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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금 빨리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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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빨리 시작하라 

-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게 되었다. 멀리서 기도하면서 강이 갈라지기를 기다린 것이 아니다.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넘실대는 강 중앙에 섰을 때 강은 갈라졌다(수 3:15∼16). 행동과 실천이 있을 때, 강이 갈라졌다는 말이다. 

모든 준비를 완전하게 하고 광야로 들어선 것이 아니다. 먹을 것, 잘 곳, 신을 신발, 입을 옷을 다 고려했다면 출애굽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은 믿고 일단 광야로 나갔다. 일단 광야에 들어갔을 때 수많은 기적을 맛보게 되었다. 만나, 바위에서 나온 샘물, 메추라기, 불기둥과 구름기둥은 광야로 떠나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시작이 어렵다는 말이다. 완벽주의적 성향은 시작을 못하게 만든다. 일단 부딪히면 길은 열리게 되어 있다. 눈앞에 자동문이 있다. 문이 열리면 가겠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문 앞에 서면 문은 열리게 되는 것이다. 행동해야 열린다. 등불은 2∼3m밖에 비추지 못한다. 그러나 등불을 들고 먼 길도 갈 수 있는 것이다. 왜? 한 걸음 내딛으면, 다시 등불도 바로 앞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당장 할 것이 보이면 돌진해야 한다. 그래야 길이 열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모자이크교회의 어윈 맥나머스 목사는 ‘코뿔소 교회가 온다’라는 책을 썼다. 자신의 교회가 코뿔소와 같은 교회라는 뜻이다. 코뿔소는 시력이 나빠서 9m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48㎞의 속도로 뛴다고 말한다. 바로 앞의 사명이 보이면, 철저히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의 신앙을 갖겠다는 뜻이다. 눈앞에 종이로 막은 벽이 있다. 완벽주의자들은 피해가느라 일을 못한다. 그러나 코뿔소 같은 저돌적인 사람은 그냥 뚫고 가버린다. 실천력은 웬만한 한계는 돌파해 버린다. 

빨리 시작하라. 나는 남산 등산을 자주한다. 빠른 걸음으로 가면 남산 타워까지 왕복 1시간10분이 걸린다. 보통 사람은 2시간 걸리는 거리다. 내려올 때는 너무 심심해서 종종 뛰어서 내려온다. 그래도 1시간5분이 걸린다. 5분의 시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알게 되는 대목이다.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5분 먼저 출발하면, 다른 사람은 뛰어야 나와 같이 도착한다. 내가 10분 일찍 출발하면, 다른 사람은 뛰어도 나를 추월하지 못한다. 빨리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대학 졸업과 함께 스물세 살에 직업 전선에 뛰어들면 무조건 유리하다. 미적거리다가 서른 살이 되어서 출발하는 사람은 뛰어도 따라잡기 힘들다. 이게 세상의 이치다. 

운동경기는 같이 출발해야 하지만 인생은 먼저 출발해도 된다. 먼저 준비하고, 먼저 연락하고, 먼저 가 있으라. 별 어려움 없이 앞서는 인생이 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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