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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수렁과 웅덩이에서 끌어올리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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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박서희 자매 (여, 28세, 서울 충정로)

  경기도 안성에서 자란 나는 불우한 청소년기를 지냈다. 어머니께서 재혼을 하셨는데, 새 아버지에게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잦은 구타를 당했고, 그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은 나는 늘 우울하였고 소극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나의 아픔을 잘 이해하고 위로해주던 동네 오빠의 전도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서울로 상경하여 기숙사가 있는 병원에 다니게 되면서 교회를 나가지 않게 되었다. 객지생활 속에서 친구가 없던 나는, 일이 끝난 후 시간이 남으면 종종 근처의 비디오 방에 가서 영화를 보았다. 그러나 영화를 봐도 언제나 우울하고 슬픈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마음 상태는 우울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비디오 방에는 키도 크고 잘생긴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우리는 첫눈에 반하여 교제를 시작했고, 곧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4년이라는 세월동안 결혼을 전제로 깊이 사귀었다. 그와 만나는 동안 주로 직장을 다니는 내가 데이트 비용을 냈었는데, 교제한 지 2년이 지난 후 그도 졸업을 하고 대기업에 취직했음에도 데이트 비용은 의례 내가 내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있었다. 그로인해 다툼이 잦아졌는데, 늘 내가 싸움을 거는 쪽이었기 때문에 그는 나에게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

  급기야 남자로부터 2달의 공백기를 갖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나는 그 약속을 지키지도 못하였고 오히려 그에게 집착하게 되었다. 그때는 그것이 병인 줄 몰랐었다. 내가 집착할수록 그 남자는 내게서 벗어나려했고 결국 다른 여자를 사귀었다. 온갖 이유를 대고 거짓말을 하는 등 그를 붙잡으려 몸부림을 쳤으나 아무소용이 없었기에 나는 점쟁이와 무당집을 찾아다니며 그 남자를 잡기 위해 어떤 대가도 치루겠다고 각오했다.

  그렇게 일 년 가까이 정신을 놓고 지내는 동안 직장에서는 퇴사를 당했고, 나에게 남겨진 것은 2천여만 원의 빚뿐이었다. 그리고 둘의 문제는 급기야 양가 어른들의 싸움으로 번지게 되었고 끝내 우리는 철천지원수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집에서도 점점 실연에 대한 동정을 뛰어넘는 미친 사람 취급을 받게 되었고, 모두들 나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았던 나는 넋을 잃은 채 2개월간 밤낮없이 먹고 누워만 있었다. 그러다보니 살도 10kg 이상 찌게 되었다. 그렇게 그 사람이 돌아오기만을 집착하는 동안 나는 완전히 폐인이 되었다.

  그러다가 올해 2월 초에 큰 고모께서 찾아오셔서 ‘그 남자도, 세상의 직장도, 가족도 널 버렸다. 이제 네가 붙들고 의지할 것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다. 하나님께 매달려봐라’라고 말씀하시며 나를 강남금식기도원으로 데리고 가셨다. 숙소에 혼자 남겨진 나는 예배도 드리지 않은 채, 낮이고 밤이고 무려 21일 동안 잠만 잤다. 관리하시는 분들께서도 포기하시고 몸이 그렇게 지쳤으면 푹 자라고 하실 정도였다.

  그러다가 집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안 남았을 때 ‘곧 돌아갈 때가 되었으니 한번이라도 예배는 드리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종일토록 잠을 잔 후 철야예배에 참석하러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찬양을 부르는 동안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찬양의 가사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렸다. 눈물은 예배가 끝나도록 멈추지 않았고 밤이 깊도록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마치 지난날의 모든 죄악 된 삶과 아픔들이 그 눈물로 씻기고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새벽예배가 시작되고 있을 때, 갑자기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 하였으니 평안히 가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순간 가슴속에서 실타래가 풀리듯 깨달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음 깊이 쓴 뿌리로 자리 잡아 있는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슬픔과 외로움으로 인해 남에게 상처를 주게 되었으며, 그것은 다시 나를 찌르는 가시가 되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공허한 심정을 사람으로 채우려고 하다 보니 그 남자가 지쳐서 나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나도 모르는 마음 깊은 상처를 어루만지시고 치료해 주시며 내 영혼을 구원해 주셨다. 어느새 마음에서 평안과 기쁨이 솟아올라 나는 너무나 기뻤다. 이제껏 암흑 속에 살다가 드디어 어둠을 뚫고나와 광명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지금은 슬픔의 눈물이 아닌,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신 주님의 사랑과 은총에 감사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나를 사랑하신 우리 구주 예수님을 진정으로 찬양하며 영광을 돌린다. <정리 ·기도원 간증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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