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일반 결혼 기념일

첨부 1


결혼 기념일

다행히 그 전날 저녁에 중학교에 다니는 딸이 아버지에게 내일이 결혼 기념일이라는 것을 살짝 알려주었다. 아침이 되자 남편은 ?생각하기를 이럴 때 부인이 먼저,?
"여보 사랑해요, 우리가 결혼한지가 벌써 15년이나 되었어요. 당신께 감사드려요"라고 말하면 안되나 ?!......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남편은 남자의 넓은 마음을 발휘하여 "여보, 오늘이 당신과 내가 결혼한지 15년이 되는 날이요, 우리 가족이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이 모두 당신의 덕이오. 당신에게 진심으로 감사하오 오늘 저녁은 애들이랑 나가서 외식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집시다"고 말했다.?
부인은 감격스러워서 "여보, 고마워요. 당신이 결혼기념일을 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만족해요"라고 말했다.
남편은 오후 6시까지 귀가할 것이니 외출 준비를 하도록 부탁을 하고 출근했다.?
그런데 그날 따라 남편에게 아침부터 복잡한 일이 계속 터졌다.?
오후가 되자 남편의 머리에는 결혼기념일에 관한 생각은 이미 사라졌고 현실적인 삶의 투쟁에 골몰할 수밖에 없었다.?
부인은 하루종일 정성을 드려서 외출준비를 하고 오후 6시를 기다렸다.?
그러나 남편은 오후 6시에 귀가 하기는 커녕 8시가 넘도록 감감 무소식이었다.?
부인은 바쁘신 데 곧 오시겠지 하던 처음의 여유도 사라져버렸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부인은 "그러면 그렇지, 당신에게 결혼기념일 외식을 기대하는 내가 잘못이지....라고 중얼거리면서 신세 한탄을 했다.?
자녀들이 배고프다고 해 서둘러 식사를 준비하여 먼저 저녁 밥을 먹도록 했다.?
시간은 흘러 10시가 되어 가는데도 남편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기다림에 지친 부인은 의자에 깊숙이 앉았다.?
이제는 짜증 대신에 걱정이 앞섰다. 그러면서 불길한 예감,방정맞은 생각이 떠올랐다.
혹시, 무슨 사고라도 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인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 저의 남편을 살려 주신다면 제가 더욱 좋은 아내가 되어 이 가정을 행복하게 만들겠습니다."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는 중에 어느덧 밤 11시가 넘었다. 그때서야 남편은 겨우 어려운 일들을 수습할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는 생각과 오후 6시 외출 약속을 했다는 기억이 났다. 남편은 우두커니 서서 어두운 창 밖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참으로 산다는 것이 새삼 힘들고, 누군가의 위로가 간절히 그리웠다.?
물론 결혼기념일의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자신이 초라해졌고, 부인에게 미안한 생각과 앞으로 좀더 좋은 남편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도 했다.?
이렇게 결혼 기념일이 뜻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남편과 아내는 서로 고마운 생각들을 하였다. 그런데 남편이 집에 도착하자 아내는 그 마음을 전달하기는 커녕 반사적으로 ,?
"아니 당신 왜 이렇게 늦었어요"라며 비난과 질책을 했다.?
그렇지 않아도 잔뜩 미안한 남편은 자기 속에 있는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전혀 다른 감정을 터뜨렸다.?
"그래 늦었소 ! 내가 그런 사람인줄 몰랐소 !"라고 말했다.?
그날 밤 아내와 남편은 마음속에 다짐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도 큰 싸움을 하고 말았다.?
만약 부인이 자기 마음속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무슨 일이 생겼는가 걱정 많이 했어요. 무사하시니 정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면?
남편도,?
"정말 미안하오. 앞으로 좋은 남편이 되겠소 !,?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소"라고 말했을 것을 ......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