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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보도] 한국서 ‘베드로 기적’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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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베드로 기적’이… 
[기타] 2001년 01월 09일 (화) 23:59

경북 영덕군 남정면 구계리에 한국판 베드로의 기적이 일어났다.예장통합 구계교회(김종무 목사)에 출석하는 김상태씨(44·안수집사)의 어장 그물에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해 12월24일 엄청난 방어떼가 걸렸다.그것도 김씨의 어장 양옆에 있는 다른 사람의 정치망그물을 피해 어장 중앙에 있는 김씨의 그물에만 방어떼가 몰려든 것이다.김씨는 “가장자리 그물에 고기떼가 몰리고 중앙에는 떼로 몰리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다른 사람의 그물에는 고기가 전혀 잡히지 않고 내 그물에만 방어떼가 몰렸다”면서 “이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기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동해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그물에 걸린 방어를 모두 건져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12월24일 건져 올린 일부 방어만 강구수협위판장에 경매한 결과 4억여원의 수입을 올렸다.방어는 여름보다 겨울에 맛이 있어 가격이 비싸다.

10㎏짜리 마리당 평균 16만9000원을 받았으니 건져 올린 것만 총 2370여마리가 되는 셈이다.아직 수천마리가 그물에 더 들어 있어 김씨의 이번 방어잡이는 정말 기적에 가깝다.강구와 포항수협 관계자는 물론 구계리 마을 노인들도 한사람의 그물에서 방어가 이렇게 많이 잡히기는 정치망 어장이 생긴 이후 처음이라며 한결같이 놀라워했다.

김씨는 구계교회가 재정적으로 너무 어려워 성탄절을 이틀 앞두고 교회 담임목사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목사님,이번에 고기가 좀 많이 잡혀야 성전이라도 수리할 수 있을텐데요” “집사님,기도합시다.하나님께서 반드시 도와주실거예요.돈이 없어 20년 동안 성전을 한번도 제대로 수리하지 못했으니 이번에 하나님께서 고기를 떼로 잡게 해주실지 모르지요.기대해봅시다”

김씨와 김목사의 기대는 기적으로 다가온 것이다.김씨는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셨지만 이번 방어잡이의 경우 특별히 주께서 도와주셔서 가능했던 만큼 수익금으로 성전을 아름답게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기적을 2000년전 갈릴리호수에서 고기잡이 하던 베드로의 기적에 비유했다.

베드로는 밤새도록 갈릴리에 그물을 던졌으나 얻은 것이 없었다.하지만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리니 그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가 많이 잡혔던 것이다.

구계교회는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목회하다 소천한 고 김동익 목사가 포항제일교회에 시무할 때 개척한 교회로 올해 설립 21주년을 맞는다.지금의 교회는 설립 당시 그대로여서 슬레이트 지붕과 블록으로 쌓은 벽이 많이 낡아 있다.

김씨는 교회가 들어선 그해 이 교회에 출석해 그동안 봉사해왔다.다른 사람에 비해 고기를 제대로 잡지 못할 때는 동네 사람들은 물론 친척들마저 돼지머리를 놓고 제를 지내길 권유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고 신앙을 지켜왔다.

구계리에는 8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은 50여명에 불과하다.하지만 3년 전부터 신도가 늘기 시작해 다행이다.그전에는 성도가 10여명에 불과했다.

구계교회에 따르면 그동안 교회의 전도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교회를 한번씩 거쳐갔다.그러나 굿을 하고 용왕제를 지내야 고기가 잘 잡힌다고 여기는 뱃사람들의 오랜 관습이 이들을 교회에서 떠나게 했다.

국민일보 / 김규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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