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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일가 친척들을 하나님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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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친척들을 하나님의 품으로..
   
- 이춘희 권사(76세, 부안순복음소망교회, 부안읍 서외리 오정동) -


우리 부모님을 위하여

  열 일곱에 친정인 김제에서 부안군 상서면 동화실 부안 김씨 대종가집 종부로 시집을 갔다. 내가 아들로 태어났으면 우리 어머니 아버지를 편안히 모실텐데 우리 부모님이 복이 없어 내가 딸로 태어났으니 시집을 가더라도 있는 집으로 가면 우리 부모님을 조금이라도 편안히 모실 수 있을까 하여 부자집 재취로 시집을 간 것이다. 시집을 가서도 부모님을 모시지 못하는 마음이 너무나 죄스럽고 애달파서 '하나님, 전생에 지은 죄 이승에서 다 벗고 갈랍니다'하며 빌곤 하였는데 그럴 때마다
내 눈에서는 눈물이 비 오듯 흘러 내리는 것이다.

  시집을 가서 보니 죽었다고 하던 큰어머니(전처)가 중병이 들어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기가 막히는 일이었다. 나는 그 큰어머니를 붙들고 "나는 당신 집에 식모로 들어왔응께 내 죄를 다 벗고 갈랍니다. 나를 당신 집에 들어온 식모로만 인정하요." 라고 말하며 큰 어머니를 잘 모셨다.
  전실에서 딸만 셋을 두었는데, 내가 들어가서 또 딸을 내리 넷을 낳았으니
내 마음이 오죽이나 탔겠는가! 첫 딸을 낳았을 때는 너무기가 막혀 까무라쳐 죽었고, 둘째 딸을 낳았을 때는 방구석에다 그 여린 핏덩이를 죽어버리라고 밀쳐 놓고는 일어나 찬물에 목욕을 하고 비린내나는 그 방을 혼자서 다 닦아 내었다.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다고, 어린 것한테 그렇게 저주를 했더니 8개월만에 홍역을 하다가 죽어버렸다. 그 아이가 죽던 날 얼마나 한이 맺히던지 나는 서럽게 울었다. 저희 아버지도 그게 마음에 걸렸던지 그 아래로 낳은 딸들은 잘 업어주고 이뻐하였다.

'이 불쌍한 인간은 다른 사람 다 낳는 아들도 하나 못 낳는구나' 탄식할 때에  집안에서는 작은 댁의 조카를 양자로 데려오려고 하는데 주인 양반이 승낙을 안하고 있었는데 한 번은 내가 아들을 낳는 태몽을 꾸었다. 막둥이 딸을 낳고 나서는 세상 사람들이 다 죽는다고 할 정도로 남편의 병이 깊어 아들을 낳는다는 것은 언감생심 꿈속에서라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인데 태몽을 꾼 것이다. 내 나이 서른 하나,  남편은 쉰 아홉이 되던 해였다. 살아서 인간에게 애밴소리 안 듣게 하시려고, 우리 하나님이 장례 준비까지 해놓은 상태에서 잠시 남편의 몸에 생기를 돌려주시더니 성령으로 잉태함같이 정말로 내게 아들을 주셨다. 기가 막히기도 하고, 마음이 설레여서, 나도 잠을 설쳤지만, 가까운 친척조차도 무슨 재주로 애를 낳았는가 하여 연신 우리 대문을 기웃거렸다. 그 해 정월 스무 이렛날 아들을 낳았고, 저희 아버지는 삼월 스무 여드렛날 그러니까 아들을 본지 두 달만에 세상을 떠났다.

  시집갈 때만 해도 부자로 살았지만 난리 적에 빨치산에게 살림을 다 빼앗긴 뒤로는 논 한 섬지기, 밭 한 섬지기, 선산, 집만 남았는데, 내가 세상물정이 밝지를 못해 얼마 안되어 그 남은 재산도 솔솔 다 빠져 나갔으나, 그 동안 무슨 힘으로 어떻게 아이들을 다 키웠는지 모르게 지금은 모두 장성하여 잘 살고 있으니 참으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 아니할 수 없다.

하나님이 성경을 읽어주시다

  젊었을 적부터 나는 교회 종소리만 들어도 그렇게 눈물이 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마음으로는 늘 교회에 나가야겠다고 하면서도 오랜 세월 동안 종가집의 종부로 살아온 때문인지 교회 나가는 일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가 어느 해인가 미음조차 안 받을 정도로 몸이 쇠약해져서 자리에 눕게 되었다. 서울에 있는 큰 병원에까지 가 봤으나 병은 없고 단지 기계가 낡아 전체가 못쓰게 되었다고만 하였다.
  그러다가 내 나이 쉰 아홉이 되던 해에, 아들이 개봉동에 집을 사서 이사를 갔을 때 교회에 나갔다. 교회 나간 날 내 입에서 나오는 첫 마디가 "하나님 이 죽을 죄인 용서해 주시옵소서"하는 회개였다. 또 목사님이 말씀을 하는데 그 말씀이 어떻게나 좋은지, '이 세상에는 옳은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하나님은 어떻게 나하고 한 마음에 똑같으십니까'하며 '이제라도 이 생명 주를 위해 살겠습니다'하며 맹세하고 자복하였다.

  그 이튿날 또 교회에 나갔는데 내 걸음이 아니었다. 사흘째 되는 날은 송아지 뛰듯 뛰어서 교회에 나갔다. 사흘 전까지만 해도 밤낮 걱정이 '내가 죽지도 않고 어찌여, 내 시중을 누가 해 주어 나는 어찌여'하며 울기만 했는데, 하나님이 새생명을 주시니 내가 외양간에 송아지 뛰쳐 나가듯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니는 것이다. 너무 감사하고 기뻐서 나흘째 되던 날은 등산을 갔다. 손바닥같은 광명시 산을 한바퀴 다 돌아 나와도 하나도 피곤한 줄을 몰랐다.

  두 주 후에 교회 사람들을 따라 청계산에 올라갔다.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기도를 하는데 나는 아직 기도문이 안 열려 하늘만 쳐다보았다. '하나님 나도 기도 좀 하게 해 주시오.'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 때였다. 매주 목요일마다 청계산에 기도하러 올라오는 한 집사라는 분이 나를 보더니 "할머니는 하나님이 사랑하사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하며 나를 앉으라고 하고는 기도를 해 주었다. 그런데 기도를 받는 순간, 갑자기 내 머리 위에서 커다른 불꽃 세 덩이가 합쳐지더니 마치 머리에 쪽두리를 쓴 것처럼 내 머리 위에서 활활 타고 있는 것이 였다. 그 때 나는 하나님이 불로 임하신다는 것을 알고는 "하나님 저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성한 데가 한 군데도 없으니 이 불로 다 태워주시옵소서"라는 기도를 드렸고, 하나님께서 곧 그 불을 내 입속으로 넣어주시어 마시게 하셨다. 그런 다음 "사랑하는 내 딸아" 하고 크고도 간절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시고는 내 머리에 화관을 씌워주시며 두 팔로 나를 꼭 껴안아 주셨다.
"너를 너무 고생시켜서 네 애비가 죄 받겠다 사랑하는 내 딸아 어디 갔다 이제 왔느냐..."하시며 주님께서 나를 끌어 안으시고는 사랑에 겨워 막 우셨다. "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빛나고 색나는 자식들을 주셔서 저는 이렇게 행복하게 삽니다"하며 내가 도리어 하나님을 위로해 드렸다.
  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내려와 아들한테 성경을 사 달라고 했더니 어머니는 글도 모르는데 어떻게 성경을 읽으시겠냐고 했다. 그래도 하나님 말씀이 보고파서 견딜 수가 없노라고 했더니 성경을 사왔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성경을 펼쳐 놓고 보는데 내 목소리가 주님의 목소리로 변해 그 성경을 다 읽어내는 것이다.  그때부터 나는 밤이나 낮이나 성경만 읽었고, 밤 12시에는 창문을 열어놓고 창 문턱에 앉아 기도를 드렸다. 3년 동안 그렇게 기도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원없이 받았다. "내 새끼야 어디갔다 이제 왔느냐 일본 대판 갔다왔느냐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제 성경을 다 이루었다"하시며 나를 껴안고 우셨고 나도 울었다. 매일 밤마다 나는 하나님과 도란도란 사랑이야기를 나누었고 같이 웃고 울었으며 부둥켜앉고 춤을 추었다.

일가친척들을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하다

  4주 후에, 딸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교회에 나가 병을 다 고치고 새사람이 되었다고 해 놓고 딸에게 전도하기 위해 고향에 내려갔다. 고향에 가는 기차속에서도 하나님 말씀이 내 속에서 불일듯하여 성령에 이끌리어 사람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였더니 '이 죄인 20년 30년 교회를 다녔어도 기도도 제대로 못한다'고 하면서 회개를 하고 통곡을 하고 난리가 났다.

  전라도 송정리에 사는 당질에게 내가 교회나가 병고쳤다는 말을 전해들은 동서의 사돈이 당신집에 따라가서 당신의 아픈 허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기를 당부해와서 송정리에 있는 사돈집에 가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던 날 사돈 식구 다섯 명이 회개를 하고 변화를 받아 그 동네 교회에서 알곡이 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 대종가의 부안 김씨 대종손인 조카도 지금은 장로가 될 정도로, 우리 김씨 가문뿐만 아니라 친정과 사돈에 팔촌까지도 다 믿는 집안이 되었다.

  '온전한 자는 네 입에서 율법서가 떠나지 않으리라'는 말씀처럼, 나는 낮이나 밤이나 앉으나 서나 하나님 말씀을 읽고, 또한 그 사랑에 불타는 말씀이 내 속에서 불일듯하여 오늘 이 시간까지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사랑을 전하고 있다.<*>

* 출처 : 강남기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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