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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빛은 내 가슴에... - 美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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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강영우 정책차관보

  2001년 재미한인으로 최고 공직인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에 임명된 강영우(59) 박사가 부활절 휴가를 맞아 한국교회 집도 인도를 위해 일시 내한했다.

  실명을 딛고 한국 최초의 맹인박사가 된 그의 스토리는 이미 ‘빛은 내 가슴에’라는 제목의 책으로 22개 국어로 번역됐고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됐다. 중학교 때 실명, 서울맹학교와 연세대를 졸업한 그는 1972년 미국에 유학, 피츠버그대에서 교육학 및 심리학 석사와 교육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리노이대 교수로 재직해온 그의 삶은 역경을 이긴 감동적인 삶의 표본으로 많은 사람에게 각인돼 있다

  현재 미국 5400만 장애인의 복지정책을 입안, 대통령과 의회에 보고하는 일을 맡고 있는 강차관보는 부시 행정부로부터 탁월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오는 12월 3년 임기의 재임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 차관보로 발탁하기까지의 과정은 두사람이 서로 일치하는 기독교 신앙이 든든한 뿌리가 되었다.

  “제가 유엔 세계장애위원회 부위원장과 국제재활교류재단 회장을 맡고 있을 때 조지 부시 전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을 쌓았어요. 영문판 제 책을 읽고 깊이 감동한 것이지요. 그래서 아들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주지사 당선 모임과 대통령 당선 모임에도 초청을 받았어요.”

  이들 당선 모임 연설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이므로 모든 사람이 존귀하고 평등하다. 성서에 예수님께서는 남의 아픔에 동참할 것을 가르치셨다. 우리는 기독교 전통적 가치관에 입각해 선과 악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 나는 서로 사랑을 나누고 받는 정책, 참여하고 봉사하는 사회복지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선 연설 후 부시 대통령과 인사할 때 강박사는 이 두 연설의 핵심 내용을 그대로 기억해내면서 “당신의 취임사에 공통으로 강조한 기독교 가치관을 존경하고 좋아한다. 나의 신앙 노선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존귀와 평등은 바른 가치 실현의 가장 기본요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강 박사의 말에 “어떻게 내 연설을 줄줄 외우느냐”며 “쾌감을 느낄 정도로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리처드 루거 상원외교분과위원장 등 8명이 강박사를 백악관 소속 차관보로 추천하자 부시 대통령이 바로 승인했음은 물론이다.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은 450만명이나 됩니다. 이 중 2500여명만 대통령이 임명하며 여기서 최고위직 500명은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합니다. 인사위원회에서 선발하는 기준이 실력과 인격, 도덕성, 헌신의 정도이며 이를 측정해 점수를 매기고 다시 FBI가 3개월간 철저한 배경조사를 해 40쪽에 달하는 보고서가 나옵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상원에 임명동의안을 내면 상원에서 또 1개월간 조사를 한 뒤 공식 임명장을 주고 성경에 손을 얹고 공직자로서 헌신할 것을 선서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이 보통 6개월이 소요된다.

  강 박사가 일하는 미국 국가장애위원회는 대통령 직속의 연방정부 독립기구로 연간 예산이 300만달러에 이른다. 상근 직원 14명이 장애인들의 사회 통합, 자립, 권리 증진 등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어 대통령이 참석하는 회의에 제출,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취임 후 제가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라고 보고했어요. 그래서 교육부장관과 보건후생성장관, 사회보장청장이 서로 협의, 바람직한 정책을 만들 것을 입안했는데 이것이 채택돼 기쁩니다. 아울러 제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아시아계 소수민족의 장애인 권익을 증진시키는 안을 만드는 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정서장애인이나 극빈자, 만성질환자까지 장애인으로 분류, 전체 인구의 약 20%를 장애인으로 분류한다. 한국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이들은 취업과 사회활동 등에서 불이익이나 차별을 전혀 받지 않는다.

  강 박사는 한국의 장애인 정책 수립에도 크게 기여했다. 유엔이 1996년 제정한 ‘루스벨트 국제장애인상’을 김영삼 대통령이 처음 수상하도록 했고 92년 국제교육재활교류재단을 설립, 매년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한국은 국민들의 잘못된 장애인 인식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꼭 필요한 부분에 사용해야지 선심 쓰듯 장애인 정책을 다뤄서는 절대 안됩니다.”

  강 박사는 부인 석은옥(60)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었다. 의학박사인 장남 진석씨(30)는 듀크대학병원 안과 전공의이며 법학박사인 차남 진영씨(27)는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의 최연소 고문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3년간 더 차관보로 활동한 뒤 은퇴, 교육관련 책을 쓰고 집회에 많이 다닐 생각입니다. 그동안 ‘성서가 가르치는 하나님의 자녀교육’을 강의했는데 호응이 커 보람이 있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성취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결과라는 강영우 박사는 “무한 경쟁시대에 승자가 되려면 반드시 신앙을 가져야 한다”며 “그것은 고난과 역경을 기회와 축복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은 주님과 동행할 때 나오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무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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