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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이티에 한국교회의 사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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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이티에 한국교회의 사랑이 필요하다


역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만한 엄청난 대지진이 지구 반대편 아이티에서 일어났다. 12일 지구 반대편인 라틴아메리카의 최고 빈곤국가인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에서 불과 1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대 2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진 피해로 대통령궁과 의회, 재무부 등 주요 국가기관들과 병원과 학교 등이 대부분 붕괴되거나 주저앉은 실정이다. 르네 프레발(Preval) 대통령이 울먹이며 국제사회에 구호를 호소할 정도다.

천지만물이 모두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하에 있고, 하나님이 허락지 아니하시면 참새 한 마리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는 법이다. 때문에 이러한 대재난 앞에서 일각에서는 그 의미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더 우선적이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재난이 왜 일어났는지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조차 주를 대하듯 하는 것이야말로 성경이 일관되게 그리스도인들에게 내리는 명령이 아닌가.

이러한 대재난을 대처함에 있어, 교회의 활발한 참여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는 두말할 나위가 없을 정도다. 이미 인도네시아 대지진, 쓰촨성 대지진, 서해안 기름 유출 사태 등에서 볼 수 있듯, 교회는 단순히 구호기금 마련 뿐 아니라 봉사인력, 노하우, 지속능력 등에 있어 탁월함을 보여왔다.

또한 이번 아이티 대지진이야말로 더더욱 교회의 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아이티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나라인지라 한국에서 봉사 인력을 파견하는 일조차 쉽지 않을 뿐더러, 더군다나 한국으로서는 생소한 나라이기에 현지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대처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그 어떤 기관이나 단체도 갖지 못한 세계적인 네트워크가 있다. 실제로 현지에 급파된 봉사단의 구호활동은 현지 선교사들의 안내하에 일사불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이나 브라질 등 아이티에서 멀지 않은 국가에 있는 한인교회들도 재난 소식을 접한 즉시 기도하며 도움의 손길을 위한 모든 노력을 강구 중인 상황이다.

그러나 한 가지 바라는 것은, 이렇게 소중한 한국교회의 힘과 사랑이 조금의 낭비나 소모 없이 온전히 현지에 전달됐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구단일화가 절실하다. 이미 한국교회희망연대와 한국교회봉사단이 ‘한국교회희망봉사단’으로 통합을 결의하고 첫 사업으로 아이티 구호를 내걸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보다 훨씬 범기독교적이며 범사회적인 연대가 요구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보다 많은 기독교 봉사단체들이, 그리고 할 수 있다면 종교와 이념을 넘어 더 많은 개인과 단체들이 하나될 수 있어야 한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 모든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인력을 파송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구호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면, 그보다 더한 낭비가 어디 있겠는가. 기독교계는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낮아져 섬기고, 또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슬기롭게 봉사활동을 전개해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기여해야 할 것이다. 이는 특정 단체나 개인의 이름을 내기 위함이 아니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기 위함이기에 불필요한 경쟁은 조금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교회의 섬김과 사랑, 나눔을 통해 저 엄청난 재난으로 절망과 슬픔에 빠진 아이티가 하루 빨리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그 땅의 백성들이 활짝 웃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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