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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마지막 잎새에 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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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The Last Leaf, 1907)라는 오 헨리(O Henry, 1862-1910)의 단편 소설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어떤 화가 지망생 처녀가 폐렴에 걸려 날로 날로 병세가 악화되어 갑니다.
이 사람은 삶을 포기한 채 창밖에 있는 담쟁이 넝쿨의 이파리만 세면서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는 순간 자신도 죽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화가 지망생이 사는 집 아래층에는 가난한 노인 화가가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이 노인은 세계적인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꿈이 있지만 현실은 너무나 각박합니다.
그저 싸구려 광고물이나 그리면서 겨우 입에 풀칠만 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젊은 화가 지망생 처녀가 어느 날 창문을 바라보니 담쟁이 잎새가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이 처녀는 이제 저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는 날 나도 죽겠구나 하면서 절망합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보니까 그 마지막 잎새가 담벽에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지 않자
이 처녀는 삶에 대한 애착을 다시 가지기 시작합니다.
이 처녀가 그 마지막 잎새 때문에 생명에 대한 애착을 갖기 시작했을 때 병이 나았습니다.

드디어 의사가 이 처녀의 완쾌를 알려주던 날, 그 마지막 잎새는 진짜가 아니라
아래층에 사는 노인 화가가 담장에 그려놓은 그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잎새를 그린 그 노인은 그림을 마친 그 날 밤 폐렴을 얻어서 죽고 말았습니다.

오 헨리가 남긴 대부분의 작품은 마지막 스토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反轉)을 이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잎새』도 그렇지 않습니까?
폐렴에 걸려 삶을 포기한 처녀 화가 지망생이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는 날 자기도 죽게 될 것이라고 믿었지요.
그런데 폐렴으로 진짜 죽은 사람은 이 처녀가 아니라
그 처녀를 살리기 위해 정성을 다해 마지막 잎새를 그린 노인 화가였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마지막 잎새 하나에 걸고 있는 처녀를 살리기 위하여
죽을힘을 다해 마지막 잎새를 그린 노인은 되려 폐렴을 얻어 죽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반전입니까?
폐렴에 걸려 죽어가던 여자가 마지막 잎새
하나를 그려놓고 폐렴에 걸려 죽은 노인 때문에 살아났다는 것입니다.

- 김흥규 목사(내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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