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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의과대 청강생서 교수로…, 황수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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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크리스천인가 ― 황수관 연세대 교수] “의과대 청강생서 교수로…” 

모태신앙으로 자연스레 교회에 출석했던 나는 1980년대 후반 하나님을 영접하면서 진짜 신앙인이 됐다.

수차례 어려움을 겪으면서 하나님을 진심으로 신뢰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내 인생은 스스로 생각해도 매우 파란만장하다.

내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뛰놀던 추억보다 가마니를 짜서 생계를 잇던 아버지 곁에 앉아 하루종일 새끼를 꼬던 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중학교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했을 때도 산에 올라가 혼자 울기만 했다. 가까스로 5촌 아저씨의 도움으로 집 근처 중학교에 입학한 나는 안강농고를 거쳐 대구교육대를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경북대 교육대학원 체육학과에 들어갔다. 물론 야간이었다.

체육학과를 선택한 것은 아이들에게 운동을 가르치면서 좀 더 체계적으로 인체를 공부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교육대학원에서 체육을 전공하면서 또다른 ‘호기심’이 생겼다. ‘운동을 하면 몸에 어떤 변화가 올까, 왜 맥박이 빨라질까, 땀은 왜 날까?’

이런 호기심은 결국 의학에 눈을 돌리게 했고 경북대 의과대 생리학과 주영은 주임교수의 도움으로 생리학과 ‘청강생’이 될 수 있었다. 체육학과 출신으로 의과대학 공부에 도전한 학생은 경북대에서 내가 처음이었다.

‘청강생’이라는 설움이 적지 않았지만 묵묵히 공부에 전념, 1981년 경북대 의대 조교가 됐다. 이후 연세대 의과대 교수가 되고 ‘신바람 박사’로 국민 건강 전도사가 된 것은 모두 ‘주님의 은총’이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들이었기 때문이다.

연세대 의과대학 생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때 환자들의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해낸 것이 계기가 돼 세브란스건강종합진단센터 부소장 겸 스포츠클리닉 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나만의 건강철학을 담아 발간한 ‘신바람 건강법’이 히트를 쳤고 각종 강연회와 신앙 간증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신바람 나는 웃음과 건강을 선사했다. 방송국 출연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사실 외국에서는 이런 일이 흔하다. 교수 등 전문가와 국민을 연결시켜 주는 중간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명도가 있는 사람이 전문적인 의학지식 같은 것을 쉽게 설명하면 국민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하나님이 주신 몸에 대한 ‘건강 메신저’ 역할을 자임하면서 대중적 인기가 높아지자 여러 유혹이 꼬리를 이었다. 사업을 크게 벌여 돈을 벌자는 제의는 쉽게 뿌리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치권의 손짓은 끝내 물리치지 못했다. 처음 한두 번은 완곡히 거절했지만 손짓이 잦아지자 학생회장 선거 유세를 감명 깊게 듣곤 했던 학창 시절의 열정이 되살아났다.

결국 서울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나갔지만 낙마했다. 대중적 인기 때문에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를 하느라 내 선거구는 챙기지 못해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신 것이다.

하나님이 교만한 내게 채찍을 드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나는 ‘뉴라이트 운동’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 양성’에 관심이 많다. 내 인생의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보수든 진보든 제대로 못하니까 신보수 신진보가 나오는 것 아닌가. 특히 보수의 경우 과거의 향수만 누리려고 하니 큰일이다. 미래의 통일한국 건설은 신보수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자면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젊은 리더십을 갖춘 인물도 발굴하고 ‘목민정치학교’ 같은 것을 만들어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기독문화선교회를 설립, 정신과 영혼을 황폐화하는 오염 문화를 창조주의 목적대로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웰빙 열풍을 신앙생활과 관련 지어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눈으로 보는 문화는 아름답고 생명력을 가져야 하며 하나님이 주신 그릇을 건실하게 해 살아있는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게 이 단체의 설립 취지다.

올바른 기독교 문화 정착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 이를 위해 기도를 드리는 교회와 함께 ‘건강증진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센터에는 인체를 살필 수 있는 테마 공원인 ‘호기심랜드’(또는 웃음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누구인가

1945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경주 안강농고를 거쳐 대구교대를 나왔다. 경북대 야간 교육대학원과 의대 연구원 과정을 거친 후 연세대 의과대학 생리학 교수, 세브란스건강증진센터 부소장을 역임했다. 국민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스마일 박사, 신바람 박사, 호기심 박사, 이야기 박사로 더 알려져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운동 및 건강과 관련한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저 보세요 저 보세요 그래도 웃잖아요’ ‘황수관 박사의 웰빙 건강법’ ‘황수관 박사와 실컷 웃어보자’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현재 기독문화선교회 대표를 맡고 있으며 강남중앙감리교회 장로로 헌신하고 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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