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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새벽기도 70년 가족번성·건강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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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 이복량 장로의 신앙, 새벽기도 70년 가족번성·건강 축복 

올해 94세인 이복량 장로(일산 화정충현교회)는 새벽 3시30분면 어김없이 자리를 차고 일어난다. 세안을 하고 정성스럽게 다림질한 옷을 입고 교회에 도착하는 시간은 새벽 4시30분. 성경을 묵상하며 기도로 30분간 새벽예배를 준비한다. 70년 가까이 이렇게 새벽제단을 한결같이 쌓아왔다.

오랫동안 새벽제단을 쌓을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크리스천들에게 도전을 주는 강한 목소리로 답했다.

“눈을 뜨면 맘이 설레요.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기쁨 때문입니다.”

교계 장로 중 나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삶의 여정만큼이나 질곡의 세월도 많았다. 그러나 그때마다 새벽기도에서 받은 은혜와 지혜로 순조롭게 고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인터뷰 중 함께한 장남 숭실대 이효계 총장(소망교회 원로장로)과 차남 이효은 목사(화정충현교회)는 “1960년대 부친이 내무관료이던 시절, 명절만 돌아오면 우리 형제는 진땀을 흘렸다”고 기억했다. 선물이 들어오면 그것을 몽땅 다시 되돌려주느라 며칠 동안 고생을 해야 했다는 것. 공직자로 있을 당시 아버지의 청렴함을 설명했다. 이런 사실이 중앙에 보고돼 이 장로는 1966년 ‘국민이 주는 희망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장로는 공직생활 가운데 5·16당시 전남도 내무국장시절을 떠 올렸다.

“5·16 비상시 내무국장은 일종의 상황책임자나 다름없었죠. 그런데도 주일 예배를 위해 교회에 갔습니다. 도지사가 자리를 비웠다고 사표 운운하면서 호통을 치더군요. 그러나 그 다음 주일 또 예배를 위해 자리를 비웠죠. 결국 내사를 받았고 ‘진짜 예수쟁이’라는 판정을 받아 무사했습니다.”

그는 목사인 둘째 아들을 결코 아들로 여기지 않고 ‘주의 종’으로 깍듯이 모신다. 새벽예배가 끝난 후 반드시 아들에게 큰절을 하고 단 한번도 “효은아”라고 부르지 않으며 “목사님”이라고 호칭한다. 아들 또한 함께 큰절을 올린다.

그에게는 믿음에 대한 일종의 깨달음이 있다.‘기도에는 외상이 없다’는 것.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라면 반드시 이뤄주신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란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 목회자 중심의 기도를 말하는 것”이라고 간결하게 설명했다.

아브라함이 받은 번성의 복(창 22:17)을 이은 그의 후손은 56명에 달한다. 모두 크리스천들이다. 새벽기도를 시작으로 철저하게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다. 게다가 믿음의 열정은 소위 ‘청춘’을 소유하는 비법이라는 것.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냐는 물음에 “기도하다 부름받기 위해 기도로 준비 중이지”라고 빙긋이 웃었다.

이 장로는 전남도 부지사를 비롯한 30여년 동안의 공직생활 등 자신의 삶을 영적 시각에서 되돌아보고 2년간 손수 원고를 정리, 자서전을 출간한다.‘영성으로 섬긴 국가(부제:공직자들에게 들려주는 영성체험 자서전)’(도서출판 정금)이 그것이다. 오는 29일 오전 11시 숭실대 한경직 기념관에서 출판감사예배를 드린다.

남병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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