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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기업 키워가듯 신앙생활도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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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자기 김동수 회장 (신촌성결교회 장로)

[국민일보] 한국도자기 김동수(71) 회장과 몇 분이라도 이야기를 나눠보면 ‘지혜가 있는 분이구나’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이는 성경을 바탕으로 한 김 회장의 오랜 신앙생활에서 배어나오는 자연스러움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동양 전통의 중용의 도가 더해진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

“직장, 가정 다 팽개치고 요란하게 하는 신앙은 크게 잘못된 거요”라는 김 회장의 신앙관에서 이러한 지혜가 잘 드러난다. 일상 생활속에서 꾸준히 이어가는 신앙이 참 신앙이라는 것이다. 그는 “성인을 본받으려 노력해야 하지만 사회와 동떨어져 살 수 없는 만큼 상식에 맞게 신앙생활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술에 얽힌 일화도 들려줬다. 젊은 시절 사업상 필요 등으로 술을 마셨지만 음주가 크게 죄 된다고는 생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술이 몸과 정신에 좋지 않다는 자각과 교회 장로가 이러면 되겠느냐는 자책감이 생기며 자연히 술을 멀리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선친이 창업한 도자기 회사를 물려 받은 뒤 고비 고비를 기도의 힘으로 이겨낸 믿음의 기업인이다. 특히 그는 1960년대 초 회사가 판매 부진으로 연 40%에 달하는 고리채를 쓸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에 몰리자 10년간을 기도했다.

“이건 경영학 원리로 볼 때 아무 희망이 없는 거야. 이자가 매년 배로 늘어나는 상황을 생각해 봐. 매일 다음날 빚 갚을 걱정에 몸무게가 48㎏까지 줄었어. 하나님 앞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지. 지혜를 달라고 정말 간절히 기도했어.”

그는 1973년 기적적으로 빚을 다 갚았다. 물론 경품광고를 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등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덕도 있지만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은혜로밖에 설명이 안된다고 회고했다.

그 고난의 시기에 좌절할 때마다 김 회장이 되새기던 성경 구절이 바로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이다.

이후에도 그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결단이 필요할 때마다 하늘의 문을 두드렸다. 주로 아침에 일어나 집에서 기도했지만 회사 사무실,차 안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김 회장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기업인이라면 ‘안’에서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외적으로 사회활동이나 경영실적으로 인정받아야 할 뿐 아니라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도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람 앞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은 기업의 종업원과 교회 성도,그리고 무엇보다 가족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아내와 자식들에게 존경받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며 크리스천이라면 가족들부터 100점 만점에 최소 70점은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최고경영자(CEO)로서 받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지나치게 욕심을 내지 않는가 살핀다’고 말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는 말씀처럼 스트레스는 빨리 실적을 내려거나 지나치게 많은 것을 얻으려는 욕심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를 부탁하자 김 회장은 ‘포부는 크게 가지되 목표는 작게 하라’고 충고했다. 현실성 있는 작은 목표를 이루어 가다보면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게 되고 이것이 큰 포부를 이루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배병우 기자[email protected]

◇김동수회장은

1955년 청주고 졸업
1959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한국도자기㈜ 입사
1974년 한국도자기㈜ 대표이사 사장
1977년 신촌성결교회 장로 장립
1986년 서울신학대학교 이사
1990년 한국도자기㈜ 회장
2005년 수안보파크호텔 경영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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