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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에덴의 동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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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에서…     
 
-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스타인벡은 소설 ‘에덴의 동쪽’을 써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이 소설은 제임스 딘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고 우리나라 방송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창세기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의 원죄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 짐을 벗고 구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었다. 

소설에 혼을 부여한 성경의 창세기를 보면 아담과 하와가 타락 후에 에덴의 동쪽으로 쫓겨나게 되었고 하나님은 그룹들과 불 칼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창 3:24) 하였다. 이후 에덴의 동쪽은 죄와 저주가 가득한 곳이 되어 고통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는 에덴을 간절히 그리워하였다. 그러나 천사들이 지켜서 가지 못하고 서성이는 곳, 목소리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이지만 먼 곳, 그 에덴을 향한 그리움과 갈망은 더 깊어지게 되었다. 에덴 동쪽의 삶이 괴로울수록 더욱 더 깊고, 더 간절하게.

그 그리움과 갈망은 구약 백성들에게 이어졌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리움 가득한 에덴을 성전으로 대체하셨다. 에덴의 정문이 동쪽이었던 것처럼 성막과 성전의 정문도 동쪽에 두게 하셨다. 그래서 구약 백성들은 동쪽 문을 통해 성전을 출입했고 성소를 거쳐 휘장과 지성소로 들어갔다. 휘장에는 그룹 천사의 모양이 수놓아졌고 지성소에는 그룹 천사가 지키고 있었다. 에덴의 동쪽 문을 지켰던 바로 그 천사들이 연상되도록. 그리고 그들은 지성소에서 하나님을 대면함으로써 눈부신 에덴을 눈물겹게 경험하고 생명나무 열매를 따먹는다고 여겼다. 

신약에 와서 예수님은 복음을 전파하시고 동시에 병 고치시는 일을 하셨다. 당시 병자나 불완전한 자들은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치유해서 성전에 들어가 그들도 하나님을 만나고 에덴을 경험하게 했던 것이다. 마침내 주님은 십자가에 죽음으로 그룹 천사가 지키고 있었던 휘장을 찢어버리셨고, 누구나 그를 믿는 사람이라면 지성소에 들어가 에덴을 경험하게 한 것이다. 구약의 성전을 당신의 몸 된 교회로 이루어 주신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교회에 가서 예배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황홀한 은혜인가? 에덴의 동쪽에서 처절한 고뇌와 번민의 삶을 살면서 서성거리기만 했던 인간, 엉겅퀴와 가시가 찌를수록 그토록 에덴을 사모했던 우리, 그런 우리가 언제든지 에덴의 동문으로 들어가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하며 봉사하는 삶은 그 얼마나 위대한 축복인가? 

오늘도 에덴의 동쪽에서 원죄로 고통당하며 엉겅퀴와 온갖 가시의 저주로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교회는 유일한 소망이다. 아직도 여전히 교회의 영광을 모르는 사람들, 심지어 안티 크리스천에 이르기까지도 유일한 소망은 에덴의 동문, 교회일 뿐이다. 당신은 교회에 대한 감격이 있는가? 교회를 향한 가슴 절절한 사랑이 있는가? 올해는 에덴의 동문을 향한 가슴 저미는 사랑을 더 누려보자. 교회를 주신 하나님께, 아니 교회를 향한 황홀한 사랑의 노래를 가슴이 저리도록 불러보자. 여기 에덴의 동쪽에서…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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