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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하나님 비전 꿈꾸는 영원한 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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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CEO] 엘림파크 조성언 대표

넥타이 전문 생산수출업체 ㈜엘림파크 조성언(62·새문안교회 안수집사) 대표는 60세를 훨씬 넘긴 나이에도 꿈을 꾸고 있었다. 앞으로 20년간을 목표로 올해를 신앙·인생·사업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나이 육십은 숫자에 불과합니다. 저는 하나님의 비전을 꿈꿉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저는 도전할 것입니다. 그분이 함께해 주신다면 불가능할 게 뭐 있겠습니까.”

조 사장은 지난 40년간 넥타이를 만들어 해오면서 수차례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셨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IMF 때 크게 힘들어했지만 그는 오히려 축복을 받았다. 1989년 서울 답십리동에 4층짜리 사옥을 구입할 때도 주변에서 말렸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1개 층을 하나님께 바쳤다. 현재 엘림파크 사옥 4층에는 삼성교회가 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해 홍해를 건너 마라에 도착했지만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고 그곳을 떠나 엘림에 이르렀을 때, 충분한 샘과 시원한 그늘이 있었다고 성경에 나오잖아요. 엘림파크는 그런 쉴 만한 공간입니다. 우리 회사는 일하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신앙을 키우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조 사장은 결혼 전까지는 크리스천이 아니었다. 전형적인 유교 집안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웠던 시절, 부모와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했다. 그는 공부보다 돈을 먼저 벌어야 했다. 20대 초부터 그는 넥타이 가두판매, 외판사원을 하면서 넥타이와 인연을 맺었다. 결혼도 잊고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그러다 40세에 경희대 경영행정대학원에 들어갔는데 함께 강의를 듣던 김춘의(54·새문안교회 권사)씨를 만나 결혼했다. 아내의 권유로 교회에 출석하자 거짓말 같이 사업이 번창하기 시작했다.

기도에 재미 들린 조 사장은 새 상품을 기획할 때마다 우선 무릎부터 꿇었다. 80년대 초 원단을 폴리에스테르에서 실크로 바꿔 ‘비바 넥타이’를 생산했을 때도 그랬다. 어쨌든 새로운 시도여서 걱정도 많았지만 결과는 대성공. 이탈리아에서 주문이 쇄도했고, 백화점 등 주요 쇼핑센터에서도 납품 의뢰가 쏟아졌다. 1988년에는 서울올림픽 넥타이 공식공급업체, 품질보증업체로 선정됐고, 넥타이업체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Q마크도 획득했다.

1991년 주식회사로 전환한 뒤에는 더 크게 성장했다. 멕시코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열렸고 상품의 종류도 7종으로 늘어났다. 아예 수출쪽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다. 엘림파크 넥타이는 국내에서보다는 이탈리아에서 더 유명해졌다. 이탈리아 상류층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가 됐다. IMF도 거뜬히 이겨내 연간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위기가 왔다. 바이어들이 싸게 물량 공세를 퍼붓는 중국쪽으로 눈을 돌렸다. 점차 수출길이 막혔고 매출도 급감했다. “한달에 20만장씩 나가던 넥타이가 절반도 안 팔리더군요. 원망의 눈으로 하늘을 쳐다보기도 했지만 곧 회개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일을 더 하라는 명령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부정기적이던 직원예배를 매월 첫날 드리는 것으로 정착시켰다. 또 자신의 집에 ‘길갈선교회’를 세워 놓고 인근 주민들도 누구나 들어와 기도하도록 항시 개방했다. 해외선교사들에게 지원금도 보내고,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하는 등 오히려 수입은 줄었지만 지금 더 많이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양복 안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중보기도 카드를 보여줬다. 40명에 달하는 이들의 이름과 기도주제가 빼곡히 적혀있었다. 제일 먼저 몸이 아픈 사람들의 이름이 보이고 내려가자 결혼·승진·사업 기도문이 보였다. 그렇다면 조 사장은 자신을 위해서는 무엇을 기도할까. “새로운 상품 개발과 기획력이 부족한 제게 지혜를 달라고 간구합니다. 또 중국에 선교비전을 갖고,내년 초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중국에 매장을 세우려고 합니다. 현지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복음을 전하는 창구로 저희 엘림파크가 쓰이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노희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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