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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딸의 백혈병 깨끗이 치료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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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김중명 집사 (순복음교회 동작대교구)

건강한 모습 상상하며 기도해
신앙으로 찾은 새로운 인생과 가정

2002년 3월 말 둘째 딸 정선이에게서 “아빠 나 백혈병이래요”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딸은 교회에서 성가대원으로 봉사할 정도로 신앙이 돈독했고 착실하게 직장생활도 하던 터였다. 침착한 성품 탓인지 몇달 전부터 덩어리진 코피를 쏟고 온몸에 검은 피멍이 늘어만 가도 집에서는 내색 한번 하지 않았다. 혼자 병원에 가서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었을지 가슴이 아팠다.

사실 딸은 나 때문에 병을 숨겼던 것이다. 1992년, 막내였던 아들을 심장병으로 떠나보낸 뒤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눈을 감아도 도저히 아들 모습이 눈앞에 떠올라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환상과 환청에 쫓겨 사업과 가정을 내팽긴채 1년동안 전국을 떠돌았다. 아무데나 가고 때때로 노숙도 하면서 매일 술로 보냈다. 사업은 와해되고 그로부터 아들이 떠난 3년 후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생전에 간절히 아들의 구원을 바라셨다. 어머니의 간청과 기도로 신앙생활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일본을 상대로 하는 사업도 일으켜 그간의 빚도 청산하고 하나님 안에서 가정의 평화를 이뤄냈다.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나는 삶의 기로에 섰다. 하지만 이제 아들을 잃었을 때처럼 속수무책 무기력하게 대응할 이유가 없었다. 내겐 하나님이 계셨다. 가방을 싸서 집을 나가 방황하는 대신 하나님께 매달리기 위해 기도원으로 직행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내 딸을 살려주신다는 믿음으로 사생결단하고 3박 4일동안 금식을 작정했다. 기도굴에 들어가서 건강한 딸을 상상하며 치료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얼마나 기도를 격하게 했는지 목에서 피가 날 정도였다. 눈만 뜨이면 기도만 했다. 어느새 “딸이 나으면 제 남은 생을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라는 서원기도가 내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때 딸을 고쳐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느꼈다. 모든 마음의 짐을 벗어버리고 확실한 기도 응답을 가지고 내려오면서 딸에게 전화했다. “정선아 너 치료 받았다”

기도원에서 내려온 그 주에 주일 3부 예배를 드리는데 예배 말미에 조 목사님께서 병든 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신 후 “백혈병을 앓던 자매가 나았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모르게 벌떡 ‘아멘’을 외쳤다. 분명 우리 정선이 이야기란 것이란 느낄 수가 있었다. 기도원에서 응답을 받은 후부터 정선이는 더이상 코피를 쏟지 않았다. 주먹만한 크기의 피멍들도 서서히 작아지다 모두 사라졌다. 4월이 다가기 전 딸과 함께 적십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게했다. 검사 결과는 나의 예상대로였다. 더이상 병은 없었다. 검사 후 길을 나서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이 없어도 마음은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 정선이와 오는 비를 다 맞아도 뛰면서 기뻐했다. 그때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하나님과의 약속대로 2002년 7월부터 남선교회에서 봉사하고 오순절사랑훈련학교에서 2003년 1월 훈련을 받은 후부터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성경학교, 성경대학을 다니며 신앙 생활에 매진하고 매일 매일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대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선이도 병을 말끔히 치료받은 후 삶에 대한 자세가 더욱 달라졌다. 다니던 직장을 접고 미래를 위해 감정평가사라는 시험에 도전한 것이다. 준비 과정 동안 담대하게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나는 매일 성경 말씀을 문자로 보내주었다. 집을 떠나 고시원에서 혼자 공부하다보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는데 정선이도 고비의 순간이 있었다. 그때마다 밤이든 낮이든 전화를 통해 나와 함께 기도했다. 남들은 몇년씩 공부해도 힘들다는 시험을 정선이는 고작 8개월 남짓 준비해 작년 1월 감정평가사에 합격했다. 높은 점수로 합격했기 때문에 다니던 학원에서는 수기를 써서 공부 비법을 공개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정선이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다는 것 밖에는 할말이 없다며 고사했다. 시간마다 가장 배점이 높은 문제가 생각이 안나다가 꼭 마지막 문제를 풀고나면 막판에 답이 떠오르는 일이 연속됐다고 한다. 정선이는 하나님의 강한 인도하심을 느끼며 은혜속에 시험을 치룬 것이다. 나는 치료하시는 하나님, 축복의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한 것을 이 세상 끝날까지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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