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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꿈을 통해 주신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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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통해 주신 응답

- 무명 성도 (여, 36세) -

 
남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중학교 때는 친구를 따라 별 관심 없이 교회를 다녔지만, 교회는 까맣게 잊은 채 살다가 1991년 26살이 되던 해에 결혼을 하였다.

  첫아이가 다섯 살이 될 무렵부터 우리 부부 사이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어느 때부터인가 남편은 내 눈을 피하며 부자연스럽고 이상한 행동을 했고, 막연하게 다른 여자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렇게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남편과 심하게 다투었고, 그 뒤로 남편의 귀가 시간은 더욱 불규칙적이 되었다. 결국 나는 불안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남편의 뒷조사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단서는 찾지 못했고, 나는 남편의 마음이 다른데 가있는 것 같아 속을 태우다 사일동안 물 한모금도 마시지 못한 채 탈진한 나머지 병원에 입원했다. 그 소식을 들으신 이모님께서는 나를 전도하셨고 나는 단지 남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그러나 신앙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오로지 남편과의 관계 회복과 남편이 대전의 본사로 내려가서 아파트 로얄동 로얄층에 입주하여 예전처럼 단란하게 사는 것이 소원하는 전부였다.
  이것을 1년간 교회에 다니며 기도하였는데 하나님의 응답하심으로 남편은 대전 본사로 내려가게 되었고 아파트도 원하던 그대로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남편과의 관계도 내가 참고 무조건 묻어두기로 맘을 먹고 나니 다시 원만해졌다.

음란하고 거짓말하는 마귀
 
  그런데 대전으로 이사를 간 후부터는 미신과 우상을 섬기는 시댁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아이들까지도 교회에 나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편안하려면 교회를 나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주님을 등진 생활에 안주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겉으로는 남편과의 사이가 좋아진 것 같았지만 내면적으로는 여전히 앙금이 가라앉아 있었고, 그 틈을 비집고 남편은 또 다시 바람기가 발동했다. 매일같이 늦은 귀가에 외박까지 빈번했다. 자연히 싸움도 잦아졌고, 하루하루가 괴로움의 나날이었다. 마음이 답답해서 시댁식구들을 따라 족집게라고 소문난 점집은 다 찾아가 보고 부적도 붙여보았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었다.
  남편은 오히려 내 옆에서 자고 있다가 몰래 나가서 전화 통화까지 했다. 정말 그대로는 살수 없을 것 같아 남편에게 겁을 주어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이혼하자 하여 법원을 세 번이나 드나들었다. 남편은 내가 이혼을 하자고 할 때마다 조금씩 마음을 잡는 것 같다가도 또다시 그러기를 반복했고, 나중에는 여자가 있으니 이혼을 하자고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그 여자는 남편이 있는 여자였고, 나는 이혼을 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 방법으로 시댁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댁에서는 친정 쪽에서 남편이 무서워 할만한 사람이 있으면 혼내주라고 하며 오히려 나에게 책임을 있다는 듯 외면해 버렸다. 나는 하는 수없이 친정에 도움을 요청했고 남편은 다시는 가정에 소홀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각서까지 썼다. 그러나 그 각서는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
  남편은 다음 날로 은행의 대출을 받아 집을 나갔다. 그때가 2000년 12월이었는데 그 뒤 6개월 동안 남편에게 가정으로 돌아올 것을 설득해 보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거짓말로 나를 어지럽게 할 뿐이었다. 지금에야 깨달은 거지만 남편은 음란하고 거짓말하는 마귀에게 씌어 있었던 것이다. 
 
성경을 읽기 시작하고
 
  어찌되었든 그 당시 나로서는 그 상태로 계속 있을 수만은 없었다. 아이들의 교육상 좋지 않을뿐더러 그런 아빠를 옆에서 보면서 자란다면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가질 수 없을 것 같아 집을 팔아 상경하여 아이들과 살집을 얻었다. 그러나 오기로라도 이혼은 해줄 수가 없었다. 그 때 남편의 마음이 잠깐 흔들렸는지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당장에 모든 것을 청산하고 돌아오지는 않았다.

  그때부터 나는 성경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은 꿈속에서 예수님 같이 생긴 미소년 3명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 뒤 마음속에  ‘미신이나 부적은 다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적들을 모두 불태워버리고, 이제부터는 교회를 나가야겠다 결심하고 새벽예배부터 나가기 시작했다. 예전에 조금 교회에 다닐 때는 심방하는 것도 무척 귀찮았는데 순종하는 맘으로 받아들였다.

  나는 아무에게도 나의 고민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설마 하던 남편의 동거 사실을 알고부터는 목사님께 상담을 했다. 남편의 여자도 가정이 있었기에 살림까지 차릴 줄은 몰랐었다. 그런데 그 여자도 가출을 하여 남편과 등본 상 동거녀로 올려놓고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동안 오기가 생겨 이혼을 안 해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남편이 아이들의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주고 있었기에 언젠가는 돌아오지 않을까 하고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었던 나로서는 너무나 상심이 되었다. 그래서 교회에서 자상한 집사님의 소개로 5일 작정금식기도를 하기 위해 강남금식기도원으로 갔다. 
 
금식하자 꿈을 통해 응답을
 
  처음에 도착해서는 아무 말씀도 맘에 와 닿지 않더니 다음날부터 마음이 열리고 말씀이 가슴에 꽂히는 것 같고 은혜로웠다. 특히 5일 금식 마지막날 금요일 저녁예배 때 목사님께서 “환난 날에 부르짖으라. 성령에 의지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주님의 말씀으로 변화되면, 하나님께서 환경을 고쳐주신다.”고 하신 말씀은 내 가슴을 찌르는 것 같이 아팠다. 그 동안 주일성수도 제대로 안하고, 십일조도 안 했던 잘못된 신앙을 회개하며 이제는 어떠한 일을 만나든지 흔들리지 않는 반석 같은 믿음 위에 굳게 서서 환난을 이기고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기도를 다 마쳤는데도 마음에 어떠한 응답도 없어 불안해 졌다. 그래서 그날 밤에도 잠을 설치고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새벽예배를 드리며 기도하는 가운데 남편에게 붙은 원수마귀도 물리쳐 주시고 남편과 함께 사는 그 여자에게 붙은 마귀도 물리쳐 주셔서 각자 아이들이 있는 가정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 은혜를 간증하게 해달라는 기도를 성령의 힘에 이끌리어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짖었을 때 그들이 용서되었고 한없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러자 마음에 평안함이 솟아올랐다.

  새벽기도 후 숙소에 와서 누웠는데 심신의 모든 피로가 풀리는 것 같으면서 깊은 잠이 들었다. 나는 남편과의 불화가 시작되면서 단 한번도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깊은 수면을 취했다.
  하나님은 나를 잠들게 하신 후에 꿈을 통해 응답을 주셨다. 꿈속에 두 쌍의 부부가 눈앞에 보이는데 그들은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서로의 갈 길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 중 한 쌍의 부부를 가만히 보니 여자의 얼굴은 기쁨으로 환했고 남자는 빈털터리 신세로 기가 죽어있었다. 그러나 둘은 다정한 모습으로 언덕에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 여자는 바로 나였다.

  둘은 앞날을 설계하며 물질을 얻기 위한 일을 의논하고 있었는데, 산 속에 돋아있는 나무의 새순이 돈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으로 들어가서 보니 새순이 크고 예쁘게 자라 있었고, 그 향기가 어찌나 좋던지 그것을 맡으며 산 속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잠이 깼다.
  난 수년 동안 깊은 잠을 잘 수 없었기에 꿈도 꾸지 않았었는데 깊은 잠과 함께 꿈도 꾸었고, 몹시 지치고 허약해있었던 몸도 거뜬해졌다. 내가 살아오면서 몸도, 마음도 그처럼 상쾌하고 기쁜 적은 없었다.

  꿈속의 여자와 남자가 제짝을 만나 각각 걸어 간 것은 앞으로 서로의 가정이 회복될 것을 보여주신 거라는 확신이 들었고, 새순이 난 것은 사업장을 놓고 기도한 것을 응답해 주신 것임을 확신한다. 이제는 조급해 하지 않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기대할 것이다. 그리고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신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은혜와 그 크신 사랑으로 함께 하시는 역사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증거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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