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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극심한 위궤양을 치료해 주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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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근 장로 (남, 61세, 여의도순복음교회, 경기도 남양주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위궤양’

  우리 숙부님은 사찰을 직접 운영하며 우상을 극진히 섬기는 부요한 분이셨다. 그래서 형편이 몹시 어려웠던 우리 가족은 집보다는 먹을 것이 풍족한 절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자연스레 나는 우상 숭배에 절어 살게 되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으로 객지생활을 시작한 나는 서른셋의 나이에 직원 100여 명을 거느리는 봉제공장 사장이 되었다. 국내외에서 주문이 쇄도해 ‘바빠서 죽겠다’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위가 쓰리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병원에 가보니 의사 선생님은 ‘위궤양’이라면서 술과 담배를 끊으라고 했다.

  당시 사업 관계로 술자리를 피할 수 없던 나로서는 술은 예전대로 마시고 대신에 담배라도 끊어보자고 마음먹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결국 심해지는 위 통증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약 봉지를 끼고 살아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잘 되던 사업마저 기우뚱거리더니 걷잡을 수 없이 내리막길을 향해 곤두박질쳤다. 집 두 채를 몽땅 은행에 저당 잡히고 겨우 공장 하나를 건졌지만 빚더미에서 내려올 수는 없었다. 

하나님의 치료하심의 시작-금연

  희망을 잃은 나는 자살 충동에 시달려 날마다 제1한강교를 기웃거렸는데, 어느 날부터는 아내가 내 마음을 읽었던지 외출할 때마다 무조건 따라나섰다. 한번은 여전히 자살을 생각하며 집을 나섰다가 아내가 뒤쫓아 오는 바람에 한강대교를 다 건너 여의도까지 걷게 됐다.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한 건물 안에서 밀려나오고 또 밀려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무슨 구경거리라도 생겼나 보다 생각하고 건물 쪽으로 다가갔다가 인파에 휩쓸려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그곳은 다름 아닌 예배당이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절망 가운데 빠져있는 나를 붙잡아 주셨다.

  두어 주일이 지난 뒤에 구역장 집사님과 구역 식구들이 내 공장을 찾아와 철야기도회에 함께 가자고 거듭거듭 권해 마지못한 심정으로 차에 올랐다. 차 안에서 담배를 태우는데 집사님들이 기침을 해 담뱃불을 끄며 ‘담배를 끊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한 집사님이 오늘 철야기도 때 다른 기도는 접어두고 ‘하나님,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해 주시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습니다.’라고 매어달리라고 했다. 그 덕분에 나는 그 날 밤 난생 처음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릴 수 있었다.

  기도회를 마치고 귀가하려고 차에 올랐는데, 습관적으로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켜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여러 차례 라이터를 켰지만 담배에 불이 붙지 않는 것이었다. 나중에 집과 회사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자 나는 ‘아, 하나님께서 지난 밤 내 기도를 들어주셨구나!’ 하는 믿음과 함께 기쁨이 물밀 듯 찾아왔다.
  나를 아는 이들은 담배를 끊었다는 말을 믿지 못했다. 그간 병원에서 위장에 천공이 생겼다고 해도 못 끊던 담배를 무슨 재주로 하루아침에 끊을 수 있느냐는 거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금연에 성공할 수 있게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위궤양을 치료해 주실 거라는 확신까지도 주셨다.

금식기도로 위장병에서 해방되다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치료의 확신을 가슴에 품고 가족들과 함께 강남금식기도원을 찾았다. 하지만 막상 금식을 시작하자 위장의 통증이 더욱 심해져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렇게 고통 중에 금식 첫날을 보내고 이틀째를 맞았는데, 통증은 잦아지기는커녕 더욱 심해져 앉아 있기조차 힘들어 누워서 예배를 드려야 했다.
  강사 목사님이 설교 중에 아픈 사람들은 일어나라고 하셨지만, 아픈 부위에 손만 얹은 채 누워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목사님께서 ‘10년 이상 위장병으로 고생하던 사람이 나았다’고 선포하시자 나는 누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아멘!’을 외쳤다. 그 순간 내게 뜨거운 불이 임해 기쁨에 겨워 펄쩍펄쩍 뛰었다.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감사와 회개의 기도를 드리고 나자 그토록 아팠던 위장이 시원해졌고 몸에서는 절로 힘이 솟아났다. 하나님께서는 기도의 문을 활짝 열어주셔서 밤새껏 기도 굴에서 기도하게 하시며 방언의 은사도 주셨다. 할렐루야!

고난을 통해 확인한 ‘기도의 능력’

  하나님의 크신 기적을 체험하고 기도원에서 내려왔으나, 회사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기술자 37명이 회사를 이탈해 공장 가동이 멈춰 외국 수출물량을 제 날짜에 맞추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나는 곧바로 기숙사로 올라가 하나님께 눈물로 부르짖었다. 기도를 드린 뒤 평안한 마음으로 사무실로 내려와 보니 지인이 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은 기술자들을 보내주어 납품을 제때에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어려운 고비를 만날 때마다 기도하는 ‘거룩한’ 습관을 주셨다. 이번에 기도원을 다시 찾은 것도 위암 말기인 동서 친구를 위해 중보 금식기도를 드리기 위해서다. 다시금 이곳, 치료와 응답의 성산에서 부족한 나를 만나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 출처 : 강남금식기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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