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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주께서 불어넣으시는 생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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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증 : 강희선 (안동교회)

96년 6월, 나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30세의 나이에 갖게 된 일을 평생 직장이라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일하던 곳을 그만두지 않으면 안되었다. 요즘 흔히들 일컫듯 소위 명퇴라는 그런 고상한 말로 자신을 위로할 처지가 아닌 상태였다. 주위에서 나의 처지를 안타까워하고 안스러워 하였지만 지난 6개월 동안의 나의 삶의 위기를 기회로 삼는 재충전의 시기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바로 주께 대한 철저한 신뢰 즉 믿음 때문이었다.

흔히들 우리는 성도를 소개할 때 "믿음 좋은 집사님, 장로님" 한다. 대부분의 경우 "뭘요, 아니에요"라고 대답하는 것이 겸양의 미덕인양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믿음 좋은 사람"이라고 소개되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나는 나의 삶에 아주 미세한 어느 부분 하나도 주께서 간섭지 않으시는 것이 없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주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한 지 10년이 조금 지난 나로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동일하신 주님을 매순간 체험한다는 것이 신명나는 일이다. 더욱이 우주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을 나의 삶의 동반자로 내 안에 모셔들이고 있다는 사실은 이 세상의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혹자는 이런 나의 속사람을 꿰뚫어 보았다. "주 안에서 자부심이 강한 사람"처럼 보인다고 나에 대한 첫인상을 말해 주었다. 이 위로의 말로 나는 "내가 주 안에 거하고 있음이 분명하구나"하는 생각으로 잠시의 침체된 생활을 극복할 수 있었다.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할 무렵, 나는 평소의 나의 기도가 그렇듯이 주께 그냥 스쳐지나가는 말로 여쭈었다. "주님, 나의 미래의 삶은 어떻게 되는 것이지요?" 굳이 이처럼 주께 묻지 않아도 되었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지금 생각하면 정말 무사안일한 삶이었다. 그만큼 나는지금의 삶에 만족한다. 정말 사람사는 것답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혹의 나이에도 가정을 이루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다소는 불안하게 했었을런지 모른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환상적이고 화려해 보이는 나의 직장생활 가운데서 갈등과 권태로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나의 모든 것을 아시고 주님의 때에 역사하시기 시작했다. 마치 애급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셨던 것처럼 나를 광야로 내모셨다.

개인적으로 나는 신앙생활을 하기 전에도 위기 상황에 나름대로 강하게 대처하며 즐기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그 때와 지금의 현저한 차이는 내게 "믿음"이라는 나의 삶에 강한 무기가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그 뜻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내게 큰 위로와 당부의 말씀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주께서는 그 말씀 가운데 실언치 않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때론 마음이 울적할 때 나는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소망을 기억한다. 그리고 "마라나타"를 되내어 본다. 주께서 나를 데리러 오시는 그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아무 쓸모 없는 마치 해변에 만들어진 모래성과 같은 것이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의 우리의 삶은 아무리 어마어마하게 멋있게 지어진 성이라도 파도에 휩쓸리면 흔적이 보이지 않는 주께서 보시기엔 하잘 것 없는 것이다.

나도 주님의 생각으로 이 세상으 것들을 바라보면 내가 갖지 못한 것들, 혹은 빼앗긴 것들에 대해 미련을 갖지 않게 된다. 그래서 나는 기뻐할 수 있다. 그리고 나의 도움은 오직 주 여호와께로부터이므로 항상 그 분과 인격적인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주께 어린아이처럼 요청한 것이 응답받는 순간들의 기쁨과 감사는 정말 희열을 느낄 만한 것이 된다. 그래서 하루를 마감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나는 나의 묵상 노트에 주께서 하루 가운데 내게 행하신 일들을 일일이 기록하려 한다. 물론 응답지 않으신 것은 내게 합당치 않은 것일지 모르고 또 주님의 때에 이루실 것이기에 그 분의 절대 권한에 항변할 이유가 내겐 없다. "모든 것이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소서"라고 말할 뿐이다.

최근 TV 드라마를 통해 직장을 잃은 후 처참하게 무너지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 순간 나는 중얼거렸다.
"저들에게 믿음이 있다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 반면 내게 믿음 주신 주께 감사할 따름이다.

나의 시련으 기간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깨달음은 이즈음이 바로 주께서 믿는 자들 가운데 알곡과 가라지를 구별하시는 때일 것이라는 것이다. 바로 시련과 연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를 통해서 주께서는 우리의 믿음의 테스트를 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이 믿음의 경주에서 결코 뒤쳐지지 않으련다.

최근 2주마다 토요일 청년 성경공부에 알게 된 사실은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여정을 애초에 우회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나는 나름대로 나의 광야 길이 그들처럼 40년 길이 되지 않으려고 잔꾀를 부려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430년 간의 노예생활을 한 그 민족을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들로 훈련시키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목사님의 가르침을 통해 깨닫게 된 후 내가 접어든 광야 생활에 온전히 주님 계획 가운데 나의 삶을 맡기기로 결정을 내렸다. 주께서 그 분의 때에 그 분의 뜻에 합당하게 준비되어진 나를 들어 쓰실 것을 믿는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도 주께서 나의 삶에 예정하신 일들을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처럼 기대해 본다. 그리고 나의 발걸음에 주께서 함께 동행하여 주심을 간구한다. 그러면 주께서는 나의 삶을 교통정리해 주신다. 하루하루를 주님의 스케쥴에 맞추어 산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나는 마른뼈와 같은 나 자신의 처지와 이 국가의 상황이 주께서 불어 넣으시는 생기로 놀랍게 회복되는 역사를 체험하고 싶다. 그리고 주께서 반드시 행하실 것이고 영광 받으실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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