 터져 나왔다.

  '입술로만 사랑을 말했고, 진정 남편을 사랑하지 못했구나. 남편이 가정으로 돌아왔을 때 사랑으로 받아주지 못해서, 품어주지 못해서 일이 커진 것이다. 남편이 낭패를 당하였을 때도 나는 한 번도 위로해주지 못했구나'하며 회개를 하였다.

  내가 10년간 가정을 잘 지켰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나의 교만한 모습, 이기적인 모습이었다는 것이 깨달아졌다. 눈물로 눈물로 회개했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사명이 남편을 구원하는 것이고, 이 고난이 남편을 쓰시기 위한 작업이시라면 그 십자가를 감당하겠다고 눈물의 다짐을 주님께 드렸다.

  참으로 매맞은 상처의 회복은 빨랐고 그 엄청난 구타에서도 그나마 크게 안 다친 것이 감사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말씀처럼 생명을 보호하신 것이었다. 그리고 남편을 의심하면 심해지던 손의 습진도 깨끗이 나았다. 나의 의심하는 병도 회복되었다는 증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금식 마지막 날이었다. 예배 중 강한 확신이 왔다. 마치 큰소리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네 남편을 구원하였다."
  그리고 밤에 꿈을 꾸었는데 남편과 결혼하는 꿈이었다. 나는 이 꿈이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가정을 이루심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본 간증문은 강남금식기도원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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