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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몸과 마음의 병을 고침받은 금식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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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허필선 집사 (여, 72세,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힘겨운 결혼생활에 찾아온 병

  나는 충남 부안의 두메산골에서 여섯 자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일찍 개화에 눈을 뜨신 분으로 우리 동네에 초등학교를 세우시고, 아버지 사촌들의 집안 살림을 모두 주관하실 정도로 사리에 밝으신 분이셨다.
  당시 아들이 없는 집에서는 사촌을 양자로 들이는 것이 관습이었으나, 아버지는 막내인 나를 아들처럼 여겨 유학까지 보내서라도 성공시키겠다는 희망을 갖고 계셨다. 그러나 불행히도 아버지는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갑자기 돌아가시고 말았다.

  어버지가 세상을 떠나시자 순식간에 집안 살림이 기울기 시작했지만, 막내인 나는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항상 말끔한 옷차림을 하고 다녀 동네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다가 24살 때 외숙모의 중매로 결혼하게 된 남편은 착한 사람이지만, 매우 우유부단하고 술을 마시면 이성을 잃을 정도로 주사가 심했다. 그리고 남편에겐 돈이 우상이었는데, 새로운 직장을 얻어 서울로 올라온 후 받은 월급을 적금으로 전부 넣어버리고, 점심 식대로 지급되는 얼마 안 되는 돈을 생활비로 쓰라고 갖다 줄 정도였다.

  비록 두메산골에서 살았지만 부잣집의 막내로 자라면서 가졌던 내 처녀시절의 이상과 꿈이 결혼생활과 동시에 무너져 내리는 깊은 좌절을 맛보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이 답답해져왔다. 아이들을 잘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지탱해왔지만 나는 삶의 의욕을 모두 잃고 말았다.

  그러다가 어느덧 중학생이 된 둘째 아이가 공부를 곧잘 하기에 반드시 명문대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소간 마음의 위로를 받고 지낼 무렵, 갑자기 급성방광염 증세와 함께 아랫배에 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아랫배의 통증은 자궁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와 증상이 똑같은 것으로 보아 암이 분명했다. 미칠 것 같이 밀려오는 통증은 아기를 낳을 때 겪었던 고통보다 더 심했다. 게다가 급성방광염 때문에 5분 간격으로 닥치는 극심한 통증까지 겹치니 밤잠도 이룰 수가 없었다.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았으나 겁이 나서 결과를 보러 가지도 않은 채, 약국에서 약을 사 먹고 한의원에 가서 한약을 지어먹기도 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그 당시 남편은 돈을 벌기 위해 외국에 나가 있었다.

성령께서 모든 병을 고쳐 주시다

  그러다가 어느 날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견디다 못해 아픈 배를 움켜쥐고 나도 모르게 ‘하나님, 케네디 대통령같은 사람도 하나님을 믿는 것을 보면 무언가 진리가 있는 것이지요? 내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하나님 저 좀 살려 주세요!’라고 중얼거렸다.
  그러나 나에게 전도하는 사람도 없는 데다가, 워낙 내성적인 성격인지라 교회에 가지도 못하고 혼자서만 끙끙 앓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후 아랫집에 사는 사람이 교회 부흥회 마지막 날이니 같이 가보자고 한마디 던지기에 두말 않고 따라 나섰다.

  예수님을 영접하기는 하였으나 은혜를 받지 못한 채 교회를 다닌 8개월 동안은 오히려 더 아팠고, 이상하게도 설교시간이면 통증이 더 심한 것 같았다. 그러자 약사인 사촌동서가 그렇게 아프면 하루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하기에 병원에서 수술날짜를 잡고 간병인까지 구해 놓았다.
  수술날짜를 기다리며 지내던 어느 날, 아는 분이 기도원에 가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하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따라갔다. 사실 나는 병이 좀 고쳐질까 해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을 뿐, 그 때까지만 해도 성령이 무엇이고 예수님의 십자가가 무엇인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을 때였다.

  기도원에 계신 ‘은사자’라는 분은 나이가 드신 노(老)집사님이셨는데, 예배 후 기도시간에 나에게 안수를 해주셨다. 그런데 그때, 놀랍게도 성령이 임하셔서 그 분은 찬송가 141장 ‘웬 말인가 날 위하여’를 부르시면서 통곡을 하였고, 나는 나대로 그 집사님의 다리를 붙잡고 대성통곡을 하였다. 그렇게 통곡을 하는 중에 갑자기 나도 모르게 두 팔을 머리 위로 번쩍 올리고 찬송가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을 가사 하나 안 틀리고 끝까지 다 불렀다. 그러자 갑자기 내 속에서 강 같은 기쁨이 넘쳐 올라왔다.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고 너무나 감동되고 기쁜 마음에 내 병이 어떻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이미 병은 다 나아 있었다. 자궁통증과 급성방광염 그리고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었으나 아이를 낳고 더 심해진 심장병이 거짓말같이 사라진 것이다.
  그 후에도 얼마나 감사한지 날마다 잠자리에 누워서도 베개가 흥건히 젖도록 감사의 눈물을 흘렸고, 사람들이 나를 보고 ‘예수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한순간도 쉬지 않고 전도를 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전도에 전념하자 전도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은사와 지혜를 주셔서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 품으로 인도할 수 있었다. 

21일 금식기도 가운데 재발한 모든 병을 고침받다

  어느 날 어머니 같으신 권사님이 강남금식기도원에 가신다기에, 권사님도 만나 뵙고 3일 정도 금식기도를 할 겸해서 기도원에 갔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발걸음이었다. 3일 동안 금식하는 가운데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21일 금식을 하게 되었고, 금식기도 중에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된 것이다.
  그 동안 하나님 안에서 열심히 산다고는 하였으나 내가 부족한 탓인지 우리 집에 연단이 많았다. 큰 어려움에 빠졌을 때마다 주님께서 반드시 피할 길을 예비해 주셔서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만 사랑하는 삶을 살게 하셨던 것 같다.

  그러나 가장 힘들었던 것은 사위의 사업이 부도가 난 후 남편과의 관계였다. 남편이 사채업자에게 집을 저당 잡히고 돈을 빌려서 아파트를 건축하던 사위에게 사업자금을 대 주었는데, 함께 사업을 하던 사람이 빠지면서 부도가 나고 말았다. 다행히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전세를 살도록 배려해 주어서 길바닥에 나 앉는 것은 면했으나, 남편은 그 일로 매우 충격을 받았는지 이상한 증세를 보이면서 수시로 폭력을 휘둘러 나를 괴롭혀 왔다.

  고통스런 생활이 반복되자 점점 내 마음 속에는 남편을 미워하는 마음이 깊어갔고, 건강도 점점 더 나빠져 갔다. 게다가 3년 전에 아들이 식당을 크게 시작해서 처음 1년 동안 도움을 주기 위해 일을 좀 무리하게 했었는데, 식당일을 놓고 난 후에 내 몸은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어 안 아픈 데가 없었다.
  자궁의 통증은 예전보다 더 심했고, 급성방광염도 재발하여 화장실도 가지 못하는 상태에서 5분마다 몰려오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잤을 뿐 아니라, 설상가상으로 관절염으로 다리와 손가락이 퉁퉁 부었다. 그리고 간도 좋지 않아 오른쪽 가슴 아래가 많이 아팠고, 겨드랑이 밑에 큰 혹도 생겼다. 또한 심장까지 안 좋아서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힘들면 금방 심장마비가 올 것 같이 호흡장애가 몰려오곤 했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께서 나를 데려가실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내 병을 고쳐달란 기도는 하지 못했다.

  기도원에 올 때만 해도 남편을 미워하는 마음만 해결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금식을 시작하자마자 하나님의 치료의 손길을 느끼고는 바로 금식기간을 21일로 연장하였다.
  3일까지는 온몸이 아파 매우 고통스러웠는데, 4일째 되던 날부터 관절의 부기가 빠지면서 힘들이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금식 7일 만에 자궁통증과 만성방광염, 그리고 간 통증과 겨드랑의 혹과 심장병까지 모두 고침 받았다. 할렐루야!

  더욱 감사한 것은, 보호식 기간 동안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사야 60장 말씀을 통해 중국선교와 청소년들의 영성훈련에 혼신의 열정을 쏟고 있는 우리 교회 목사님의 사역에 밑거름이 되라는 사명을 주시면서 “내가 네 병을 고쳐준 것은 그 일을 위해서다”라는 응답을 주신 것이다. 그 말씀을 받는 순간 주님께 첫사랑을 받을 때처럼 내 영이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나의 마음의 병과 온갖 육신의 병을 모두 고쳐주심을 감사할 뿐 아니라, 연약한 나에게 주의 일을 돕는 사명을 주신 것을 감사한다. 놀라우신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 출처 : 강남금식기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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